첫더위가 찾아오는 계절이오면
오랜 경험으로 인해 나의 몸과
마음은 항상 긴장을 한다.
그 첫더위를 내몸이 적응하지 못하여
쉬고싶고 드러눕고 싶어서
산행이 잘 되지않기 때문이다.
지난 산행때도 날씨가 살짝 더웠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큰 힘 들이지않고
산행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내 본능이 말해주고 있다.
긴장하라고.....
낙동정맥 2구간 산행 참석자 : 10명
뛰어갈거다대장님
희야고문님
mind님
돌도사님
폴라리스님
와이투케이님
카펜터님
산꾸니님
joon..
게스트 : 타키님
산행날자 및 시간 :
2024년 04월 27일 12시 00분 ~
2024년 04월 28일 14시 40분 (26시간 40분)
산행거리 : 59.6km
산행코스
- 애미랑재 - 칠보산 - 한티재
- 왕릉봉 - 덕재
- 갈미산 - 검마산 - 백암산 - 매봉산 - 삼승령 - 아랫삼승령
부산에서 출발한 우리 차는
경주에서 타키님을 태우고
들머리에 최고로 가까운 매식지인
영양군 수비면에서 매식을 하고
여름 날씨같이 뜨거운 날
애미랑재에 다시 선다
등로를 찾아 도로를 걷는다.
벌써 여름날씨임을 실감하면서...
이번 구간은 걷는 산행거리에 비교하면
봉우리 수는 적은 편이다.
그래도 첫 봉우리는 빠른 시간대에
있으며 산행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좌측으로 칠보산이 보인다.
지난번 산행때는 온도는 초여름인데
보이는 풍경은 앙상한 나뭇가지만
보이는 겨울이었지만
이번에 보이는 풍경은 초록잎으로
새옷으로 갈아입은 풍경이어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칠보산에 도착하자말자 얼음물로
장사를 시작하는 타키님...ㅋ
거의 강매수준이다.
물론 공짜지만...
칠보산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계절에 상관없이 낙엽이 많이
쌓인곳은 언제나 걷기 힘들다.
발밑에 뭐가 있는지 알수없기에
잰 걸음으로 뛰다시피 내려간다.
푹푹빠지는 낙엽길을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여성분들...
이제 꽃망울을 터뜨리는놈들도 있고
활짝핀 꽃도 보이지만
해발이 높은 곳이라서 그런가
연달래가 유독 붉게 보인다.
햇볕을 가득 받은 연달래는 덜 붉은걸보니
햇볕의 영향이었으려나....
새신고개를 지나가고....
덕산지맥과 일뤌월지맥, 영등지맥의
분기점에서 힘이넘치는 폴라리스님과
2명이 곁봉인 뚝심봉으로 향한다.
왕복 6키로인데다 등로도 없어서
고생많이 했다고....ㅎ
이게 두건님이 말하던 10지 춘양목인가요?
나는 그냥 지나쳤는데 뛰어지부장님이
용케 챙기셨네요.
884봉을 지나고...
단풍취 군락지를 만납니다.
정맥산행길 옆에 무수히 많이 있네요.
아마도 산행원들의 절반은
배낭에 조금이라도 담아갔을듯...
612봉을 지나고...
지도상에는 계리길인데
이정표에는 길등재라고...
어딜 뒤져봐도 길등재라는 말은 없는데...
조망이 정말 없는 길인데 여기에서는
조망을 볼수가 있네요.
당연히 벌목지라 가능합니다.
일월산 방향에서 일몰이 시작됩니다.
이번 산행에서 유독 많이 보였던 각시붓꽃
얼마전까지 보호종이었다가 최근에 풀렸다는
흰색 각시붓꽃도 보였는데....
오늘 밤에 지나가야 할 낙동길과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도로도 보이고...
한티재에 도착하니
먼저 온 희야고문님과 타키님이
저녁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타키님이 준비한 골뱅이무침
회사일로 야간 구간부터 합류한
카펜터님이 불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
다시 다음구간 산행을 준비합니다.
역시 잘먹고 잘가는 우리 정맥팀....ㅎ
큰 난이도가 없는 산이지만
더워서 그런지 조금은 힘듭니다.
636봉을 지나고...
추령도 지나고...
2구간의 하나뿐인 봉우리인
왕릉봉을 지나갑니다.
살짝 지겨운 2구간이네요.
덕재에 도착하여 차량에서 3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아침을 먹은 후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흐린 날씨로 인해 역시 오늘도
아침 일출은 보이지 않네요.
우리팀에는 강원도에서 살았고
지금도 텃밭에 채소나 약초등을
키우는 와이투케이님이 있다.
꽃과 산야초에는 진심인
그분의 추천에 따라
아래와 같이 나열해본다.
외로운사람이라는 꽃말을 지닌
홀아비꽃대
여름매미꽃, 노랑매미꽃, 하청화라고도
불리는 피나물
근데 꽃이름이 왜 나물이지???
당개지치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4-5월에 핀다
솔나리라네요.
꽃이 피어야 겨우 알아볼수 있는데
이걸 알아보다는 역시나 최고입니다.
뼈를 이어준다는 의미의 뜻을 지닌
접골목
갈미산을 올라갑니다.
아직까지는 걸을 만하고.....
검마산 가는 길에 있는 조망 좋은 곳에서
주변 산군들을 둘러봅니다.
검마산 방향이고...
이쪽은 일월산 방향입니다.
검마산 정상 데크에서...
검마산에서 후미조로 쉬엄쉬엄 내려오다
금장지맥 분기점에 도착합니다.
매의 눈을 가진분들
희야고문님, MIND님, 와이투케이님
엄나무에 더덕, 잔대등등
산나물 수확하느라 바쁘네요...ㅋ
등로를 막아선 부러진 소나무
지난 겨울의 폭설 영향으로 이렇게
부서지고 넘어간 소나무들이 너무
많아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더위로 인해 온도가 올라갈수록
내몸은 움직이기가 힘들어집니다.
역시나 우려했던대로
그분이 찾아오는것 같습니다.
몸이 처지고 쉬고싶고하는 그렁 증상이...
그래도 갈곳은 가야겠죠.
일단 백암산 정상을 같다옵니다.
가는 길에 등로를 막고있는
독사를 피해 우회하기도하고...
더위에 힘들어하는 나를 보고
뛰어지부장님이 한마디합니다.
"형님 힘든데 고마 중탈하소"
나는 뒤에서 쉬엄쉬엄 갈테니 갈길이
아직 많이 남았은 사람들이 먼저 가라고 하고
삼승령으로 중탈을 결심합니다.
유유자적 홀 산행을 하고 있는데
뛰어지부장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자라목이재(창수령)까지 가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예상 도착시간이
오후 6시 ~7시인 관계로 전부 다
아래삼승령으로 내려가기로 했다고....
나만 빨리 가면되네....ㅎ
매봉산에서의 카펜터님
칠보지맥 분기점인 삼승령을 지나고...
아랫삼승령으로 내려가서 더위에
적응못해 힘들었던 산행을 마감합니다.
이후 영양읍내로 이동하여
남탕에도 수건을 별도로 지급하는
목욕탕에서 많은 인파에 쫒기듯 나오고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삼겹살과
맛있는 김장김치로 이틀간 힘들었던
피로를 씻어냅니다
정맥산행 가는 날의 금요일 오후에는
항상 음식을 준비한다고
고생하신 뛰어갈거다대장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구간과 눈으로 못간 거리가
다음 산행의 발걸음을 무겁게하네요.
쉬는 시간없이 진행하여야 할것 같습니다.
다음 산행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첫댓글 버스가 따라붙어 중간 지원 가능하니 맛난 먹거리도 있고 배낭도 가볍게 할 수 있어 좋을 듯 합니다.
뱀이 칠점사 같은데 저 놈은 잘 도망도 안가더라구요.
여름철 산행 더욱 힘들어질텐데 체력관리 잘 하십시요^^
아무래도 홀산행보다 팀산행이 운신의 폭도 넖고 가벼운 배낭으로 산행이 가능한것 같습니다.
여름산행을 안할수는 없고 편안한 산행이 될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맥후기글도 이제 하나남았네요
마지막구간은 시원한 바람많이 가득했으면 합니다 ~~ 우찌될지모르나
마지막구간 부분이라도 합류할수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더위와 함께한 산행 수고하셨습니다
정맥 끝나면 또 다른걸로 또 만나야 할건데... ㅎ
가까우니까 수영복들고 몰운대로 오세요.
초여름같은 날씨속에 발걸음이 점차 무거워지는듯합니다.
꼬물이들도 기어나와 산객들에 큰 부담이 되구요
그동안 걸었던 큰 걸음이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러 몸도 마음도 가벼워져 행복한 모습이 보기좋습니다
졸업때 뵙겠습니다
초여름 날씨도 적응하는데 약간의
시간은 조금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면 금방 괜찮아지겠지요.
정맥산행이 끝남과 동시에 새로운 산행을 시작하는데
새로운 피가 많이 수혈된 부산지부 이다보니
이들을 이끌어줄 하나의 계기가 필요하고
그게 또다른 산행이다보니 챗바퀴처럼
쉼없이 다른 산행을 시작하는것 같습니다.
항상 성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졸업식때 뵙겠습니다.
이번주 비 소식이 있네요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저도 이번주는 대장님 걷는 구간 그 어디쯤 멀지 않은 곳에 있을듯 합니다.
정맥팀 화이팅 화이팅!!!
비가 제법 많이 온다고 하더군요.
지난 정맥때도 비가 왔었는데...
얘기하지 않아도 대충 어딜가려는지 알것같아요.
내 어림짐작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깨이님도 화이팅 화이팅!!!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랫삼승령은 핸폰도 먹통되고
대한민국 손꼽히는 오중에 오지 영양군 기산리 기억이 생생 합니다.ㅋ
칠보지맥 때는 마을 이장님 용달차 뒤에 타고 가는데
어찌나 춥던지 처음보는 남녀가 서로 부둥켜(?) 안다시피 하며 갔었지요.
추운 핑계로 부둥켜안고 갔으면 서로가 좋았겠는데...ㅎ
고치령은 몰라도 삼승령은 걸어가도 충분한 거리인데.
우리팀은 이번 정맥산행때도 걸어서 오르고 내렸네요.
교통편이나 길을 보면 오지인게 확연히 느껴지더군요.
낙동정맥 하시는 분들이였는데
정맥 따라갈 뻔 했쪄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