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적절한 지원 전략 수립하자
대학 진학은 어느 특정 전형에 올인 해서는 안 된다. 수리논술도 자신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고 정시전형까지 고려하여 지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6월 대 수능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수학과 과학의 학습 정도, 정시 지원 가능권, 본인의 적성, 지원시기를 고려하여 지원 계획을 세운다.
■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는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요소이며 성적이 향상될 것을 가정하여 계획을 수립해서는 안 된다. 특히 수학의 경우는 6월 1등급인 학생이 수능에서 1등급을 유지한 비율이 64%였으며 6월 2등급인 학생이 실제 수능에서 3등급 이하로 맞은 비율이 50%였다.
■ 수학과 과학의 학습 정도는 자연계 논술이 수학과 과학으로 이루어져있고 과학과목이 선택형이어서 과학논술이 전반적으로 점수가 높을 수가 있다. 따라서 준비가 부족하면 상위권과 차이가 클 수가 있으므로 자신의 준비 정도를 가늠하여 지원해야 한다. 과학과목 준비가 부족하고 수학에 자신이 있으면 수리논술만 실시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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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논술전형에 필요한 자료를 최대한 수집하자
논술고사는 대학별고사이므로 대학마다 특징이 있고 다 다르다. 따라서 대학별로 부지런히 품을 팔아야 자료를 구할 수 있다.
■ 대학 홈페이지 방문은 기본이다. 대학마다 기출문제를 올리고 예시답안까지 올리는 대학도 있으며 모의논술자료도 올려놓는다. 한양대는 다양한 유형의 논술 전형을 실시하며 모의논술문제 및 예시답안까지 모든 자료를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공개하는 대학이다. 수리논술만 실시하므로 수학에 자신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경희대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대학은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논술에 대하여 안내하는 편이다. 홈페이지 자료만 잘 활용해도 사교육 없이 논술준비를 할 수 있다.
■ 논술가이드북을 자세하게 잘 만드는 대학은 중앙대, 서강대, 인하대이다. 세 대학은 매년 논술 가이드북을 발간하여 수험생이 스스로 논술을 준비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중앙대는 수학과 과학 전 과목이 통합된 통합논술을 오랫동안 출제해 왔으며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하여 매년 모의논술을 실시한 후 전년도 기출문제와 묶어 논술 가이드북을 제작하여 학교현장에 배포한다. 그리고 일정 수 이상의 수험생이 모이면 논술출제교수가 학교현장에 직접 나와서 논술강의도 해준다. 성균관대는 학교소식지에 기출문제와 모의논술문제의 예시답안 등을 자세하게 수록하여 수험생의 편의를 도모해 준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1차적으로 잘 활용하면 논술 준비를 비용 부담 없이 알차게 할 수 있다.
■ 공교육기관에서는 부산시교육청에서 매년 수리논술 나침반이라는 자료를 만들어 전년도 기출문제의 예시답안과 더불어 배경지식, 읽기자료, 예시답안 등을 매우 잘 정리하여 배포한다. 일선 학교에서는 이 자료만으로도 학생들에게 충분히 수리논술을 지도할 수 있다. 대교협에서도 논술관련 자료를 만들어 일선학교에 배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배포하는 자료도 잘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3. 논술에 대비한 학습전략
수리논술을 혼자서 준비하기는 어렵다.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수능을 준비하면서 해야 하므로 일주일에 1회 정도가 적당하며 방과후수업으로 실시하거나 몇 명이 모여서 동아리나 스터디그룹을 만들어서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반드시 수능과 병행하는 학습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수학, 과학의 수능고득점 전략의 하나로 논술을 활용할 수도 있다. 수능과 논술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며 교과과정의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통찰하면 둘 다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시 2차의 경우 수능 후 짧은 기간이지만 집중하는 학습전략을 세워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15학년도는 논술전형의 모집인원이 줄었지만 우선선발기준이 폐지되었다. 지금까지는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일반선발로 합격을 기대하고 논술을 준비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논술준비 없이 수능에 전념하면서 로또식 지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그러나 2015학년은 우선선발이 폐지되고 일반선발로만 모집하므로 논술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자연계에서 수학과 과학의 비중은 절대적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하면서 수능수학과 수리논술, 수능 과학탐구영역과 과학논술을 병행하면서 공부하고 각 대학에서 실시하는 모의논술에도 적극적으로 응시할 필요가 있다.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도 꼼꼼히 풀어보면 좋은 준비가 될 수 있다. 다만 최근 3년 내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풀어야 한다. 출제방향이 최근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전년도 문제부터 순서대로 풀고 대학을 조금씩 넓혀 나가면 된다. 논술중심전형으로 학생을 모집하는 대학이 최상위권 대학만 있는 것도 아니고 우수한 학생들만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나의 정시 지원가능대학을 가늠해보고 이에 맞추어 논술도 준비해보자.
주말시간을 잘 활용하고 반드시 주 1회 이상 논술준비에 시간을 할애하자. 논술은 수능보다 긴 시간을 생각하고 논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수능공부 패턴과는 공부방식이 다르다. 바로 해결방안이 떠오르지 않더라도 20분, 30분 길게는 한 시간 이상 곰곰이 깊게 생각해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따라서 주말 정해진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교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한다는 기본원칙도 논술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각 대학마다 고교교사의 자문을 받는 등 고교교육과정의 범위 내에서 출제하기 위해 노력한다. 따라서 전에 비해 특정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난이도도 지나치게 높지 않으며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4. 어떤 학생이 수리논술을 잘하는가?
수리논술을 잘하는 학생은 수학을 좋아하고 수학에 자신감이 있는 학생이다.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여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학생이다. 교과서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수능을 준비하면서 문제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풀면 사고의 유연성과 문제해결력이 키워진다. 수능공부를 하면서 풀리지 않거나 어려운 내용, 스스로 판단하여 개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문제는 따로 공책에 정리하면 수능준비와 논술준비를 같이 할 수 있다.
수능수학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수능수학은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잘 이해하여 주어진 문제를 창의적으로 간결하게 해결하는 것이다. 모범답안이나 예시답안의 방법으로 풀게 되면 자칫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능수학의 기출문제를 풀면서 어떤 개념과 원리를 활용하여 문제를 출제하였는지 생각해야 한다. 수능을 준비하면서 이러한 훈련이 계속되면 논술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교육과정의 연계성을 잘 이해하고 각 단원 상호관계를 잘 이해하는 것도 수리논술의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학교에서 배운 논증기하의 여러 가지 성질이 1학년 과정의 해석기하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2학년에서 배우는 벡터기하와 연결되면 깊은 사고력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생길 수 있다.
스스로 알아서 탐구하는 학생이다. 각 단원에서 배운 주제에 관심을 가지며 책이나 인터넷을 통하여 관련 자료를 찾아서 탐구한다. 수리논술을 잘하는 학생은 본질적인 개념과 원리에 관심을 가지고 어려운 내용이나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어도 지속적으로 알려고 노력하며 힘든 과정을 참고 인내하는 특성이 있다. 논술은 순간적인 감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단편적인 문제가 아니다. 오랫동안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들이 쌓이면 수리논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어느 한 분야에 깊이 파고든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수리논술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수리논술을 준비하는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우창영 휘문고 수학교사
2013년 경희대학교 수리논술 자문위원 및 검토위원
2012년 경희대학교 수리논술 자문위원
2012년 연세대학교 수리논술 자문위원 및 검토위원
2011년 연세대학교 입학사정관전형 자문위원
첫댓글 유용한 정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