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가이드] 통영 · 연화도 · 연화봉
통영 8경에 꼽는 아담하고 멋진 섬
주능선 전체가 남해 전망대…사명대사 토굴터도 바다조망 기막혀
연화도는 경남 통영시 욕지면에 속해
있는 자그마한 섬이다. 이곳은 통영 8경으로 꼽을 정도로 수려한 해안 풍광이 자랑이다. 연화도는 통영 관내 최초의 유인도로 기록된 섬으로 물
사정이 넉넉해 사람이 살기 좋았다고 전한다. 그러나 여전히 연화도는 통영에서 배로 1시간이나 걸리는 먼 바다의 섬이다.
연화도의 크기는 남북으로
1.5km, 동서로 3.5km쯤 되는 타원형의 아담한 크기다. 이 섬의 등줄기에 산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연화도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는
등산인들에게 인기 있다.
▲ 연화봉 정상에서 본 네바위 조망.
연화도에서 가장 큰 마을은
본촌이다. 이곳은 나지막한 산들로 둘러싸인 천혜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넓은 바다의 세찬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절묘한 위치인 것이다.
정기여객선이 이 마을 앞의 포구를 거쳐 욕지도와 통영을 오간다.
본촌 마을 뒤편에 솟은
연화봉(212.2m)이 연화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이 연화봉 남쪽 해안에는 아찔한 절벽이 형성되어 있는데, 주능선을 타고 이어지는
등산로에서 이곳을 감상할 수 있다.
연화봉 탐방로는 본촌마을에서
시작한다. 포구 서쪽 끝의 마지막 민가 옆의 샛길을 오르면 산 위쪽으로 보이는 전봇대 뒤로 산길이 연결된다. 통나무 계단을 따라 산길을 오르면
주능선의 시작지점인 165m봉에 오른다. 정상에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잠시 쉬면서 숨을 돌릴 수 있다.
▲ 보덕암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
165m봉을 지나 평탄한 능선길을
따라 5분쯤 가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주능선 방향에는 그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를 넘어서 갈 수 없다면 왼쪽의 넓은 길로 내려선 뒤 다시
능선으로 오를 수 있다. 왼쪽 길로 100m가량 내려가면 다시 오른쪽 주능선으로 연결된 길이 나온다.
주능선에 오르면 휴식처인 정자가
있는데, 그 옆에 ‘본촌 0.9km, 연화봉 0.4km, 5층석탑 0.8km’라고 쓴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계속해 오르막 능선길을 따라
400m쯤 진행하면 탑처럼 솟은 바위가 모여 있는 연화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연화도에서 가장 뛰어난 조망포인트다. 연화도에서 가장 뛰어난
비경지대인 용머리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섬 동쪽 끝의 바위섬인 네바위와 해안절벽은 통영8경으로 꼽는 비경이다.
정상에서 동쪽 비탈길을 따르면
연화도사 토굴터와 사명대사 토굴터를 지난다. 이곳 역시 바다 조망이 기막힌 장소들이다. 주변에 가득한 억새밭 분위기도 근사하다. 내리막 구간이
끝나면 주능선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5층석탑이 앞을 막는다. 계속해 주능선을 타고 진행해도 좋지만 연화도의 명소인 보덕암을
들러본다.
▲ (위)등산객들이 아들바위 구간의 암릉지대를 지나고 있다. / (아래) 연화도 보덕암은 바닷가 절벽 위에
자리했다.
탑 옆의 포장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잠시 내려서면 보덕암이다. 가파른 절벽 가운데 자리를 잡은 이 사찰은 네바위의 절경을 정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좁은 장소에 해벽을
이용해 지은 여러 층의 절집도 볼거리다.
다시 도로를 타고 5층석탑으로
돌아와 능선을 따라 용머리로 진행한다. 144m봉 일대는 광활한 억새밭이 자리하고 있다. 바다와 어우러진 풍광이 장관이다. 이곳을 지나 동쪽으로
조금 더 가면 길은 왼쪽의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도로를 타고 계속해 동진해 500m 거리 오른쪽에 산길 입구가 보인다. 이정표 방향을 따라
들어가면 길은 천천히 오르막으로 바뀌며 바다와 가까워진다.
해안 절벽으로 들어갔다 돌아나온
길은 다시 고도를 낮춰 도로와 만난다. 하지만 산길은 곧바로 건너편 봉우리로 이어진다. 도로에서 산길로 접어드는 곳의 절벽 아래 뾰족한
아들바위가 보인다.
▲ (위)본촌마을 뒤편의 능선에서 본 포구. / (아래) 연화사.
도로를 벗어난 산길은 제법 거칠게
변신한다. 급경사 구간을 통과해 오르면 곧이어 암릉이 모습을 드러낸다. 널찍한 바위에 올라서면 양쪽으로 아찔한 절벽이 펼쳐진다. 위험하진 않지만
고도감은 대단하다. 이 암릉지대를 빠져나가면 능선에 숲이 우거져 있다. 산길 오른쪽으로 벼랑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줄줄이 나타난다.
등산로는 118m봉을 지나며 서서히 아래를 향하다가 끝 부분에서는 급경사로 변한다. 막판에 동두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내려가기 쉽도록 지그재그로
만들었다. 동두마을에서 본촌마을로 이어진 포장도로를 따라 다시 포구로 돌아온다.
연화도의 능선길에는 샘이 없어 식수를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5층석탑 남쪽 보덕암에 들러 물을 구할 수도
있다. 슬슬 걸어도 동두마을까지 2시간30분이면 탐방이 가능하다. 돌아오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3~4시간이면
충분하다.
교통(지역번호
055)
서울→통영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매일 18회
운행(07:10~00:30). 4시간10분 소요. 요금 일반 2만900원, 우등 3만1,100원.
통영→여객선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644-0017~8) 앞에서
시내버스(도남동, 봉평동 방면)를 이용해 서호동 비치호텔 앞 하차. 여객선터미널까지 도보로 5분 정도 소요.
통영→연화도 여객선터미널(642-0116)에서 1일 5회(06:50,
09:30, 11:00, 13:00, 15:00) 운항, 30분~1시간 소요. 성인 기준 편도요금 카페리 8,300원, 쾌속선
1만1,000원.
연화도→통영 1일 5회(08:30, 11:40, 13:20,
15:30, 16:50) 출항. 성수기에는 운항횟수가 늘고 요금도 할증될 수 있다.
욕지해운(641-6181·www.yokjishipping.co.kr)에 문의.
숙식
연화도 본촌마을에
우리민박(642-6717), 화원민박(645-2242), 용머리민박(643-6915) 등 10여 가구가 민박을 친다. 대부분 민박집에서 식사가
가능하다. 문의 욕지면사무소(642-3007).
/ 글 김기환 기자 | 사진 김승완
기자 / 월간 산 [498호] 2011.04
연화봉(깃대먼당)은 연화도의
최고봉인 약 212.2m의 산이다.
섬지명을 딴 이름이며, 전래의
토박이 지명이 "깃대먼당"은 일제 강정기에 지형측량을 위한 깃대를 이곳 먼당(산봉우리)에 꽂아 두었던 것에서 유래되어 불리우게
되었다.
본촌마을(연화마을) 오른쪽 끝
민가에서 좌측 소로 길이 들머리이다.
먼저 본촌마을 뒷편의 연화봉(212.2m)에 오른 뒤 용머리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순서다.
마을에서 약 10여분 오르고 나면 나무계단이 나온다.
연화봉 산행은 본촌마을에서 연화봉까지가 올라가는 코스이고, 나머지 길은 산책로와 별다를게
없다.
이곳 주민들이 산행코스를 잘 정비 해놓고 안내표지도 잘 설치해 놓았다.
전망이 좋은 곳에 쉬어 가는 벤치도 조성해 절경을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다.
연화마을에서 약 40여분 지나면
연화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 펼쳐지는 절경은 마치 용이
꿈틀되며 기어가는 듯 가슴이 설레인다.
정상에서 다시 내려오면 보덕암이며, 보덕암에 내려와 수려한 경관에 다시 한번
놀란다.
여기서 다시 내려왔던 길로 올라가 5층석탑으로 오르며, 계속 능선을 따라 용머리쪽으로 올라 아들바위를 지나 118m봉을
올라서면 전체가 암벽이고 절벽이다.
밧줄을 잡고 올라서면 다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동두마을이 보이는 네바위에 오르면 이보다 더 좋은 경관이 있을지 자리를 뜨지
못한다.
여객선터미널에서 연화봉을 거쳐 동두마을까지 약5km로써 산행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며 돌아오는 포장도로 3km을 계산하면 8km로써 3시간에서 3시간 30여분이면 충분히 산행과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여객선터미널 → 연화봉(실리암) → 보덕암 → 용머리 → 여객선터미널
(소요시간 : 3시간 ~ 3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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