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센터, 120점 기증 의사 제주도, 관련 절차 진행키로 ‘걸레스님’이라고 불렸던 중광의 작품. 그는 파격적인 필칯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했다. ‘걸레스님’이라고 불렸던 중광의 작품. 그는 파격적인 필칯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했다. 동양의 피카소 중광(重光) 스님의 작품들이 고향 제주로 온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좌남수 의장은 지난 28일 열린 395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제주출신 중광스님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서울 가나아트센터 이호재 대표께서 중광스님 작품 120점을 스님의 고향인 제주에 기증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좌 의장은 “작품기증 결정에 깊은 감사 뜻을 전한다”면서 “제주의 소중한 문화예술 자산이 늘어나는 만큼 그 가치를 잘 살필 수 있도록 제주도에서 작품기증과 관련해서 협약체계을 비롯한 필요한 행정절차 이행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호재 대표는 중광스님의 작품을 제주도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4월 말쯤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오고간 것은 아니지만 제주도는 조만간 작품 기증에 관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걸레스님’으로 유명한 중광 스님의 본명은 고창률이며 제주시 외도동 ‘밧-도그내’ 외도교(外都橋) 근처에서 태어났다. 외도초등학교를 나온 것이 학력의 전부이다.
중광은 1960년 26세 때 경상남도 양산의 통도사로 출가했지만 불교 계율에 얽매이지 않는 기행 때문에 1979년 승적을 박탈당했다.
개성 넘치는 중광의 그림은 파격적인 필치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하며 명성을 얻었고, 한국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높게 평가받았다.
중광은 1979년 미국 버클리대학교 랭커스터 교수가 펴낸 책 ‘광승’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으며 그로부터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기도 했다. 1998년부터는 달마 그림에 몰두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