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시127;1)”
인류의 문명은 발전하고 인간의 생활은 한없이 편리해졌습니다만, 그만큼 사람들이
행복해졌느냐 하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문명의 이기가 주는 편리지수로만 보자면, 오
늘 우리 사회의 가난한 서민들이 받고 있는 문명의 혜택이 옛날 임금님들보다 낫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현대인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
지수는 왜 저조하기만 할까요? 인생의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는 재물이 바탕을 이루고 있는 세상입니다. 자본주의는 소
비가 미덕인 사회입니다. 소비는 물건이나 용품만 소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술과
문화와 사상에까지 깊숙이 자본주의적인 소비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적인
소비는 심지어 신앙의 영역에도 깊숙하게 침투해 들어와 있습니다. 거룩한 예배조차
도 종교문화로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교회를 옮
겨 다니는 현상이나 물질적으로 잘 살아야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논리는 모두가 시내
산 밑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것을 섬기려 했던 이스라엘 백성(출32:8)의 우상숭
배와 매우 흡사하여 우려됩니다.
주님께서는“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꼐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뜻으로 자본주
의 세상을 살아가려면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도 제물에 오염되어 하나님의 뜻을 벗어난 자리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요셉이 고난을 겪으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 때 결국은 하나님의 축
복의 섭리를 이룬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요셉의 이야기는 먼 옛날 이집트에서 일
어난 과거의 사건이 아니고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의 고백이 되고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삶을 주관하시고 행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살아 있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어는 시대에도“주님께서 집을 세우지 아
니하시면 집을 세우는 사람의 수고가 헛되며, 주님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
꾼의 깨어 있음이 헛된 일다”라는 고백으로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주님 안에서 행
복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 나의 믿음도 재물도 오염되어 하나님의 뜻을 벗어난 자리에 서 있지는 않은가?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하나님, 물질에 대한 탐욕에 쉽게 오염되기 쉬운 우리의 생각
과 삶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거룩한 생명의 말씀을 온전하고 순결하게 헤아리며 살아
가게 인도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남재영목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