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란 무엇인가?
1. 갱년기 개념
여성들은 대략 45세에서 55세 사이에 폐경을 맞습니다.
의학적으로 폐경이란 난소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이 감소되어 월경이 영구히 정지되는 것을 말합니다.
폐경이후에 마음도 초조하고 윗가슴이나 목에서 갑자기 열이 생겨 얼굴과 팔로 뻗쳐 나가기도 하지요?
흔히 이런 증세를 보고 갱년기 증상이라고 합니다.
갱년기는 배란이 없어지는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기초체온을 재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초체온법은 생리와 생리 중간을 경계로 전반부는 낮게 후반부는 높게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배란이 없는 경우에는 체온의 변화가 없고 저온인 상태가 계속됩니다.
이 때는 생리가 있더라도 무배란성 월경이며 이때부터 갱년기의 시작이 되는 거죠.
월경의 상태가 고르지 못한 경우 스스로 "이젠 갱년기인데..." 하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십니까?
그러나 폐경과 함께 여성의 생식능력이 끝났을 지라도 이는 또 다른 문제의 시작입니다.
즉 난소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이 감소하면 가장 심각한 폐경기 증상인 골다공증이나 심장질환을 포함하여
아주 많은 신체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35세가 안되어 폐경이 되었다면 조기폐경이라고 하는데 부작용을 막기 위하여 꼭 치료가 필요합니다.
단 55세가 지나서도 생리가 계속되면 자궁에 혹이 생긴 자궁근종일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지체하지 마시고 반드시 산부인과를 찾아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2. 폐경의 원인
폐경은 한마디로 에스트로겐의 분비 감소 때문입니다. 폐경에 이르면 양쪽 난소의 난자 수가 감소하고 난소기능이 저하되어 에스트로겐 분비도 크게 감소하지요. 그로 인해 얼굴이 화끈거리는 등의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한편 뇌하수체는 감소된 에스트로겐을 보충하기 위해 난포 자극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지요.
이렇게 해서 난포 자극 호르몬이 과잉분비가 되면 난자의 발육이 빨라지게 됩니다. 때문에 월경주기가 짧아지고 때로는 배란이 되지 않습니다. 좀 복잡한 얘기지만 배란이 되지 않으면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멈추게 됩니다. 프로게스테론이 없는 상황에서도 에스트로겐을 소량이나마 계속 분비되어 자궁내막의 증식을 촉진합니다. 그러나 이를 지속시키지 못해 조금 싹 부서져 나오면서 불규칙적인 출혈을 보이게 되지요. 결국에는 난소기능이 정지되고 에스트로겐도 분비되지 않으면 폐경이 되는 것입니다. 양쪽 난소를 절제한 경우에는 심한 에스트로겐 결핍증상이 나타나서 폐경이 오는 것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이때도 치료를 하여야 함은 물론입니다.
3.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상들
(1) 얼굴의 화끈거림
에스트로겐이 감소될 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초기 증상이 바로 이 증상입니다.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 모세혈관에 영향을 미쳐 불규칙한 혈관 확장을 유발하여 때때로 얼굴 목, 가슴에 갑자기 뜨거운 기운을 느끼고 피부가 달아오르는데 이를 안면홍조라 합니다. 잠을 잘 때 홍조가 일어나 식은땀에 젖어 잠이 깨므로 잠을 설치게 됩니다. 심하면 하루에 40회나 이런 증세를 겪는데, 67%의 여성이 1년 이상 25%의 여성에서는 5년 이상 계속됩니다. 홍조가 일어나면서 마음이 더 초조하고 불안해지기도 하지요.
(2) 질과 요도계의 변화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피부와 상피세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하면 질과 요도계의 상피세포가 얇아지고 건조해지며 탄력성을 잃습니다. 그리고 요도 상피세포가 얇아지면 방광의 조절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자신도 모르게 오줌을 찔끔 흘리기도 하지요. 이를 전문용어로 긴장성 요실금이라 합니다. 또한 질이 바삭바삭하게 마르는 질건조증으로 인해 심하면 성관계시 통증이 생기고 손상을 받거나 감염되기 쉽습니다. 이는 성기가 위축된 것이지요. 자궁과 질과 점막이 쇠약해져 얇아지기 때문에 성기의 수축도 나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자궁이 작아지므로 무거운 것을 들 때에는 약간 처지는 느낌을 받기도 한답니다.
(3)기분변화 및 기타 가벼운 증상
기분변화 및 기타 가벼운 증상들에 대한 안내입니다. 안면홍조와 마찬가지로 대뇌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변화로 수면을 방해합니다. 이로 인해 폐경에 이르는 여성들은 신경과민 상태나 기분변화를 자주 겪습니다. 나이 들어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 건 그 때문이죠.
그러면 안면홍조, 기분변화 및 심각후기 증상인 골다공증, 심장질환을 제외한 나머지 기타 증상들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에스트로겐의 분비감소는 전신조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흔히 군살이 생기고 유방이 축 늘어집니다. 피부는 탄력을 잃어 까실까실해지고 근육은 굳어져 근육통이 오지요. 또한, 두통, 기억력 감퇴, 탈모현상을 비롯하여 목소리가 낮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4) 골다공증
갱년기 증상가운데 가장 심각하면서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골다공증입니다.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뼈의 질량이 감소하고 뼈가 버석버석 해지게 되지요. 특히 대퇴부, 골반부 및 장골 등이 쉽게 골절을 입습니다. 전에는 미끄러지면 고작 멍이 들었을 정도로 다친 상처가 이때쯤 되면 엉덩이뼈가 부러질 수도 있지요.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은 여성들은 골격이 약하고 흡연이나 음주습관이 있는 여성, 또 평소 운동량이 적은 여성들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여성들은 적절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 번 시들어지기 시작한 뼈를 되돌리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평소 식생활 습관 등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상책인데, 우유 등 칼슘이 많은 식품을 늘 먹어두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또 에스트로겐 대체 요법을 써서 뼈로부터 빠져나오는 칼슘을 뼈속에 머무르게 하는 것도 예방의 한 방법이 되겠지요.
(5) 심장질환
폐경 전 여성은 동일 연령의 남성에 비해 심 질환의 빈도가 거의 4배나 낮습니다. 이는 바로 에스트로겐이 보호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폐경 후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 치는 낮아지는 반면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 치가 높아지게 되지요. 이러한 콜레스테롤 치의 변화로 인해 폐경 후 심장질환의 빈도는 남성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합니다. 심장질환은 중요한 사망원인의 하나입니다. 폐경기 후 여성들 가운데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암으로 인한 사망보다 거의 두 배나 많답니다.
4. 호르몬 갱년기 극복을 위한 요법
(1) 병리검사
연례 정기 검진이나 어떤 증상으로 인해 검사를 받게 될 때 담당의사는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호르몬 대체요법의 장, 단점을 상담해 주실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아야하는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병리검사는 체내 에스트로겐 결핍을 확인하고 현재의 건강상태에서 호르몬 대체 요법이 바람직한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검사 방법들이 있습니다.
난포자극호르몬 검사에서 난포자극 호르몬치가 높게 나타날 경우 이는 에스트로겐치가 낮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치는 검사함으로써 심 질환 발생위험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골다공증의 유무를 판명하기 위한 검사방법도 있으며, 특히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작하고자 할 때 먼저 유방조영술을 이용한 유방암 검사가 권장되기도 하는데 이는 유방암 환자의 경우 호르몬 대체요법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호르몬 대체요법 제제의 종류
호르몬 대체요법이 필요한 것으로 결정되면 어떤 제형의 호르몬제를 사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담당의사와 추천한 것, 자신의 중상에 최적인 것, 호르몬의 형태 및 투여 일정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안내해 드릴 제형 이외에도 주사제가 있으며 앞으로는 더욱 새로운 제형들이 나와 치료효과를 향상시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호르몬 정제는 호르몬 대체요법 시 가장 일반 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담당의사의 지시에 따라 거의 매일 복용하게 됩니다. 한가지 단점은 대부분 간에서 흡수되는 까닭에 좀더 많은 용량을 복용해야만 원하는 효과를 가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피부 접착형 패치는 하복부 또는 둔부에 접착시킴으로써 간을 경유하지 않고 에스트로겐이 곧바로 혈류에 침투되도록 한 것입니다. 따라서 패치제는 정제호르몬보다 낮은 용량을 투여할 수 있으며, 매주 2회씩 피부에 접착시킵니다. 그러나 피부 접착형인 관계로 피부 발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 크림제는 매주 2회 이상 질 내에 도포하는 질 크림제로 질 또는 비뇨기 증상의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중의 한가지입니다. 질 크림제는 비록 최소의 용량을 도포하지만 일부는 혈류 내로 흡수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의 좋은 효과도 볼 수 있는 반면에 다른 위험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3) 호르몬 대체요법 제제의 투여방법
매월 어떤 일정에 따라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지와 에스트로겐 단독 또는 프로게스테론과 함께 복용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도 일부 증상의 완화 목적으로 투여될 수 있습니다. 담당의사는 자궁 적출 여부, 암 발생 위험율과 폐경 전 또는 폐경 후 단계인지에 따라 최상의 방법을 권장해 줄 것입니다.
첫째, 생리주기 재현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복용하는 방법으로서 프로게스테론 복용을 중단하면 정상 생리와 마찬가지로 자궁내막이 탈락하여 자궁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켜 줍니다.
둘째, 프로게스테론 병용투여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자궁암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프로게스테론을 함께 투여하는 방법으로서 두 가지 호르몬을 동시에 5일 내지 9일간 휴약하는 기간이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자궁의 자극을 경감시키며 따라서 자궁내막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셋째, 최신 투여방법입니다. 이 방법 역시 자궁내막 세포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자궁내막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적은 용량의 프로제스테젠을 에스트로젠과 함께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방법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생리증후군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넷째, 무자궁 여성용 투여법입니다. 이 방법은 에스트로젠만 단독 투여하는 방법으로써 주로 난소 및 자궁 적출 여성에게 권장됩니다. 이 경우 해마다 자궁암 검사방법인 자궁생검이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자궁내막 세포가 이상 증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무자궁 여성에게도 골질상승 효과로 인해서 프로제스테론의 병용투여를 하기도 합니다.
(4) 호르몬 대체요법제의 효과와 한계점
모든 폐경기 여성에게 호르몬 대체요법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호르몬 대체요법은 감소된 에스트로젠치를 정상으로 회복시킴으로써 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갖가지 증상들을 없애줍니다. 따라서 홍조 때문에 잠을 설치던 일은 없어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골다공증과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호르몬 대체요법을 장기간 지속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그 이유는 복용한 에스트로젠이 기왕의 유방암 조직을 다시 증식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프로제스토젠을 함께 복용하지 않고 에스트로젠만을 단독 복용할 경우 자궁암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호르몬 대체요법도 늙어가는 것을 막지는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에스트로젠 분비 감소로 인한 갖가지 증상들을 완전히 없애지 못할 수도 있으며, 어떤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폐경 전처럼 매달 생리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5. 건강한 생활을 위한 조언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유지하는데는 흡연을 삼가고 균형있는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이러한 건강습관들은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폐경기의 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우선 식이요법을 들 수 있습니다.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유익한 식이법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유제품 등의 고칼슘 식품을 섭취하고 하루 1500mg의 칼슘 요구량을 보충하기 위해 매일 500mg의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술과 탄산음료를 삼가면 칼슘흡수가 저하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또한 저지방, 저식염은 심 질환 위험을 감소시켜 줍니다.
이와 아울러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겠죠.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따라서 정원 가꾸기 등 몸 전체를 움직이는 활동을 즐기도록 하십시오. 매주 3회씩 적어도 20분 정도의 격렬한 에어로빅 운동은 심장을 튼튼히 하고 뼈를 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는 산보나 수영이 있습니다.
폐경 후에도 인생의 3분의 1이 계속됩니다. 다행스럽게도 의료혜택과 건강습관의 향상으로 이 시기를 보다 즐겁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고 호르몬 대체요법 덕분으로 폐경기 증상으로 인한 건강한 위험요소를 감소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