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樂水 仁者樂山 (지자요수 인자요산) 知者動 仁者靜 (지자동 인자정) 知者樂 仁者壽 (지자락 인자수) 슬기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사람은 산을 좋아하며 슬기로운 사람은 움직이고 어진사람은 고요하며 슬기로운 사람은 즐기고 어진사람은 오래살지
<논어; 옹야>
02) 萬事皆夢
王侯蟻螻 同盡一丘 (왕후의루 동진일구) 萬事皆夢 百年何憂 (만사개몽 백년하우) 왕후장상이나 땅강아지나 한 구릉에서 세상을 마치지 세상만사 한바탕 꿈이거니 인생백년에 무얼 걱정 하리 <김정 金淨; 우구잠 憂懼箴> *蟻螻(의루):개미 의,땅강아지 루; 개미와 땅강아지라는 뜻으로, 천한 것의 비유
03) 參禪(참선)
十年魔障撥雲開 面壁心如明鏡臺 (십년마장발운개 면벽심여명경대) 一葦輕航何處去 風風雨雨渡江來 (일위경항하처거 풍풍우우도강래) 십년 마장 다스리니 구름 걷히고 벽 마주한 마음 밝은 거울 같다네 가랑잎 같은 작은배 어디로 가나 바람 불고 비 내릴제 강 건너 온다네 <왕진;참선도> *魔障(마장):마귀 마, 막을 장; 어떠한 일에 마가 생기는 일
04) 作天難作四月天
作天難作四月天 蠶要溫和麥要寒 (작천난작사월천 잠요온화맥요한) 行人望晴農望雨 采桑娘子望陰天 (행인망청농망우 채상낭자망음천) 하늘 노릇하기 어려운 사월이로다 누에는 온기를 보리는 냉기를 원하고 길손은 맑기를 농부는 비 오기를 바라며 뽕잎 따는 큰 애기는 흐리길 기대하네 <남회근;논어별재> 麥;보리맥 蠶:누예잠 桑:뽕나무상 陰天:흐린날 05) 三分人事七分天
三分人事七分天 (삼분인사칠분천)
삼푼쯤이 사람의 몫이라면 칠푼은 하늘의 몫이다. 運七技三(운칠기삼)이라는 말과 상통한다. 일의 성패는 하늘에 달린 것이지 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재주와 능력, 혈기만 갖고 뛰어 들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재주를 감추고 한발짝 뒤로 물러설 줄 알고 섣불리 나서기 보다는 한 호흡 여유를 갖고 일을 처리해 나가면 그만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세상사가 그리 녹녹치 않으니 자그만 일에도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
06) 大翼垂天九萬里
大翼垂天九萬里 長松拔地三千年(대익수천구만리 장송발지삼천년) 대붕은 구만리 하늘에 날개를 드리웠고 장송은 삼천년을 따위에 우뚝 섰네 <유아자>
*垂(수):드리울 수
07) 絶纓詩(절영시)
暗中牽袂醉中情 玉手如風已絶纓 (암중견몌취중정 옥수여풍이절영) 盡說君王江海量 畜魚水忌十分淸 (진설군왕강해량 축어수기십분청) 어둠속 소매 잡아끈 것은 취중의 일 고운 손 바람같이 갓끈을 끊었다네 군왕의 도량 강과 바다 같다 일러오니 아주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 수 없기에 <고사>
중국 춘추시대 오패의 대미를 장식했던 楚(초)나라의 莊王(장왕)이 영윤(지방장관) 투월초의 반란을 평정하고 돌아와 신하들과 축하연회를 열었다.
기분이 좋아진 장왕은 애첩 許姬(허희)로 하여금 신하들에게 돌아가며 술을 따르게 했다. 허희가 주석을 돌며 술을 따르던 중 갑자기 돌풍이 불어 등불이 모두 꺼지고 말았다. 불이 꺼져 어수선한 틈을 타 술에 취한 신하 하나가 허희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희롱했다. 허희는 잡힌 소맷자락을 뿌리치고 남은 손으로 그의 갓끈을 잡아당겨 끊어버렸다.
그리고는 “지금 어떤 자가 첩의 소매를 잡아당겨 희롱하였습니다. 첩이 그의 갓끈을 끊어버렸으니 왕께서 빨리 불을 밝혀 갓끈 떨어진 자를 찾아 처벌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쳤다.
이 말을 들은 왕은 잠시 불 밝히기를 미루도록 한 뒤 연회에 참석한 모든 신하들에게 각자 자신의 갓끈을 끊어버리도록 명했다. 그리고 “오늘 과인과 더불어 술을 마시면서 갓끈을 끊지 않은 자는 마음껏 즐기지 않은 자이다” 라고 말했다. 이에 연회에 참석한 신하 모두가 자신의 갓끈을 끊어버리고서야 불을 밝혔다. 이리하여 끝까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연회를 마칠 수 있었다.
그 후 초나라가 晋(진)나라와 싸울 때였다. 장왕이 위험한 상황에 빠질 때마다 한 장군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뛰어들어 왕을 구했다. 장왕이 기특하게 여겨 그 장군을 불러 어찌 그렇게 용맹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전날 연회에서 허희에게 갓끈을 끊겼던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후세에 이 연회를 절영회 또는 절영연이라고 했다. 이로부터 절영이라는 고사가 생겨났다 그리고 한수의 시를 지어 이를 기리니 바로 절영시다
*絶纓(절영): 끊을 절, 갓끈 영; 끈이 끊어진 *月爲無柄扇 星作絶纓珠(월위무병선 성작절영주)-달은 자루 없는 부채가 되고, 별은 끈이 끊어진 구슬임
08) 空使流歲促白髮
滿山紅葉染天地 深谷流水吟法界 (만산홍엽염천지 심곡유수음법계) 秋林孤影招朔風 空使流歲促白髮 (추림고영초삭풍 공사유세촉백발) 온산 단풍은 하늘 땅을 물들이고 깊은 골 흐르는 물 법계를 노래하네 가을 숲 외로운 그림자 삭풍을 부르니 부질없이 흐르는 세월은 백발을 재촉하네 <혜초;한국 태고정 종정 법어>
09) 無百日紅
人無千日好 花無百日紅 (인무천일호 화무백일홍) 천일 좋은 사람 없고 백일 붉은 꽃 없다네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고 항구히 불변하는 것 또한 없다. 무골호인 소리를 듣는 사람일지라도 언제나 한결같이 무한정 좋은 사람일 순 없다. 그 역시 감정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이다. 꽃이 아름답지만 오래가지 않는 법이다. 화무백일홍 이라 했지만 정작 백일 가는 꽃이 몇이나 될까.
10) 無酒學佛 有酒學仙
剛日讀經 柔日讀史 無酒學佛 有酒學仙 (강일독경 유일독사 무주학불 유주학선) 양일에는 경전을 읽고 음일에는 사서를 읽네 술 없으면 불법(부처) 배우고 술 있으면 선학(신선)을 배운다. *酒能亂性 佛家戒之 酒能陽氣 仙家飮之 <剛日讀經 柔日讀史 - 장개석의 스승 남희근의 저서>
11) 何處買靑春
百金買駿馬,千金買美人,萬金賣高爵,何處買靑春 (백금매준마,천금매미인,만금매고작,하처매청춘) 배금이면 준마를 사고 천금이면 미인을 사고 만금이면 고관을 사지 젊음은 어디서 살꼬 (굴복/청나라> *젊음은 성형외과에서 사지 !
12) 人生至樂有知足
不盡江流將日去 無斷柳絮墮窗前 (부진강류장일거 무단유서타창전) 人生至樂有知足 深閉茅堂亦似仙 (인생지락유지족 심폐모당역사선) 강물 끝없이 흐르고 해는 가려하는데 버들개지 속절없이 창문가에 떨어지네 지극한 즐거움은 오직 만족할 줄 아는데 있는 것 깊숙이 닫힌 띠집 또한 신선세계인 것을 <중국, 정오창(1947) > *絮(서):솜 서, 버들개지 서. 窗(창): 窓(창)의 본자(本字).
13) 書如遊山(독서여유산)
讀書如遊山(독서여유산) 有登山未半而止者 有歷遍而未知其趣者 (유등산미반이지자 유력편이미지기취자) 必也知其山水之趣 方可謂遊山(필야지기산수지취 방가위유산) 책을 읽는 것은 산을 유람하는 것과 같다. 산을 오르면서 반도 오르지 못하고 그만두는 사람이 있고 두루 돌아다니지만 그 산의 정취를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반드시 산의 정취를 알아야만 비로소 그 산을 유람했다고 말할 수 있다. <한간 정구의 한강집>
14) 天人卽 一理也
乾稱父 坤稱母, 天人卽 一理也 (건칭부 곤칭모,천인즉 일리야) 하늘을 아버지라 부르고 땅을 어머니라 부르니 천지자연과 인간의 도리는 결국 하나라네 <여사서>
15) 是非吟(시비음)
是非眞是是還非 不必隨波强是非 (시비진시시환비 불필수파강시비) 卻忘是非高着眼 方能是是又非非 (각망시비고착안 방능시시우비비) 진실을 따지고들면 옳은 것도 그르게 되니 반드시 시류에 따라 억지로 시비할 필요없지 도리어 시비를 잊고 눈을 높이 둔다면 옳은 건 옳고 그른 건 그르다고 할 수 있으리 <허후의 시비음 ;허목의 형> *吟(음):읊을 음
16) 乍晴乍雨(사청사우)
乍晴乍雨雨還請 天道然況世情(사청사우우환청 천도유연황세정) 譽我便是還毁我 逃名却自爲求名(예아변시환훼아 도명각자위구명) 花開花謝春何管 雲去雲來山不爭(화개화사춘하관 운거운래산부쟁) 寄語世人須記認 取歡無處得平生(기어세인수기인 취환무처득평생) 잠깐 개었다 비 내리고 비 내리다 다시 개니 하늘의 이치도 그러한데 하물며 세상인심이야 나를 높이는 듯 하더니 곧 도리어 나를 헐뜯고 명예는 마다하더니 도리어 공명을 구하는구나 꽃이 피고 진들 봄이 어찌 주관하며 구름이 가건 오건 산은 다투지 않네 세인들에게 말하노니 모름지기 기억하라 기쁨을 얻어도 평생 누릴 곳이 없다는 것을 *乍(사):잠깐 사. 猶(유):오히려 유 <매월당 김시습;사청사우>
17) 人非迎老老自侵
花不送春春自去 人非迎老老自侵(화불송춘춘거 인비영노노자침) 꽃은 봄을 보내지 않았건만 봄은 스스로 가고 사람이 늙음을 맞이하지 않아도 늙음은 스스로 온다네 *인생이 무상함을 표현
18) 江有水千江月
千江有水千江月 萬里無雲萬里天(천강유수천강월 만리무운만리천) 천 강에 물 맑으니 천 개의 달 비치고 만리에 구름 없으니 만리에 푸른 하늘이네 <예장종경선사의 금강경오가해-종경송 한구절>
19)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화엄종의 중심사상으로 일체의 諸法은 그것을 인식하는 마음의 나타남이고 존재의 본체는 오직 마음이 지어내는 것 일뿐이라는 뜻, 모든 것은 마음에 달린 것이니 인간의 주체적 관점에서 보면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뜻일 것이다.
*원효대사의 게송
心生卽種種法生 心滅卽龕墳不二(심생즉종종법생 심멸즉감분불이) 三界唯心 萬法唯識 心外無法 胡用別求 (삼계유심 만법유식 심외무법 호용별구) 마음이 생하는 까닭에 여러 가지 법이 생기고 마음이 멸하면 안과 밖이 다르지 않네 삼계가 오직 마음이요 모든 현상이 또한 식(識)에 기초하니 마음밖에 아무것도 없는데 무엇을 따로 구하랴 *龕(감):감실 감(신주를 모셔두는 장롱), 墳(분):무덤 분
20) 靑山不墨千年屛
靑山不墨千年屛 流水無絃萬古琴(청산불묵천년병 유수무현만고금) 청산은 먹으로 그리지 않아도 천년의 병풍이요, 흐르는 물은 줄이 없어도 만고의 거문고러라. <예장종경> *靑山不墨千秋畵(청산불묵천추화)
21) 梧桐一葉落
梧桐一葉落 天下盡知秋(오동일엽락 천하진지추) 오동잎 하니 떨어지니 가을이 왔음을 천하가 다 아네 <중국 조운학 일엽지추> *梧桐一葉 可知天下秋(오동일엽 가지천하추) 오동잎 떨어지니 가을이 왔음을 알겠네 <함허당 금강경오가해 중에서>
22) 踏雪野中去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답설야중거 불수호난행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눈 덮힌 들판을 걸어갈 때엔 모름지기 아무렇게 걸어서는 아니되리 오늘 나의 발자취가 뒤에 오는 사람의 길잡이가 되리니 <이조 순조때 이양연의 천설>
*김구 선생이 어느 글에서 서산대사의 시라 소개하였으나 임연당별집과 대동시선(장지연)에 이양연(1771~1856)의 작품 穿雪(천설)로 나와 있다. 서산대사의 문집인 청허집에는 이 시가 수록 되어있지 않다.
*穿(천):뚫을 천 23) 山兮要我以無語
靑山兮要我以無語 蒼空兮要我以無垢(청산혜요아이무어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惜兮 如水如風而終我(요무애이무석혜 여수여풍이종아)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나옹혜근선사> *兮(혜):어조사 혜, 垢(구):때 구, 聊(요):애오라지 료 *변형시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 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놓고 욕심도 벗어놓고 강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가라하네
24 )養德遠害
不責人小過 不發人陰私 不念人舊惡(불책인소과 불발인음사 불념인구악) 三者可以養德 亦可以遠害(삼자가이양덕 역가이원해) 남의 작은 허물을 꾸짖지 않고 남의 사생활을 들추지 않으며 남의 옛 일을 머릿속에 담아두지 않는 것 이 세 가지로써 덕을 기르고 해를 멀리할 수 있다 <채근담>
25) 大道無門
大道無門 千差有路 透得此關 乾坤獨步 (대도무문 천차유로 투득차관 건곤독보) 대도에는 문이 없으나 갈래 길이 천이로다 이 빗장을 뚫고 나가면 하늘과 땅에 홀로 걸으리 <중국 무문혜개선사의 저서 무문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道理)나 정도(正道)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뜻으로, 누구나 그 길을 걸으면 숨기거나 잔재주를 부릴 필요(必要)가 없다는 말
*대도무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휘호로 써서 잘 알려진 글이다.
26) 山館
山館長寂寂 閑雲朝夕來(산관장적적 한운조석래) 空庭復何有 落日照靑苔(공정부하유 낙일조청태) 산중 객사는 늘 적적하고 한가로운 구름 조석으로 찾아오네 빈 뜰에 또 무엇이 있나 지는 해 푸른 이끼에 비치네 <당나라 황보염; 산관>
27) 天地絪蘊 천지인온 만물화순 남녀횡정 만물화생 (天地絪蘊 萬物化醇 男女橫精 萬物化生) 하늘과 땅의 기운이 어우러지니 만물이 변화하여 정순하게 되고 음양이 교합하니 만물이 생겨난다. *絪蘊(인온): 기운 어릴 인, 기운 어릴 온;氤氳:하늘과 땅의 기운이 화합하여 어림, 음양의 기운이 감응(왕성하게 작용)하여 어우러진 상태, 날씨가 화창하여 따뜻함.
28) 樂情在水 靜氣如山
淸氣若蘭 虛懷當竹 樂情在水 靜氣如山 (청기약란 허회당죽 낙정재수 정기여산) 맑은 기운은 난초와 같고 마음 비움은 대나무 같지 즐거운 정은 물에 있고 고요한 기운은 산을 닮았네 <청. 임칙서 행서팔언 대련>
29) 茶十德
以茶散鬱氣 以茶覺睡氣 以茶養生氣 以茶除病氣 (이다산울기 이다각수기 이다양생기 이다제병기) 以茶利禮 以茶表敬 以茶賞味 以茶修身 (이다이례 이다표경 이다상미 이다수신) 以茶雅心 以茶行道(이다아심 이다행도) 울적한 기분을 흩어버릴 수 있으며 졸음을 깨울 수 있으며 생기를 기를 수 있으며 잔병을 제거할 수 있으며 예의를 갖출 수 있으며 공경함을 나타낼 수 있으며 맛을 분별할 수 있으며 몸을 바르게 할 수 있으며 마음을 아름답게 할 수 있으며 도리를 다하게 할 수 있다네 <당 유정량 다도십덕= 茶十德>
30) 綠樹靑山
綠樹含春雨 靑山半白雲(녹수함춘우 청산반백운) 푸른 나무 봄비를 머금었고 청산은 횐 구름에 반쯤 가렸네 <중국 여웅재,녹수청산>
31) 萬古長空 一朝風月(만고장공 일조풍월)
불가 선종(禪宗)에서는 수행을 통한 개오(改悟)에는 세 경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각각의 경계를 시구를 빌려 설명한다.
제1경계:落葉滿空山 何處尋行跡(낙엽만공산 하처심행적) -생명의 본체를 찾고자 하나 그것을 아직 증득(證得=진실된 앎을 깨달아 얻음)하지 못한 단계 제2단계:空山無人 水流花開(공산무인 수류화개) -생명본체에 대한 영오(領悟) 비슷한 수준에 이르나 아직 실제 영오는 이루지 못한 단계 제3경계:萬古長空 一朝風月(만고장공 일조풍월) -생명본체에 대한 진정한 깨달음에 이른 단계 *태고로부터 있어온 영겁의 하늘(공간)에 어느 날 문득 바람 한번 스쳐 지나가고 달빛 비친 격이랄까. 달마가 서쪽에서 오기 전에도 석가의 설법 이전에도 불법은 있었다는 이야기, 달마의 전법이나 석가의 설법은 모두 만고장공의 일조풍월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
<당대 우두종 선승 천주숭혜와 수좌간 문답중에서>
32) 江山風月 本無主
江山風月 本無常主 閑者便是主人 (강산풍월 본무상주 한자변시주인) 강산과 풍월은 본래 상주하는 주인이 없으니 한가한 사람이 바로 주인이라네 <북송시대 東坡 蘇軾(소식)의 편지글 중에서>
33) 人日思歸(인일사귀)
立春在七日 離家已二年(입춘재칠일 이가이이년) 人歸落雁後 思發在花前(인귀낙안후 사발재화전) 봄 맞은 지 이제 이례 집 떠나온 지 어언 두해 기러기 내려앉은 뒤 돌아 가려나 꽃 앞에만 서면 고향생각 절로 나네 <수나라 설도형의 詩; 人日思歸(인일사귀)> * 설도형이 陳나라에 사절로 갔을 때 고향을 그리워하며 지은 시 *已(이):이미 이
34) 沒齒不憂(몰치불우)
貧者士之常 賤者道之實(빈자사지상 천자도지실) 處常得實 沒齒不憂(처상득실 몰치불우) 孰與富貴擾神耗精者乎(숙여부귀요신모정자호) 가난이란 선비의 일상(떳떳한 일)이요 천하다는 것은 도의 실상이라 일상에 처하여 그 실질을 얻으면 죽는 날까지 걱정이 없으니 어찌 부귀하지만 정신이 평온하지 않는 것과 견줄 수 있으리 <황보밀 원수론> *沒齒(몰치):죽을 때까지, 종신토록. 孰與(숙여): 어찌 비길수 있겠는가, 어찌 ~~만 하랴. 擾(요):시끄러울 요. 耗(모):소모할 모
35) 松者草木之君子也
松者草木之君子也 愛此者人之君子也 (송자초목지군자야 애차자인지군자야) 소나무는 초목가운데 군자이고 이것을 사랑하는 이는 사람가운데 군자로다. <고려말(1301~1382) 고승 태고 원증국사 보우(太古=호,圓證國師=시호,普愚=법명),대한불교조계종의 종조> *사기에 “송백(松柏=소나무와 잣나무)은 뭇나무의 으뜸(百木之長)이라 문려(門閭=마을 어귀의 문(門))를 지킨다“고 했다.
36) 나비야 청산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 白蝴蝶汝靑山去 黑蝶團飛共入山(백호접여청산거 흑접단비공입산) 行行日暮花堪宿 花薄情時葉宿還(행행일모화감숙 화박정시엽숙환) <작자미상의 시, 한역가(漢譯歌)는 신위(1831년 순조때)의 소악부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汝(여):너 여
37) 태산이 높다하되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꼭대기에 이르련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드라. <양사언(楊士彦 1517~1584 조선 전기의 문인)의 시조 태산가>
*漢詩번역-1
泰山雖高是亦山(태산수고시역산) 登登不已有何難(등등불이유하난) 世人不肯勞身力(세인불긍노신력) 只道山高不可攀(지도산고불가반) *雖(수):비록 수, 攀(반):더위잡을 반, 등반. 旣(기):이미 기, 기왕.
*漢詩번역-2
泰山雖云高 自是天下山 (태산수운고 자시천하산) 登登又登登 自可到上頭 (등등우등등 자가도상두) 人旣不自登 每言泰山高 (인기부자등 매언태산고)
*어렵고 힘든 목적이 있다면 그것을 향해 천천히 성실하게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한다.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접 실천으로 옮겨 보지도 않고서 어렵다는 생각만으로 도중에 포기하거나 기피하려고 한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일지라도 스스로 꾸준히 노력하면 필경에는 성공을 거두고야 만다는 교훈을 주는 시이다.
38) 薄薄酒
薄薄酒勝茶湯 粗粗布勝無裳 醜妻惡妾勝空房 (박박주승다탕 조조포승무상 추처악첩승공방) 묽디묽은 술도 끓인 차보단 낫고, 거칠고 거친 베라도 헐벗은 것보다 나으며 못생긴 마누라나 고약한 첩이라도 홀로 빈방을 지키는 것보다 낫다네 <중국, 소식-박박주 중에서>
39) 淸風明月本無價
淸風明月本無價 近水遠山皆有情(청풍명월본무가 근수원산개유정) 맑은 바람 밝은 달은 값을 매길 수 없고, 가까운 물 먼 산에는 다 정이 있다네, <청, 양정거>
40) 花好月圓人壽
酒醒飯飽茶香,花好月圓人壽(주성반포다향,화호월원인수) 술 깬 뒤 밥 배불리 먹고 향기로운 차 마시며, 꽃 좋고 달 둥근데 제 수명 다 누리네 <중국 서화가 관산월 서법> *좋은 일이 삼중으로 겹칠 때 쓰는 말이 아닐까 금상첨화와 비슷한 말
41) 石雖不言 愛此新竹
石雖不言 愛此新竹 竹不能言 愛此山麓(석수불언애차신죽 죽불능언애차산록) 老夫滿袖春風 爲爾打成一局(노부만수춘풍 위이타성일국) 돌은 비록 말이 없으나 새 대나무를 사랑하고 대나무는 비록 말을 못하나 산록을 사랑하네 이 늙은이 소매 자락에 봄바람 가득하니 너를 위해 한 폭 그림 그리노라 <청, 판교 정섭의 죽석도 제시> *雖(수):비록 수, 麓(록):산기슭 록, 爾(이):너 이
42) 秋風秋雨秋紅葉
秋風秋雨秋紅葉 秋景秋色芻議濃 秋山秋水秋不盡 秋寒秋霜秋無窮 (추풍추우추홍엽 추경추색추의농 추산추수추부진 추한추상추무궁) 가을바람 가을비에 나뭇잎 붉게 물들고 가을 경치 가을 빛깔에 마음은 천겹만겹 가을 산 가을 물 가을은 다함이 없고 찬 기운 내리는 서리에 가을은 가실줄 모르네 <작자 미상> *芻(추):꼴 추; 말이나 소에게 먹일 짚이나 풀.
43) 簾裏美人煙裏月
花枝如舞石如蹲 雨葉垂垂向晩昏(화지여무석여준 우엽수수향만혼) 簾裏美人煙裏月 夢中胡蝶帳中魂(염리미인연리월 몽중호접장중혼) 꽃가지 춤추는 듯 돌은 토란인 듯 잎새에 내리는 저녁 비는 부슬부슬 주렴 속 미인인가 안개 속 달이런가 꿈속의 나비요 장막 속 정령이네 <청,고봉한 시제> *蹲(준):쭈그릴 준, 토란의 딴 이름. 簾(염):발 염. 垂垂(수수):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모양, 차츰차츰, 점점
44) 萬紫千紅總是春
萬紫千紅總是春(만자천홍총시춘) 울긋불긋 아름다운 꽃 천지가 봄이로세 <중국, 주희 춘일 중에서>
45) 武夷九曲歌
山無水不秀 水無山不淸(산무수불수 수무산불청) 曲曲山回轉 峯峯水抱流(곡곡산회전 봉봉수포류) 산은 물이 없으면 빼어나지 못하고 물은 산이 없으면 맑지 못하네 굽이굽이 산 돌아가고 봉우리마다 물 감아도네 <중국, 주자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 중에서>
46) 益損者三樂(익손자삼요)
益者三樂(익자삼요)-유익한 세가지 즐김 樂節禮樂(요절예락)-예악으로 절제하기를 좋아하고 樂道人之善(요도인지선)-남의 착한 점을 말하기 좋아하며 樂多賢友益者(요다현우익자)-어진 벗 많이 갖기를 좋아하는 것
損者三樂(손자삼요)-해로운 세가지 즐김 樂驕樂(요교락)-방자하게 즐기기를 좋아하고 樂佚遊(요일유)-편안히 놀기를 좋아하며 樂宴樂(요연락)-주색의 향락을 좋아하는 것
<공자 논어 계씨편> *佚(일):편안할 일(以佚待勞,이일대로), 방탕할 질(佚蕩,=跌宕 질탕 )
47) 君子三有患(군자의 세가지 걱정)
君子三有患(군자삼유환) 未之聞 患不得聞(미지문 환부득문) 旣得聞之 患不得學(기득문지 환부득학) 旣得學之 患不能行也(기득학지 환불능행야) 군자에게 세가지 걱정이 있으니 듣기 전에는 듣지 못할까 걱정이고 들은 후에는 배우지 못할까 걱정이며 배운 후에는 실천하지 못할까 걱정한다 <예기 ,잡기>
48) 落花流水
落花有意隨流水 流水無情戀落花 (낙화유의수유수 유수무정연낙화) 떨어지는 꽃은 뜻이 있어 흐르는 물을 따르고 흐르는 물은 무정해도 떨어진 꽃 그리워하네 <속전등록>
49) 若無佳麗
若無詩酒則 山水爲具文 若無佳麗則 花月皆虛設 (약무시주즉 산수위구문 약무가려즉 화월개허설) 시와 술이 없다면 산수는 구색만의 글이 되고 고운 짝이 없다면 꽃과 달은 있으나 마나 <장조,유몽영> *佳麗(가려):여자의 얼굴이 아름답고 고움, 고운 짝
50) 楓橋夜泊
月落烏啼霜滿天 江楓漁火對愁眠(월낙오제상만천 강풍어화대수면) 姑蘇城外寒山寺 夜半鐘聲到客船(고소성외한산사 야반종성도객선) 달은 지고 까마귀 우는데 하늘 가득 서리 내리고 강촌교와 풍교의 고깃배 불빛을 마주해 시름 속에 조는데 고소성 밖 한산사에서 한밤에 울리는 종소리 나그네 배까지 들려오누나 <張繼 楓橋夜泊(장계 풍교야박)> *소주 한산사 건물 벽면에는 이 시를 비롯 많은 시를 적어놓았다. 고소성은 소주성의 옛 이름
51) 曲肱之樂
飯疎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반소사음수 곡굉이침지 낙역재기중의)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불의이부차귀 어아여부운) 거친 밥 먹고 물 마시고 팔베개를 하고 자드라도 즐거움이 그 안에 있으니 의롭지 않은 부귀는 나에게 뜬 구름과 같다네 <논어, 술이> *曲肱之樂-팔을 구부려 베고 자는 가난한 형편일지라도 도를 행하여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으면 참다운 즐거움을 그 속에서 얻는다
52) 千疊雲山千疊愁
千疊雲山千疊愁 一天明月一天恨(천첩운산천첩수 일천명월일천한) 구름 산이 겹겹이니 시름도 겹겹이요 달빛이 하늘에 가득하니 이내 한도 하늘가득 <소하 박승무 천첩운산도 제시> *천첩운산도는 박 화백이 1934년 완산의 여관에서 친구인 고암 이응노 화백을 그리워하며 그린 것이라 한다.
53) 後之笑今
後之笑今 猶今之古(후지소금 유금지소고) 뒷사람이 지금사람을 웃는 것은 지금사람이 옛사람을 웃는 것과 같다네 <삼봉 정도전이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에게 올린 글의 1절>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를 완고하고 고루하다고 비웃는다. 또 후세 사람은 앞선 세대의 사람들을 시대착오라고 폄하한다. 나쁜 것은 죄다 조상 탓으로 치부한다. 후인들이 선인들의 자취를 보고 배우는 것은 고금의 도리이다. 선인들의 행적에 어찌 옳은 것만 있겠는가. 그것이 과오라도 반면교사의 교훈을 이끌어내고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지혜가 아니겠는가. * 猶(유):오히려 유. 笑(소):웃음 소; 웃음, 비웃음(조소하다嘲笑)
54) 相好不如身好 相好不如身好 身好不如心好(상호불여신호 신호불여심호) 관상(觀相) 좋은 것이 신상(身相) 좋은 것만 못하고 신상 좋은 것이 심상(心相) 좋은 것만 못하다 <마의상서(麻衣相書)의 한구절> *외양과 외모의 아름다움은 잠시요 한 때 일뿐이다. 인간에게 불변하는 아름다움이 있다면 그것은 심성일 것이다. “마음이 고와야지 여자지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나 ‘ 노래가사 처럼
55) 詩酒歌
人間詩酒功第一 多少危時保明哲(인간시주공제일 다소위시보명철) 酒有狂詩有魔 禮法不敢煩魔呵(주유광시유마 예법불감번마가) 自逃名網卽樂土 江山風月俱婆娑(자도명망즉낙토 강산풍월구파사) 인간세상 시와 술의 공이 제일이니 위태로울때 얼마쯤은 내 몸 보전케하리 술(酒)에는 광(狂)이 있고 시(詩)에는 마(魔)가 있으니 예법이 어찌 감히 번거롭게 하랴 명리의 그물에서 빠져나오면 그게 바로 낙토이니 강산의 바람과 달 벗 삼아 유유자적하리라. <李穡이색 詩酒歌시주가 중에서> *婆娑(파사):춤추는 소매가 가볍게 나부끼는 모양, 편안히 앉은 모양 呵(가):꾸짖을 가
56) 李伯一頭詩百篇
李伯一頭詩百篇 長安市上酒家眠(이백일두시백편 장안시상주가면) 天子呼來不上船 自稱臣是酒中仙(천자호래불상선 자칭신시주중선) 이백은 술 한말에 시 백편을 쓰는데 장안 저자 술집에서 곯아떨어지기 일쑤 천자가 불러도 배에 오르지 않고 자칭 “신은 술 마시는 신선입니다” 하지 <杜甫의 음중팔선가 중에서>
57) 一日須傾三百杯
鸕鷀杓 鸚鵡杯(노자작 앵무배) 百年三萬六千日 一日須傾三百杯(백년삼만육천일 일일수경삼백배) 가마우지 국자와 앵무 술잔으로 인생 백년 삼천육백일 하루에 모름지기 삼백 잔씩 기우리려네 <李伯의 양양가襄陽歌 중에서> *鸕鷀(노자): 가마우지, 杓(작):북두자루 작, 국자
58) 明日又作
病時猶味剛辭酒 死日方知始放觴(병시유미강사주 사일방지시방상) 醒在人間何有味 醉歸天上信爲良(성재인간하유미 취귀천상신위량) 병중에도 오히려 술을 사양 못하니 죽는 날에 가서야 술잔을 놓으리라 깨어서 살아간들 무슨 재미 있으랴 취하여 죽는 것이 진실로 좋을씨고 <이규보의 明日又作>
59)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
此時無一盞 煩慮滌何哉(차시무일잔 번려척하재) 이럴때 한잔 술 없으면 번다한 근심 무엇으로 잊으리 <고려, 예종 하처난망주 중에서> *예종이 시를 무척 좋아하여 강호문인인 곽여를 찾아갔는데 그가 출타중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자 이시 한수를 지어 벽에 붙여놓고 왔다 하는데 여기서 술 한 잔은 곽여를 가리킨다. *滌=씻을 척
60) 人生七十古來稀
酒債尋常行處有 人生七十古來稀(주채심상행처유 인생칠십고래희) 술 빚은 가는 곳마다 있게 마련인데 인생이란 예부터 칠십 살기도 힘드네 <杜甫의 曲江 중에서> *尋(심):찾을 심
61) 與爾同銷萬古愁
五花馬 千金裘(오화마 천금구) 呼兒將出煥美酒 與爾同銷萬古愁(호아장출환미주 여이동소만고수) 오색찬란한 말이나 천금의 가죽 옷쯤은 아이 불러 맛있는 술 바꿔오게 하여 그대와 더불어 마시며 만고시름 녹여보리라 <이백의 장진주 중에서> *裘(구):갖옷 구, 짐승의 털가죽으로 안을 댄 옷. 銷=녹일 소
62) 一杯一杯復一杯
兩人對酌山花開 一杯一杯復一杯(양인대작산화개 일배일배부일배) 我醉欲眠君且去 明朝有意抱琴來(아취욕면군차거 명조유의포금래) 두 사람이 마주앉아 술잔을 나누니 산꽃이 피고 한잔 한잔 또 한잔 취하여 졸리니 그대는 가시게나 내일 아침 한잔 생각나거든 거문고 앉고 오시게 <이백,산중대작>
63) 不如生前一樽酒
身後堆金拄北斗 不如生前一樽酒(신후퇴금주북두 불여생전일준주) 죽은 뒤 북두칠성을 떠받칠 만큼의 황금을 쌓아도 살아서 한 항아리의 술을 마심만 못하리라 <白居易의 勸酒 중에서> *堆(퇴):쌓을 퇴, 拄(주):버틸 주, 樽(준): 술동 준
64) 破除萬事無過酒
破除萬事無過酒 虜酒千杯不醉人(파제만사무과주 노주천배불취인) 만사를 잊어버리는 데는 술만한 것이 없거늘 오랑캐 술은 천배를 마셔도 취하지 않네그려 <왕안석 의 호가십팔박 중에서> *虜(노):사로잡을 노, 오랑캐 노. 胡笳(호가):날라리 풀잎피리. 拍=칠 박
65) 相思怨
人道海水深 不低相思半 海水常有涯 相思渺無畔 (인도해수심 부저상사반 해수상유애 상사묘무반) 携琴上高樓 樓虛月華滿 彈箸相思曲 絃腸一時斷 (휴금상고루 누허월화만 탄저상사곡 현장일시단) 바닷물 깊다 사람들은 말하지만 내 그리움엔 절반도 못 미쳐 바닷물은 그래도 끝이 있지만 이 내 사랑 아득하여 가없다오 거문고 안고 높은 다락에 오르니 다락은 비어있고 달빛만 가득하여 그리움의 노래 한 곡조 타노라니 거문고 줄과 애간장 한순간에 끊어지네 <당말 여류시인 李季蘭, 相思怨> *渺(묘):아득할 묘. 畔(반):밭두렁 반, 지경. 怨(원):원망할 원
66) 雲雨之樂(운우지락)
爲爲不厭更爲爲 不爲不爲更爲爲(위위불염갱위위 불위불위갱위위) 해도 해도 싫지 않아 더하게 되고 안 한다 안 한다하면서도 하고 또 하네 <金笠=金삿갓 해학시 雲雨之樂>
67) 傾國之色
北方有佳人 絶世而獨立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북방유가인 절세이독립 일고경인성 재고경인국) 寧不知傾城與傾國 佳人難再得(영부지경성여경국 가인난재득) 저 북방에 한 가인이 있으니 절세의 아름다움 홀로 우뚝하네 그가 한번 돌아보면 성이 기울고 또 한번 돌아보면 나라가 기우네 어찌 성 기울고 나라 기우는 것을 모르리 다만 아름다운 미인은 다시 얻기 어려운지라 <한나라 이연년,가인가> *여기 가인은 이연년의 누이로 한 무제가 이 노래(시)를 듣고 이연년의 누이를 불러 후궁으로 삼았는데 대단한 미인이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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