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가요계의 대부인 작곡가 김희갑씨(76세)가 무안방문에서 쓴 휘호가 유언이 될 뻔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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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좌측에서 두번째부터 작곡가 김희갑, 일로품바보존회장 조순형, 작가 양인자, 가수 유지나, 무안예술인협회장 이태헌 외 품바 단원들. |
지난 16일 (사)일로품바보존회의 초청으로 무안을 방문한 작곡가 김희갑선생과 부인인 작가 양인자선생, 가수 유지나씨 등 일행은 김시라생가와 천사촌 등 일로품바 유적지를 살펴보고 청계면 월선리 한옥마을 수월당에서 숙박했다.
월선리 숙소에 들기 전 다율재에서 차를 대접받던 일행들은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 교훈이 될 만한 휘호를 남겨 달라’는 일로품바보존회 회장의 제안에 따라 붓을 들어 화선지에 글을 남겼다.
이 자리에서 김희갑씨는 ‘나는 김희갑으로 살고 간다’라는 휘호를 남기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공교롭게도 수월당에서 나와 돌아가던 김희갑씨의 차량은 좁은 농로 길에서 전복돼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유리창을 깨고 가까스로 구조 될 수 있었다.
이날 사고차량에 있었던 일행 여섯 사람은 무안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며 계모임을 조직하기로 했고 ‘아마도 일로품바를 위해 일하라는 메시지 인 것 같다’며 올해 무안 일로품바페스티벌에도 문화예술계 원로들을 모시고 내려오기로 약속했다.
한편, 김희갑선생은 가수 유지나씨를 주연으로 기획중인 아리랑판타지 ‘나도아리랑’ 공연에 일로품바를 삽입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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