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로: 마포구청역 7번 출입구-홍제천변 우안길-난지한강공원 거울분수-월드컵공원 연결고가도로-평화의 공원 평화잔디광장-월드컵공원 육교-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길-노을공원 입구-반딧불이 생태관-노을별누리(탐방안내소)-파크 골프장-노을공원 전망대-노을공원 입구 버스정류장(8km, 2시간 45분)
산케들: 牛岩, 元亨, 慧雲, 丈夫, 回山, 새샘(6명) [뒤풀이 참석: 碧巖]
6월 마지막 산행은 서울 월드컵공원 산책이다.
'녹색에너지를 품은 꿈의 구장'을 불리는 월드컵공원 World Cup Park은 마포구 상암동과 성산동 일대 한강변의 쓰레기를 매립하던 난지도 매립장을 1996년부터 공원 조성 사업을 시작하여 2002년 FIFA 월드컵을 기념하여 완공되었다.
월드컵공원 안에는 모두 5개의 공원—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이 있다.
5개 공원 가운데 한강 둔치에 있는 난지한강공원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공원을 오늘 들릴 예정.
이날 일기예보는 종일 흐린 날씨에 한때 1밀리미터 정도의 가랑비가 내리면서 최고 26도로 여름 땡볕도 피할 수 있어 공원 트레킹에는 딱이 아닐 수 없다.
마포구청역 7번 출입구에는 여섯이 모였는데, 우암만 최근 뜸했고 나머진 거의 매주 나오는 고정멤버들!
1004 마포구청역 7번 출입구에서 홍제천변 길로 내려가면서 오늘 트레킹 시작!
1006 홍제천을 노니는 왜가리.
눈에서 머리 뒤까지 이어진 검은 댕기와 흰 목, 그리고 회색 몸통을 가진 왜가리는 원래 우리나라 여름철새였지만 지금은 한반도 어디서나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텃새가 되었다.
1007 홍제천변 길의 가로수에는 뽕나무가 가장 많은 듯하다.
뽕나무는 암수딴그루인데, 홍제천 뽕나무는 거의 모두 오디가 열린 걸 보니 암나무만 골라 심은 모양이다.
암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가지에 작은 가시가 달려 있다가 오디가 열리면서 없어지는 반면, 수나무 가지에는 크고 딱딱한 가시가 달려 있다는 것.
1011 몇 분 전에 봤던 왜가리와는 달리 온 몸이 하얀 큰 새가 홍제천을 거닐고 있다.
이 새는 백로白鷺 종류인 중대백로다.
여름철새인 중대백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백로는 쇠백로이다.
쇠백로는 머리에 댕기깃이 있고 크기가 중대백로보다 작아 구별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학鶴이라고 부르는 새는 두루미이고, 백조白鳥라고 부르는 새는 오리 종류인 고니다.
1022 홍제천 최하류 진입. 다리 너머가 한강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다리 오른쪽에서부터 월드컵공원 난지한강공원이 시작된다.
1029 난지한강공원에서 평화의 공원으로 가는 고가도로 입구.
길 오른쪽에 '하늘공원 월드컵공원 가는 길' 이정표가 서 있다.
1032 난지한강공원에서 하늘공원으로 연결되는 고가도로 위를 걷고 있는 산케들.
1032 고가도로 위에서 내려다본 한강 둔치의 난지도에 자리 잡은 난지한강공원의 거울분수.
거울분수가 난지한강공원의 가장 상류(남동쪽)이며, 여기서부터 하류쪽(북서쪽)으로 가양대교까지 난지한강공원이 이어진다.
뒤에 보이는 한강 다리는 현재 공사가 한창인 월드컵대교.
1036 평화의 공원으로 들어와서 맨 처음 만난 곳은 평화잔디광장.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공원을 뜻하는 평화의 공원은 2002년 서울월드컵 상암동 경기장과 가장 가까운 지역에 조성되어 있다.
세계적인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장소로서 월드컵공원 전체를 대표하는 공원이다.
1041 평화잔디광장 길가엔 화강암으로 만든 조각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설명판을 보니 'The Resemblance of Body—자연 연상'이란 제목의 작품이다.
영어 제목 '몸의 닮음'이란 자연 속의 드러누운 수십 명 여자(?) 몸 가운데 무릎을 통해 자연을 연상해 보라는 뜻일까?
이 가운데 가장 이쁜 다리는 단연 오른쪽 가지런히 모아 세운 두 다리!!!
1043 평화의 공원에서 붉게 익은 뜰보리수 열매
1048 평화의 공원 이정표에 우아하게 생긴 새 한 마리가 앉아 있다.
새에 일가견이 있는 숲해설사 장부 대장이 직박구리라고 한다.
주로 나무에 앉아 있는 텃새인 직박구리의 특징은 갈색 몸에 멋지게 죽 빠진 꽁지 날개, 그리고 뺨에 있는 갈색 반점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직박구리 정면 모습(사진 출처-http://www.ohmynews.com/NWS_Web/View/img_pg.aspx?CNTN_CD=IE002295567&memcd=00504620&gb=reporter)
1049 평화의 공원에서 하늘공원으로 넘어가는 월드컵공원육교 앞 도착.
다리 뒤로 하늘공원으로 오르는 지그재그 덱 계단이 보인다.
하늘과 초원이 맞닿은 공원을 뜻하는 하늘공원은 월드컵공원 중 해발고도가 가장 높아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이며, 가을 억새밭으로 이름나 있다.
우리는 계단으로 오르지 않고 육교를 지나 왼쪽으로 난 메타세콰이어숲길을 따라 하늘공원을 빙 돌아 지날 것이라고 장부대장이 설명.
1050 월드컵공원육교 앞에서 하늘공원을 배경으로 오늘 산행의 인증샷 찰칵!
1053 하늘공원의 메타세콰이어숲길.
조금 걷다가 숲길 쉼터에 앉아 혜운이 가져온 청보화제과에서 만든 맛난 찹쌀고로개로 간식 타임.
1101 이곳에는 메타세콰이어 외에 모감주나무도 엄청 많다.
한반도 원산의 갈잎작은키나무인 모감주나무는 여름에 원뿔꽃차례를 이룬 노란꽃을 나무 가득 피우는데, 영어 이름도 이 꽃차례를 표현히야 goldenrain tree 황금비 나무로 지었다.
꽃과 함께 달려 있는 열매는 작년에 열린 열매가 아직 떨어지지 않은 것.
모감주나무 열매는 까맣고 반질거리며 날이 지날수록 단단해진다.
그래서 열매에 구멍을 뚫어 염주로 만들기 때문에 모감주나무를 염주나무라고도 부른다.
(사진 출처-http://know.nifos.go.kr/webzine/202006/m2_2.do)
1122 평지인 메타세콰이어숲길을 따라 우회하여 하늘공원을 빠져나간다.
1129 오른쪽 하늘공원과 왼쪽 노을공원 사잇길 이름은 하늘공원로.
하늘공원로를 따라 북으로 조금 올라가면 왼쪽에 노을공원 들머리가 있다.
1130 노을공원 들머리 직전에 위치한 서울시 산악문화체험센터
1131 노을공원 들머리길 중간에 자리잡은 반딧불이 생태관에 잠시 들렀다.
오른쪽 병에 든 애벌레에서 왼쪽 병에 든 어른벌레가 되는 반딧불이 성장 과정
1140 '아름다운 석양이 펼쳐지는 공원'이라서 이름 붙였다는 노을공원 출입문.
노을공원에는 파크골프장, 가족캠핑장, 누에체험장, 반딧불이 서식처, 도시 농부정원 등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다.
1148 왼쪽 언덕에 자리 잡은 노을별누리란 이름을 가진 노을공원 탐방객 안내소
1150 노을공원에 있는 월드컵공원 파크골프클럽.
이용료를 보니 18홀 어른 4천 원에 경로 50% 할인, 클럽 대여료는 단돈 천원이다.
1151 주위에 자작나무를 심어 놓은 파크골프장
1154 전망대로 가는 왼쪽 풀밭길과 오른쪽 맹꽁이 찻길 가운데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오른쪽 찻길을 따라 걷는다.
노을공원에는 갖가지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와 풀이 많다.
1202 꾸지나무 열매
1204 모과
1205 여러해살이풀인 작약의 열매.
작약과 같은 미나리아재비과 식물인 모란은 작약과 비슷한 꽃과 같은 모양의 열매를 갖고 있지만 풀이 아닌 갈잎떨기나무다.
1207 살구
1210 드디어 오늘 트레킹의 목적지인 한강이 바로 앞에 보이는 노을공원 전망대 도착.
도착하자마자 바로 정면의 한강과 건너편 풍광을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는다.
아래 사진에서 강 건너 왼쪽 강변의 낮은 산이 증미산, 가운데 아파트들은 가양동이고, 한 가운데 아파트 뒤로 검게 보이는 높은 산은 봉제산, 그리고 오른쪽 끝의 까만 산은 우장산이다.
1213 회산이 사온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서 즐거워하는 산케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장부 대장이 갑자기 긴급 발언을 요청한다.
다름아닌 "오늘은 대장 제대하는 날! 자축 뒤풀이를 쏘겠습니다!"라는 폭탄 선언!!!
1223 노을전망대에서의 기념 촬영
1225 노을전망대를 출발하여 내려가는 도중 길 왼쪽 숲속에서 갑자기 카투리 한 마리가 날아올랐다.
그래서 눈길을 왼쪽 빗물받이로 돌리니 앙증스런 꿩 새끼인 꺼병이 몇 마리가 짹짹 소리를 지르면서 빗물받이 안을 달리고 있는게 아닌가!
1227 빗물받이 안을 부리나케 달리는 꺼병이 한 마리.
꺼병이란 꿩 새끼의 순우리말로서 꿩에서 'ㅜ'와 'ㅇ'이 생략된 '꺼'와 병아리가 '병이'로 바뀌어 조합된 것이란다.
인터넷에서 찾은 꺼병이 정면 모습(사진 출처-https://namu.wiki/w/%EA%BF%A9)
1241 노을공원을 올랐던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바라본 한강과 건너 편 염창동 풍광.
이 길 양쪽에도 꽃이 활짝 핀 모감주나무가 많다.
1248 오늘 트레킹의 종착점인 하늘공원로의 버스정류장 도착.
여기서 버스를 타고 월드컵공원역에서 내려 지하철로 장부가 예약한 식당이 있는 합정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1300 월드컵공원역 하차
1300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북문으로 들어가는 성미다리 건너면서 바라본 불광천 하류쪽 풍광.
불광천은 우리가 트레킹을 시작하면서 걸었던 홍제천의 지류로서 이곳을 지나 홍제천 최하류로 유입된다.
1302 월드컵경기장 북문과 북문 바로 앞에 있는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입구
1326 합정역 2번 출구로 나오니 벽암이 기다리고 있다가 우릴 맞아준다.
함께 가까이 있는 뒤풀이 식당으로 이동.
1327 합정역 2번 출구 뒤쪽 골목 32빌딩 1층 일식집 스시겐이 뒤풀이 식당이고, 주 메뉴는 초밥이다.
지도에 나오는 상호는 스시겐, 간판은 스시겐이라 읽는 한자 '원元'이다.
1334 3개월 동안의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2분기 장부 대장, 그리고 3분기 대장으로 앞으로 수고할 원형에게 건배!
2021. 6. 27 새샘
첫댓글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라ᆢ
우리 동네 늘 다니던 길이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니 더 정겹게 느껴졌고, 날씨마저 도와주니
즐거운 하루였습니다ᆢ
수고한 장부대장께 우리가 뒤풀이를 열어 점심을 사 먹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성대한 자축연을 열어 초대하였으니 뭐라 해야 될지..
덕분에 잘 걷고, 잘 보고, 잘 먹으면서 잘 즐겼다오. 복 받을거여 장부!!!
3개월 대장을 끝마치며
친구들에게 수시 / 스시(壽司)를 대접하는 장부...멋지네.
편안한 산책로
여유롭게 거닐은 산케들.
마지막에 갓만에 보이는 충식이...
모두가 반갑소.
@鼎岩 康英寧 수시(隨時)대접이 아니고 일회 대접입니데이ᆢ
士자 붙은 높은 사람들 보다 더 높이 있는
사람은 밥사,술사,감사,봉사라는 말이 있어서
쫌 높아지고 싶어서리ᆢ ㅋㅋ ㅋ
@丈夫 장성지 하늘공원,노을공원,평화의 공원 구경 잘 했습니다. 2/4분기 대장하느라 수고하셨고 그리고 자축연까지....의미있는 점심 ...감사~~
월드컵공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 잘 보았습니다. 새샘~후기 쓰느라 수고하셨소,
대장 퇴직금도 없는데,장부가 수시로 스시를 대접하네.
대장을 하다보면 퇴직금은 저절로 챙기게 되니 덕인께서도 한번 봉사부에 들어와서 경험해 보시오.
산케들 옷차림에서 봄내음이 물씬납니다.
나이 육십 끄티이에 있으니
이제사 직박구리가 산 새로 보이네요.
예전엔 직박구리 폴더로만 생각되두만...ㅠㅠ
하늘공원,노을공원에서 자연학습체험을 멋지게 건강한 하루를 보냈네.
수고한 장대장 자축연까지 베풀고, 복받을껴~, 새샘 수고했어요.
난지공원, 하늘공원...한강 북쪽을 다녀왔구나.
나이가 들수록 산케의 소중함이 더합니다.
뒤풀이가 생선초밥이라...흔치않은 메뉴라 별미였겠네.
밥사...사는 사람이 더 기분좋은 법.
수고한 장부께 감사드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