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20(토)1167차 설악산 공룡능선산행기
★코스: 소공원 ~비선대 ~마등령삼거리 ~공룡능선(나한봉,큰새봉,1275봉,신선대)~ 무너미고개~양폭대피소~비선대~소공원
(약 20km / 02:10~16:10 14시간)
★산케친구들:혜운(김일상),대곡(하우봉),민헌(김기표),산들(피종호),원형(김우성) 5명
★날씨:5/20(토) 아침 최저 11도, 낮최고 22도/ 맑음(쾌청) ,미세먼지 양호
만 70세가 넘어 젊은이들도 산행하기 힘들다는 설악산 공룡능선을 도전하게 된 경위는 작년 가을 정기산행시에 내년 봄 우리 산악회에서 희망자에 한해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을 한 번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있어 몇 명의 동기가 더 나이 들기 전에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023년 혜운이 26산악회 회장이 되어 분기별 산행대장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대곡에게 2/4분기 산행대장을 맡아달라고 제의하고 대곡이 이에 호응하여 5월 산행계획중 설악산 탐방계획에 소풍조와 공룡능선조를 나누어 산행계획을 수립하여 실시하게 되었다.
공룡조는 대곡대장이 3월30일 부터 5월11일 까지 공룡능선 산행에 대비하여 북한산의 난코스를 중심으로 매주 목요일 실시하는 7차례의 훈련계획을 수립하였다.
3월 30일 첫 훈련은 대서문에서 출발하여 위문을 거쳐 백운대에 오르고 주능선을 타고 대남문으로 하산하였다.
그 후 4월6일은 비가 와서 훈련을 하지 못하였고, 4월13일은 전국적인 최악의 짙은 황사로 훈련을 아쉽게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뒤 매주 목요일마다 아침 7시에 구파발역에서 만나 훈련을 하였다. 북한산에서 난코스로 알려진 의상 능선, 숨은벽 능선을 포함하여 12성문을 종주하는 매회 하루 8~10시간의 강훈련을 하였다.
특히 훈련 마지막날인 5월11일에는 5명 전원이 참가하여 10시간의 강행군을 하고 대서문아래 맛집 ‘산들애’에서 단합대회 겸 뒤풀이를 하고 완주 의지를 다지고 안전,무탈 산행을 기원하였다.
특히, 민헌은 4월20일 첫 훈련에 나와 다리에 쥐가 내리는 등 어렵게 훈련을 하였는데 이에 자극을 받아 거의 매일 1~3시간 26층 아파트 계단오르기 연습을 열심히 하여 3주 만인 마지막 훈련시에는 공룡팀에서 앞서가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70세가 넘어서도 훈련하면 몸이 적응하고 만들어 진다는 사실에 본인 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가 놀랐다.
또 늦게 훈련에 참가한 산들은 4월27일 첫 훈련에서 숨은벽 능선을 오르면서 가슴이 터질 것 같다는 말을 하며 공룡능선 도전을 포기해야겠다는 말까지 하기도 하였으나 그 뒤 거의 매일 아파트 계단 오르기 연습을 꾸준히 하여 마지막 훈련에서 백운대를 오르고 12성문 종주를 하는 등 10시간을 완주하는 기염을 토하였다.
5월11일 마지막 훈련에서 대곡대장은 팀원 5인 모두 기본체력은 되었다고 하고 소품팀과 만나기로 한 외옹치항 뒤풀이에 늦지 않도록 산행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주 동안의 훈련기간에 대곡대장은 공룡팀 단톡방을 통해 체력보강,공룡능선 무탈 안전산행에 필요한 사항을 수시로 전달하였다.
무픞 보호 방법, 심폐력 향상 방법,행동식 종류 및 섭취방법,등산용품 준비 사항 등 제반 사항에 대하여 단톡방에 올려 팀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5/19 금요일 (14:16) 경부고속터미널을 12:30분에 출발한 고속버스는 홍천휴게소에 도착한다.
(15:50)생수 등 필요함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속초중앙시장에 들린다.
(16:20)속초 향토음식 감자옹심이,오징어순대로 이른 저녁을 먹는다.
옥수수 동동주로 무탈 안전한 산행을 위해 건배!
중앙시장에서 이른 저녁을 먹은 공룡능선팀은 택시로 이동하여 예약한 설악산 파크리조트에 18시경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고 20시 전에 수면유도제를 먹고 취침한다.
5/20(토)
(01:50) 새벽 1시30분에 기상하여 소공원입구까지 데려다 줄 택시를 기다린다.
(02:45) 2시 10분에 소공원입구에 도착하여 뻐른 걸음으로 비선대입구에 도착한다.
(02:55) 비선대 삼거리에 도착한다. 왼쪽은 천불동계곡길 오른쪽으로 오르면 마등령으로 오르는 길이다.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 된다.대곡대장이 선두를 서고 원형이 후미를 맡기로 한다.
(02:55 ) 비선대에서 마등령삼거리까지는 보통의 탐방로와는 달리 전형적인 오르막길로 평지가 전혀 없다. 또한 마등령은 공룡능선의 시작점으로 매우 험준한 지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는 코스이다. 금강굴 갈림길을 지나치면 바로 경사길이 이어지는데 세존봉, 금강문을 차례대로 지나면 마등령삼거리에 도착한다.
헤드랜턴을 켜고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가파른 경사길을 오르니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05:32) 5시가 지나서야 주변이 조금씩 밝아오기 시작한다.
(05:52)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06:03)동해에서 아침해가 뜨오르고 멀리 속초시가 보인다.
(06:21) 마등령고개길에서 청보화님이 공룡팀을 위해 정성들여 준비한 계란빵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06:34) 마등령삼거리에서 인증샷을 한다.
(06:46)공룡능선 초입에 분홍색 철쭉이 공룡팀을 반가히 맞아준다.
지금부터 나한봉, 큰새봉, 바람골, 1275봉, 신선대, 무너미고개로 바위암릉 능선길이 이어진다.
마등령~희운각 코스인 공룡능선은 공룡의 등뼈와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처럼 기상변화가 매우 심할뿐더러, 길이 매우 가파르고 평지가 없어 산행하기에 어려운 구간이다. 하지만 공룡능선은 내설악의 가야동 계곡과 용아장성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설악의 천불동 계곡에서부터 동해바다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므로 매력적인 코스이다.
경사가 급한 바위암릉길을 내려간다.
(08:57) 촛대바위
멀리 울산바위를 확대하여 본다.
용의 이빨과 같아 보이는 용아장성과 멀리 구름이 덮힌 귀떼기청봉이 보인다.
(10:41)신선대 아래 쉼터에서 휴식을 취한다.
(10:46) 대청,중청,소청, 서북능선 등 설악산 대부분이 조망되는 신선대 아래에서 개인별 사진을 찍고 26산악회 프랭카드를 앞세우고 기념촬영을 한다.
(10:46)15년 전에 만든 26산악회 공식 프랭카드를 펼친다. 지금 속초행 버스를 타고 있을 소풍팀에게 이 사진을 카톡으로 전송한다.
(10:52) 희운각이 1km 남았다. 희운각 직전 공룡능선이 끝나는 무너미 고개에서 양폭대피소로 하산하기로 한다.
철봉을 잡고 유격훈련을 하는 것 같은 가파른 하산 암릉길이 길게 이어 진다.
( 11:30 ) 무너미 고개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
(12:00)양폭대피소로 가던중 철다리를 건넌다.
(12:18) 무명폭포에 도착하여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휴식를...
(12:33) 천당폭포를 지난다
(12:40)양폭대피소에서 어제 속초시장에서 구입한 햄버그로 점심을 대체한다.
천불동계곡의 시작점인 양폭대피소~비선대 구간은 계곡주변으로 돌길을 따라 걸으며 계단과 데크를 이용해 내려가야 한다. 이 구간은 나무와 어우러진 기암절벽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으며, 천당폭포, 다섯 개의 단을 통해 내려오는 오련폭포를 볼 수 있고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12개 있다. 이 구간은 절벽 사이의 좁은 계곡 변을 걷는 곳으로 낙석의 위험이 있기도 하다.
천불동계곡의 풍광이 눈을 즐겁게 한다.
(13:43) 다리를 건느며 천불동계곡의 수려함에 빠져 든다.
(14:00)귀면암
(14:42) 오늘 새벽에 공룡능선을 타기 위해 통과한 비선대 통제소에 도착한다.
(15:00) 비선대 쉼터에서 쉬면서 소풍조에서 비선대로 공룡팀을 마중나온 새샘,송담,회산을 만난다.
(15:58) 잠간의 휴식후 소풍팀과 함께 내려와 신흥사에서 나머지 소풍팀과 합류하여 전세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소공원입구로 향한다.
(16:47) 소공원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외옹치 해변에 도착한다.
(17:32) 외옹치항 뒤풀이 식당에서 공룡팀은 무탈안전 산행을 자축한다.
3월 말부터 시작 된 칠순이 넘은 26산케 5명 공룡팀의 설악산 공룡능선 프로젝트가 끝나고 있다.
공룡능선을 오르면서 40대로 보이는 젊은 등산객의 말이 떠오른다. "젊은 사람들도 힘드는데 ...어르신 참 대단합니다. 파이팅"
대곡 대장의 26산악회에 대한 열정과 공룡팀 각자의 완주에 대한 굳은 의지가 없었다면 칠순 노인들의 공룡능선 정복은 없었을 것이다. 대곡대장,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2023.5.24 원형 김 우 성
첫댓글 작년에 공룡능선 얘기가 나와서 저는 수능 점수가
잘 나오면 대학을 상향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한적이 있스니다
금년 3 월부터 05 11 까지 북한산 12 대문 코스등 난코스를 6 번이상
9 시간대에 주파하면서 공룜 의 성공적인 등반이
예고 되었습니다
나머지 회원들은 반복적으로 연습을 하면
가능하다는 교훈을 전혀
고생도 하지않고 얻었습니다
5 인조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70 대에 공룡등반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데스크탑에서 큰 그림으로 천천히 음미하면서 잘 보았습니다.
다섯 용사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마음에 새겨진 긍지와 기쁨은
남은 인생길에서 많은 도우미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수고들 하셨고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진심 축하드리며
존경합니다
긴 코스와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공룡코스는 열정하나만으로는 도전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이 나로서는 세번째 도전인데,우리나라 어느 산행지 보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라 감히 말할 수있다.
이번 산행이 완성되기 까지 기획,준비,진행등 수고해 준 대곡대장께 감사드리고, 민헌,산들의 도전 정신을 높이 사고 싶고,
힘든 산행중에도 불구하고 사진찍고, 훌륭한 후기 남겨준 원형께도 감사드립니다.
7차례에 걸쳐 공룡능선과 진배없는 훈련 끝에 공룡능선을 성공적으로 완주한 다섯 산케들을 축하합니다!
역시 철저한 계획과 훈련이면 이루지 못할 꿈이 없다는걸 보여준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공룡능선 산행기에는 그동안의 땀과 노력과 함께 당일의 생생한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 그야말로 명품 걸작 후기!
그 험난한 공룡능선을 13시간이나 타고도 비선대에서 만난 다섯 산케들의 얼굴에는 힘든 표정 전혀 없이 잘 끝냈다는 만족감만이 가득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상황마다 적절한 방향제시를 해준 혜운회장, 열망과 의지로 난관을 극복해주신 참가자들,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우선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신은 왜 고난도의 힘든 길로 접어들어야 환희를 느끼게 해줄까?
언어로 표현의 한계에 부딪히면 우리는 '신의 작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기기묘묘하고 장엄하고 싱거롭고 수려하고 아름답고....
땀이 몸에 배일 때 '아.. 와...' 절로 나오는 감탄사. 이래서 국립공원 제1경이라 칭할까?
새 2기 공룡팀이 나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원형! 피로가 채가시기 전에 자료챙기고 후기작성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15 시간 산행은 어렵더라도 6 시긴 산행은
3 개월에 한번쯤은
다시 한번 해보고 싶네요
오래전 일이긴 비선대 ㅡ마등령 ㅡ천불동으로 가는 공룡능선
지리산 겨울 종주
후지산 까지ᆢ
대곡대장님 얘기대로 아파트 뒷산이 2 시간
코스 이면 2 번 왕복하면
4 시간 코스이니까ᆢ
정정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안가도 현장에서 같이 가쁜 숨을 쉬는 느낌입니다
완벽한 몸을 가꾸어 무사히 왼주한 특공용사들 수고 많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