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1일 일요일, Hobart, Montgomery's Private Hotel (오늘의 경비 US $37: 숙박료 26, 커피 4, 위스키 25, 환율 US $1 = AS $0.95) 오늘은 우선 항구 부근 지역을 구경했다. 항구를 따라서 난 길을 자전거로 다녔는데 얼마 못가서 길이 끊이어서 되돌아왔다. 다음에는 Hobart 시내에서 약 12km 떨어진 MONA 박물관에 다녀왔다. MONA는 Museum of Old and New Art라는 뜻인데 나는 안에는 안 들어가고 바깥 구경만 하고 돌아왔다. 안에 들어가려면 비싼 입장권을 사야하는데 별로 들어가고 싶지도 않았고 돈을 쓰고 싶지도 않았다. 박물관 주위는 포도밭이었는데 박물관에서 포도주를 파는 것을 보니 박물관은 포도원도 겸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곳은 박물관이라기보다 공원 같은 분위기였다. 주위 경치도 좋았고 결혼식 차림의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니 오늘 이곳에서 결혼식이 있었던 것 같았다. 이곳에 온 손님들은 대부분 Hobart 항구에서 배를 타고 박물관 아래 있는 선착장에 도착해서 온 것 같았다. 오늘 MONA에 다녀오느라고 24km 자전거를 탔는데 대부분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렸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니 편하고 안전하기는 했는데 계속 철로 옆으로 난 길이라 경치는 별로였다. 오히려 차도를 달리는 것만 못한 것 같았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때로는 경치가 너무 단조로워서 재미가 적다. 서울에서 충주까지 가는 한강 자전거 길은 대부분 한강변을 따라서 난 자전거 전용도로인데 경치가 좋기는 하지만 단조로워서 때로는 진력이 나기도 한다. 반면에 충주에서 문경까지 가는 문경새재 자전거 길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니고 기존도로에 갓길로 만든 자전거 길인데 경치도 좋고 마을을 많이 지나가기 때문에 구경거리도 많았다. MONA에서 돌아오는 길에 Royal Tasmanian Botanical Gardens에 들렸다. Botanic Gardens는 입장료가 없는 곳이라 들어가서 한참 동안 구경을 했다. 그런데 이름이 다른 도시같이 Botanic Gardens가 아니고 Botanical Gardens인데 그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한 구석에는 아담한 일본 정원도 있었는데 호주와 뉴질랜드 사람들은 일본 정원을 좋아하는 것 같다. 웬만한 도시에는 일본 정원이 대부분 있다. Hobart 숙소 체크아웃 하는 것을 목요일에서 화요일로 이틀 땅기었다. Hobart에는 더 이상 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내일은 Port Arthur 당일 관광을 하고 모래 버스로 Launceston으로 갈 것이다. 수요일에는 Cradle Mountain 당일 관광을 하고 목요일에는 Davenport로 가서 밤에 떠나는 페리선을 타고 Melbourne으로 돌아갈 것이다. 원래 예약은 금요일 밤인데 목요일 밤으로 바꾸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만일 안 되면 Davenport에서 하루 밤을 묵고 금요일 밤에 떠나면 된다. Hobart 항구 항구 세관 건물 어제 갔던 Salamanca Place인데 토요일 장이 걷히고 나니 모습이 다르다 MONA 박물관으로 가는 자전거 전용도로는 경치가 전혀 없다 전몰자 기념비 아름다운 다리 MONA 박물관 입구 양쪽으로는 포도밭이다 내 자전거 MONA 박물관은 바닷가에 있고 Hobart 항구에서 박물관 옆 선착장까지 배로 올 수 있다 지하 박물관 거울에 잡힌 내 모습 조각 작품인 모양인데 내 눈에는 별로다 박물관 정원 사람들이 야외용 대형 방석에 앉아서 쉬고 있다 돌아오는 길에 Royal Tasmanian Botanical Gardens 수목원에 들렸다 벌써 가을색이 돈다 땔나무 감으로 만든 탑 나무껍질로 만든 분수 아, 가을의 상징 코스모스를 보니 갑자기 한국 생각이 난다 일본 정원 입구 일본 정원에 빠질 수 없는 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