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8일, 목요일, Puerto Rio Tranquilo, Residencial Darka (오늘의 경비 US $27: 숙박료 10,000, 관광 6,000, 환율 US $1 = 600 peso) 오늘 Coyhaique에서 Cochrane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5시간 달려서 Puerto Rio Tranquilo에 도착했다. Puerto Rio Tranquilo는 칠레와 아르헨티나 사이에 있는 Lago General Carrera 호수에 위치한 인구 400의 조그만 마을인데 근처에 Capilla de Marmol이라는 (대리석 예배당) 볼거리가 있어서 여행객들이 많이 들리는 곳이다. 여행객들은 Capilla del Marmol 구경을 한 다음에 대부분 Coyhaique로 돌아가거나 국경 도시 Chile Chico를 거쳐서 아르헨티나로 넘어간다. 우리는 Carretera Austral 국도가 끝나는 Villa O'Higgins까지 가기 때문에 Capilla del Marmol 구경을 한 다음에 Cochrane로 갈 것이다. Puerto Rio Tranquilo에 도착해서 버스에 같이 타고 왔던 이스라엘 젊은이 7명과 함께 내렸다. 이들과 Capilla del Marmol 구경을 함께 가기로 하고 숙소부터 찾아서 나섰다. Lonely Planet에는 이곳 숙소 정보가 없어서 우선 마을 쪽으로 걸어갔다. 오늘은 이스라엘 사람들과는 다른 숙소에 묵고 싶어서 그들과는 좀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민박집을 발견하고 들었다. 최근에 수리를 한 듯 깨끗한 민박집이었다. 부엌시설이 없었지만 하루 밤 자고 가는 것이니 괜찮을 것 같아서 그냥 정해버렸다. 숙박료에 아침 식사가 포함된다니 오늘 저녁만 해결하면 된다. 음식점에 찾아가서 사먹던지 비상식량으로 가지고 다니는 라면으로 때우면 된다. 숙소를 정한 다음에 이스라엘 젊은이들과 만나서 같이 Capilla del Marmol 구경을 갔다. Lago General Carrera 호수에 배를 타고 하는 구경인데 사람이 많을수록 1인당 배 값이 싸진다. 우리 그룹은 8명이어서 1인당 3,000 peso를 (6,000원 정도) 냈다. 배에 올라서 30분 정도 가니 Capilla del Marmol이 나오는데 호숫가에 있는 바위가 오랜 세월 동안 파도에 파여서 흡사 성당의 돌기둥 같은 형상을 하고 있었다. Capilla del Marmol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바람이 세게 불고 파도가 높아져서 배가 심하게 흔들렸다. 혹시 위험한 상황이 아닌지 선장 얼굴을 쳐다보니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이다. 위험한 상황은 아닌 모양인데 배는 요동이 심하고 파도 물까지 배 안으로 들어 닥친다. 선장이 승객들에게 모두 몸을 굽히라고 한다. 그래야 배의 중심이 더 잘 잡혀진단다. 고생을 하면서 선착장에 도착해서 배에서 내리니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재미있는 구경을 한 것 보다 모험을 한 기분이었다. (후기. 앞 Pumalin 국립공원 여행기에 언급된 The North Face와 Esprit 옷 회사 설립자 Douglas Tompkins는 (1943-2015) 이 호수에서 카약을 타다가 강한 바람에 카약이 전복되어서 섭씨 4도의 차가운 물에서 여러 시간을 버티다 구조되었으나 Coyhaique 병원에서 72세 나이로 일생을 마쳤다. 함께 카약을 타던 Patagonia 옷 회사 설립자 Yvon Chouinard는 (1938-) 운 좋게 살아남았다.) 라면으로 저녁을 때운 다음에 뛰러 나가서 호수 가를 따라서 40분 정도 달리고 돌아오니 기분이 좋다. 경치도 좋고 날씨도 좋고 공기도 상쾌하고 달리는 길 양쪽으로는 이름 모를 노란색 꽃으로 꽃동산을 이루어서 달리기 코스로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았다. 여행지도 아름다운 Lago General Carrera 호수, 그러나 바람이 너무 세게 부는 곳이다 한적한 Puerto Rio Tranquilo 마을 오랜 세월 동안 호수 파도로 깎여서 만들어진 Capilla del Marmol, 이 지역의 제일의 볼거리다 Capilla del Marmol은 대리석 예배당이라는 뜻이다 배로 와서 배 안에서 구경하고 돌아갔다 오랜만에 바닷가를 따라서 달리기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