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불이란 무엇인가
몸길이 10∼30 cm 정도로서 주둥이는 짧은 원뿔형이고, 몸 빛깔은 붉은 빛을 띤 유백색으로 많은 피부유두가 있다. 꼬리의 센털은 9∼13개 있는데 항문을 에워싸고 있다. 연안의 모래흙탕 속에 U자 모양의 구멍을 파고 살며 양쪽 구멍은 둘레가 낮게 융기되어 있다. 맛과 향이 좋아 회감으로 인기가 있으며, 도미, 가자미, 감성돔의 미끼로도 쓰인다.
♣ 개불의 맛과 주요 영양소
개불은 무기질, 비타민,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개불의 요묘한 맛 개불의 오들오들 씹히고 달짝지근한 맛은 글리신, 알라닌 등의 단맛을 내는 아미노산과 개불 특유의 조직감이 어우러져 나타낸다.
♣ 개불 이름에 얽힌 이야기
- 개불쌍놈 성미가 아주 고약하거나 행실이 나쁜 사람을 이르는 말로서, 개불은 개의 불알을 의미함. 즉, 개 불알 같은 쌍놈이란 의미이다. 「개불」은 모양새가 남자의 음경과 흡사하며, 개의 불알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함.
♣ 한방에서의 개불
고려말 요승(妖僧) 신돈이 정력 강화제로 즐겨 먹었다고 전해오며, 한방에서는 성기능이 쇠약해져 음낭 습하거나 냄새가 날 때 개불을 권하기도 한다. 임상에서는 고혈압, 중풍, 기관지천식에 널리 이용되며, 입병과 목병을 치료하고 아울러 정력 강화제로도 한 몫을 한다.
♣ 개불 잡는 방법
-개불 중 최고로 쳐주는 사천만 실안개불은 배의 물보를 이용해서 조류를 따라가며 갈고리 에 끼위 잡는 방법
-서해안에서는 삽으로 파서 잡는 방법
-머구리(잠수부) 채취방법은 고압의 물호스로 갯벌을 파헤쳐 잡는 방법
-남해안에서 일반적으로 내려오는 전통 개불채취 방법
개불은 사진처럼 U자형의 굴을 파서 굴의 통로 범위내만을 이동하면서 플랑크톤을 먹고사는 환형동물이므로 갯벌에 나있는 구멍의 위치를 가늠하여 왼손 검지를 이용해서 굴의 미끄러운 감촉을 따라가면서 오른손으로는 호미로 흙을 파내면서 굴을 따라 가다보면 보통 중간정도에서 개불의 까칠한 부분이나 미끈한 부분을 감촉으로 느낄 때 검지로 낚아채 잡는 방법이 정통의 개불잡는 방법입니다.
옛날 어릴 때 힘들게 개불을 잡아 호미로 쪼아 안의 내장을 훑어내고 갱물에 씻어 먹는 맛은 달작지근하면서 쫄깃한 그 맛이 진짜 개불 맛인데 그 맛은 추억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 개불요리
개불 회: 아스파라긴산 함유 숙취 해소 혈전용해 작용 고혈압에 좋아 다이어트 원하는 사람 효과 만점 우리나라 연안 해역에 4종 정도 서식하는 개불은 비늘이나 껍질, 가시 등이 없어 손질이 용이, 간단히 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물에 씻어 세로로 잘라 검보라색의 내장을 빼내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먹는다.
개불은 잡으면서 내장을 바로 빼버리면 오돌오돌해진다. 내장을 빼지 않은 개불은 하루만 지나면 아주 얇아지는 반면 내장을 제거한 개불은 3일 정도 수족관에서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회로서 사용되는 개불은 선홍색이 뚜렷한 것일수록 최고로 여겨지며, 회색 빛깔이 도는 것은 늙은 것으로서 그다지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한다. 개불은 회로 먹을 때 오돌오돌 씹히는 육질도 일품이지만 달착지근한 맛 또한 그만이라 초장도 필요 없다.
일부에서는 개불을 3~4 cm로 잘라서 개불 부추 볶음 (마늘 고추 등 온갖 양념과 함께)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회가 워낙 좋은 탓에 다른 요리방법이 개발되지 못했지만 석쇠에 은박지를 덮어 갖은 양념을 해 개불을 살짝 구워 익히면 모양이 곱창구이와 비슷하고 맛도 고소하여 구이로서도 좋다.
개불을 처음 대하는 사람들은 세 번 놀란다고 한다.
첫째 지렁이처럼 징그럽고 이상하게 생긴 모양에 놀라고,
두 번 째는 오돌오돌 씹히는 달착지근한 맛에 놀라고,
세 번 째는 이상 망칙한 이름 탓에 놀란다고 한다.
개불도 그 생김새로 인해 징그럽다고 먹지 않다가 건강식으로 몸에 좋다고 하여 인기를 끌고 있음을 보면, 먹지 못할 해산물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쌀쌀한 초겨울 횟집에서 만날 수 있는 개불이 다양한 생선회의 덤으로 식탁에 오르는 것을 보면 개불만의 독특한 맛이 일부 소비자들의 입맛을 이미 사로잡지 않았나 싶다.
♣거제도와 개불
바다가 오염되지 않는 옛날에는 바닷가에 있는 분들은 자주 잡아먹던 놈이다. 그런데 1980년대부터 바다가 오염되기 시작하여 그 양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제는 손으로 잡는 형태는 사라지고 머구리(잠수부)들이 잡아 올린다. 거제도 장목에 가면 전국에서 최고로 많은 잠수선이 있다. 옛날에는 각종해산물을 채취하여 큰 이익을 창출했으나 근년에 와서는 물량이 줄어들어 잠수부 산업이 황폐화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개조개 잡이와 기타 키조개, 새조개, 개불 등을 잡아 수익을 올리고 있다.
거제시 장목면 장목 부둣가에 가면 머구리(잠수부)들이 잡아 올린 각종 해산물을 경매하는 곳이 있으면 소매로도 살 수 있다. 개불은 그렇게 비싸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판매처: 제1,2구 잠수기 수협 장목공판장 055-635-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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