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마리아에 대한 거짓말을 하지마라.
2015년12월3일 Nancy Rockwell
신학 웹진 <Patheous>에서 번역
매년 대림절이면 마리아에 대한 오래되고 동일한 거짓말이 설교대에서 울려퍼지고 교회의 성탄메시지, 성탄 카드, 공적 기도, 텔레비전 연휴 영화 그리고 심야 개그 프로에서 등장한다. 마리아의 순종, 온순하고 부드럽고 순진한 그녀의 해로운 이미지는 수세기동안 여성들에게 해악을 끼쳐왔다.
성탄절의 경탄 뒤에 숨겨져 있는 것은 천년동안의 여성의 순종교리는 성탄 시즌 내내 빠져있는 교리였다. 성탄의 경이를 축하하는 한 가운데 이러한 사악한 생각들은 여성들이 용기를 느끼지 못하게 하고 강함으로 초대받지 못하며 하느님이 이끄시는 생명을 향한 새로운 길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해왔지만 사실 나자렛 마리아는 인간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구원의 어머니가 됨으로써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고 강함으로 초대하며 하느님에 의해 생명의 새로운 길을 발견하였던 것이다.
루가의 복음은 마리아가 나타나는 유일한 복음서이며 거기에는 순종도 없고 그녀의 미숙함도 없다. 루가에 의하면 천사는 매우 공경하는 말로 그녀에게 인사한다.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하례하나이다. (Hail Mary, full of Grace) 많은 화가들은 천사가 무릎을 꿇고 그녀에게 공경의 뜻을 표한다는 것을 표시하였다. 천사란 탁월한 존재이다. 공경이란 그녀가 가지고 잇는 은총을 향한 것이었다. 이것은 궁궐의 모습이다. 천사는 마치 구혼자가 구애하듯이 무릎을 꿇고 있다-어떤 교시를 가져와 읽는 모습이 아니다.
마리아의 은총은 하느님의 관심을 끌었다. 은총이 무엇인가? 루가에 의하면 그것은 그녀의 대화와 행동에 있다. 용기와 대담함, 정의를 향한 경종을 울리는 확신 등이다. 결코 순종적 나약함은 없다. 은총은 순종에 있지 않다. 하느님의 힘은 결코 나약하지 않다.
그렇다, 그녀는 천사를 보고 화들짝 놀란다. 기드온, 야곱, 요나 그리고 베들레헴의 목동들같은 몇몇사람들은 마리아 같이 천사를 향해 놀랍고 의심에 차서 또는 대들면서 질문을 한다. 그들은 저항하는 모습으로 주위를 끌었다. 그녀라고 안그랬겠는가? 이게 무슨 인사란 말인가? 그녀는 물었다. 천사는 그녀의 질문에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러자 그녀는 천사에게 도전한다. 어떻게 이런일이 저에게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요? 저는 남편도 없는 몸입니다.
하느님은 건강한 여성을 선택한 것이다.
성서에 나오는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는 가정적 환경에서 등장한다. 사라는 그녀의 천막에서 떡(빵)을 굽고 있었다. 라헬은 우물가에서 물을 긷고 있었다. 밧세바는 목욕을 하고 있었고 마르타는 부엌에서 여러 가지 일로 분주했다. 동전을 잃어버린 여인은 방을 청소하는 여성으로 나온다. 그러나 마리아는 가사일을 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그녀가 요리를 했는지 청소를 했는지 빨래를 했는지 모른다. 증거를 통해서 보면 그녀는 사랑의 모험을 우리에게 제공해 주었다. 그녀의 행동에서 발견되는 것은 계속해서 여행하고 위험과 위기에 개입되는 여정을 걷는 것이었다.
그녀가 마리아의 찬가를 노래하는 것은 역시 세례자 요한이 될 아기를 잉태한 그녀의 사촌과 결혼한 성전사제의 집에서 하나의 정치적 선언으로 울려퍼진다. 마리아의 찬가에는 깊은 사상과 강한 확신, 그리고 잘 다음어진 정치적 식견이 담겨져 있다.
여기서 어느 누구도 그녀가 어린 십대 소녀라고 깔보는 사람은 없다. 루가가 사용한 그리스어 처녀는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다. 아주 특별한 단어로 아직 어린아이를 낳지 않았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언어였다. 이것의 정확한 언어는 성교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 그녀는 있는 그대로 깨끗하다. 초점은 그녀의 자궁에 있다. 처녀막은 여기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루가는 그녀의 나이를 특정하지 않는다. 그녀의 나이를 16세 이하로 주장하는 것은 하느님을 어린 여성을 좋아하는 소녀취향으로 묘사하는 것이다. 그러한 묘사들은 마리아의 이야기를 왜곡하고 기독교 여성들에게 아기출산을 연기하는 것을 이기적이라고 비난하는 것과 같다. 자신을 아기낳는 존재로 여기도록 하는 심리로 인해 하느님이 마치 여성들에게 임신 이외에는 원하는 것이 없다는 듯이 가르치고 잇기 때문이다.
마리아는 천사가 올 때에는 아직 결혼하기 전이었다. 천사의 초대와 그녀의 독립적 결정을 통해 우리는 마리아가 임신하기 위해 성직자-혹은 부모-의 허락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느님은 마리아가 자신 스스로의 몸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아셨다. 그리고 그녀의 결정에 어떤 수치도 없다. 마리아는 세상 어느곳에나 있는 미혼모들에게 복음이 되었다.
마리아는 하느님이 원하셨고 천사에 의해 알려진바와 같이 그녀의 담대하고 독립적이며 모험심 많은 정신 때문에 거룩한 아기를 낳기로 결정하였다. 그것도 아주 담대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위대한 분들의 왕관으로부터 능력을 물려받아 그들의 마음 속 깊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고 주린 자들에게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돌려보낸다는. 이것이 마리아다. 말 잘하고 지혜로우며 대담한 여성.
그녀 이전에 예언자들과 같이 혼자 여행하여 그녀의 사촌 엘리자벳의 집에 처음으로 찾아가 그녀가 생각하는 세계관을 선포하였다. 그리고 또 다른 여행을 하게 된다. 베들레헴으로, 이집트로, 그리고 다시 고향으로, 예수가 12세 때에는 예루살렘으로, 그리고 또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실 때에도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하였다.
그녀는 헛간에서 아이를 낳고 짐승들 사이에 누였다. 그리고 한 밤중에 찾아온 목동들을 맞이하였다. 그녀는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이었지 가사일에 얽매인 사람이 아니었다. 자유로왔고 어리석지 않았아. 거룩하였고 도움받지 못하는 상태가 아니었다. 강하였고 순종적이지 않았다. 그녀는 여성들이 어디서든지 하느님의 정의가 이세상에 태어나야 한다고 말하도록 설득하였다.
"우리는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언제나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13세기 독일 신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