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암면 대천리大泉里 유래
안동시 임동면(臨東面) 갈전리 지리실골과 영양군 입암면 대천리 서편 한골재와 군의 경 계를 이루고 있다. 옛 적 길이 불편했을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길로 무리를 지어 숲이 우거진 산길을 가슴을 조이며 다녔다고 한다.본래 영양군 남면의 지역으로서 1914년 행정 구역을 고칠 때 대거리 · 자암리 · 천곡리 · 늑구리를 합하여 대천리라 불러 입암면에 들게 한다. 대거(大巨)리와 천곡(泉谷)리의 이름을 따 라 붙인 마을의 이름이다.
[마을의 특징]
마을에서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운룡지(雲龍池)와 붉은 바위가 있다. 운룡지에 대한 이야기는 운룡산의 전설과 같으며 붉은 바위도 마찬가지이다. 용은 미르 혹은 미르기라고도 한다. 미르는 물을 이르는 바, 물신이요, 부처와는 아주 가까운 관계에 있다. 용은 불교의 수호 신이 되기 때문이다.
[자연부락의 이름과 유래]
*구레두들ㆍ늑구(勒邱)
산막골 서쪽 둔덕에 있는 마을이다. 뒷산이 천마가 굴레를 벗어 놓은 모양처럼 생겼다 하여 늑구라 칭하게 되었다. 1800년 무렵 영양 천씨(英陽千氏)가 처음으로 들어 와 정착하였 으며 통정대부(通政大夫) 천상유(千尙裕) 선생의 활약으로 동네가 조정에 소개되기도 하였다(권원근(64) 제보).
늑구는 구레두들을 한자로 뒤쳐 적은 것이다.
*댓거리ㆍ대거리(大巨里)
신사리의 사래 및 금학ㆍ샘실 등으로 통화는 세 갈래 길의 중심지로서 대천리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약 300년 전 이 마을을 개척했다. 금학과 대천 양계곡의 물이 합수하여 큰 개울을 만들었다 하여 대거리라 부르게 되었다(여목이(80) 제보).
흔히 이 지역의 말로서 냇물을 일러 걸 또는 거랑이라고 하는데 미루어 보아 대거리는 큰 걸, 혹은 큰 거랑이라 함을 한자로 뒤쳐서 그리 표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본래 강을 우리 말로 가람이라 하였음을 보면 갈-걸의 걸림을 알아 차릴 수 있다.
*붉은 바우ㆍ자암(紫岩)
대거리 서쪽에 있고 마을 복판에 붉은 바위에 있다 하여 자암이라 하였다. 지금도 그 바위가 있어 형태가 두꺼비 모양처럼 생겨 복이 있는 마을이라고 전한다(안규학(68) 제보).
자암은 붉은 바우를 한자로 적은 이름이다.
*산막골(山幕一)ㆍ산마곡(山馬谷)
샘실 서쪽 골짜기에 있는 마을로 아주 좁은 편이다. 산막이 있었으며 산이 말처럼 생겼으 므로 산마골이라 이름을 붙였다(이규섭(64) 제보).
산말이라 함은 산막에서 비롯한 이름으 로 보인다. 곧 산막의 막에서 소리가 떨어져서 굳어진 형태가 아닌가 한다.
*샘실ㆍ천곡(泉谷)
자암 서쪽 골짜기에 있는 마을인데 마을의 앞뒤로 샘이 솟는 곳이 있다 하여 샘실이라 불렀다(정재원(65) 재보).
천곡은 샘실을 한자로 뒤쳐서 적은 형이다.
*아랫샘실ㆍ하천곡(下泉谷)
샘실마을의 중심마을로서 아래쪽에 위치하므로 아랫샘실이라 부른다(정중섭(54) 제보). 하천곡은 아랫 샘실을 한자로 뒤쳐 적은 형이다.
*싸리번지
산막골 서쪽에 있는 마을이며 마을에 싸리나무가 많이 자라므로 싸리번지이다. 집들이 흩어져 있으며 길이 좁고 다니기에 불편하다(김시태(49) 제보).
*앞막두들
샘실앞 둔덕에 있는 마을인데 골짜기가 깊고 산세가 아름답다. 초막이 있었다고 전하며 샘실에서 앞쪽에 있는 막이라는 뜻이다(정중섭(54) 제보).
*운룡산(雲龍山)
운룡산 밑에 있는 마을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곳에는 신라 시대 때 큰 절이 있었는데 부처가 노하여 용의 입을 막으니 꼬리를 치고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절은 파괴 되었고 산사태로 말미암아 못둑이 막혀 저수지가 생겼으므로 운룡지(雲龍池)가 되었다는 전 설이 있다(정중섭(54) 제보).
[참고문헌 : 영양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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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말캉 역사 알고 가시더/창태117, 194) 입암면 대천리(大泉里)가 궁금니껴?
※되집어 보는 영양말(사투리)※
엄첸, 쬐메, 밴달, 소잡, 따문따문, 뿔뚜구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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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리(大泉里)는
안동시 임동면(臨東面) 갈전리(지리실)캉
이사져 있꼬 산새가 까껄(험준)받니더.
차도가 없었떤 옛날에는
입암서 안동(임동)으로 갈라카면
마카다 여길 지나 댕겨야 했떤 데시더.
본새부터 영양군(남면) 지역이었꼬
1914년 행정구역 바낄때
대거, 자암, 천곡, 늑구를 엄첸 뒤.
대거(大巨)캉 천곡(泉谷)의 이름을 따가
대천(大泉)이라 카게 된니더.
(늑구ㆍ구레두들)
산막골 서쪼구 밴달 마실이시더.
뒷산 모양이 천마(天馬)가 언덕빼기에
구레(굴레)를 벗어 놨는거 가꺼러 생겼따꼬
늑구(勒邱)라 카게 된니더.
1800년경 영양천씨(英陽千氏)가
맹 처음 들어와 마실을 맹글었꼬
늑구(勒邱)는 구레두들을 한자로 쓴거시더.
(대거리ㆍ댓거리)
대천리(大泉里)의 중심 마실로
금학캉 대천서 흐르는 두거랑이 엄체져가
쫴메 더 큰 거랑이 맹글어 지는 데라꼬
댓거리(大巨里/큰거랑)라 카게 된니더.
신사(사래), 금학, 샘실로 노놔지는
중심에 위지한 마실이시더.
(천곡ㆍ샘실)
자암 서쪼구에 있는 꼴티 마실이시더.
마실 앞뒤에 샘물이 솟는 데가
여러군데 있따꼬 샘실이라꼬 카니더.
천곡(泉谷)은 샘실을 한자로 쓴거시더.
(붉은바우ㆍ자암)
대거리 서쪼구에 있는 마실로
마실 복판에 뿔뚜구리한 방구가 있따꼬
자암(紫岩)이라꼬 카니더.
그 방구는 두꺼비 가꺼러 생겨따 케서
복이 디게 많은 데라 카니더.
자암(紫岩)은 뿔뚜구리한 방구(붉은바위)
를 한자로 쓴거시더.
(산막골ㆍ산마곡)
샘실 서쪼구 골티 마실로 디게 소잡는 데시더.
산막이 있었떤 데라꼬
산막꼴(山幕谷)이라 카다.
산이 말 가꺼러 생겼따 케가꼬
산마골(山馬谷)이라꼬 켔따 카기도 하니더.
(아랫샘실ㆍ하천곡)
샘실의 중심 마실이시더.
마실이 알로(아래쪽에) 맹글어져 있따꼬
아랫샘실이라 카니더.
하천곡(下泉谷)은
아랫샘실을 한자로 쓴거시더.
(싸리번지)
산막꼴 서쪼구에 있꼬
싸리낭기 새빼따꼬 싸리번지라 카니더.
집들은 따문따문 있꼬
길은 소잡아 댕기는데 디게 불편하니더.
(앞막두들)
샘실앞 언덕빼기에 있는 마실로
골짜기가 집따라코 산세가 아름답꼬.
샘실 앞쪼구를 막고 있는 언덕마실이라꼬
앞막두들이라꼬 카니더.
(운룡산)
운룡산(雲龍山) 알게 있는 마실인데
산 이름를 따 운룡산이라 카니더.
신라 때 부처가 노해
하늘서 벼락이 떨어지게 해가꼬
절을 마카 뻐어 지게 되었꼬.
이로인한 큰 산사태로
못뚝캉 저수지인 운룡지(雲龍池)가
맹글어지게 되었따꼬 카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