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空性에 대하여
천상천하 유아독존
누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입니까? (부처님)
부처님이지요.
부처님이 그 처음 깨달으시고, 녹야원에 가서, 바라나시 그러지요.
바라나시에 가서, 이젠 설법을 하시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그곳에서 가섭존자도 얻고, 마하가섭, 3가섭, 마하가섭 그 형제들 나제가섭
이런 형제들을 다 얻고
그곳에서 또 여러 많은 제자들을 얻게 됩니다.
사리붓트라 등등
한번 외도가 왔어.
외도라고 하면 보통 범신론자, 바라문이라고도 그럽니다.
바라문이 와서 부처님에게 묻습니다.
‘그대는 누군가?’
부처님은 ‘나는 붓다다.’그럽니다.
그러면 ‘붓다는 어떤 존재인가?’ 하고 묻습니다.
‘나는 일체를 ‘일체지’ 모든 지혜를 갖고 일체지를 얻어서
일체 모든 것을 깨달았노라.
이 세상에는 오직 깨달은 자 내가 존귀함이요.
내가 이 세상에 인천에 스승이 된다.‘그랬습니다.
그 뒤에 대화가 많이 있습니다만
자, 인천의 스승이 내 스승으로 될 수 있다
이렇게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
이 세상에서 과연 있을까요?
아마, 이 양심이 어떻게 되지 않고선,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부처님만 ‘나는 인천의 스승이다’ 일체지를 획득해서
모든 지혜를 얻어서
일체를 모든 것을 다 깨달았노라.
그러므로 나는 부처다.
그 부처라고 하는 것을 붓다를 선언한 이후에
그야말로 많은 구름 Ep와 같은 사람들이 부처님 제자가 되고
공부를 하게 되지요.
그럼 부처님이 ‘일체지’라고 한 그 ‘지’가 뭘까요.
지혜 지(智)자인데
문수지혜 그럽니다.
문수지혜를 내자.
그런데 부처님이 하신 말씀이어요.
세 사람만 모여도 문수지혜가 난다.
그럼 세 사람이 모여서 문수지혜가 나면
서른 사람이 모이면 어떤 지혜가 날까요?
만약 서른 사람 과학자, 박사가 모여서 지혜를 짜내면
무소불이 할 정도의 많은
새로운 것들을 발견해 낼 수 있습니다.
삼성그룹의 연구원이 약 3500명 정도 된답니다.
여러분들 삼성그룹이 직원이라고 그럴까, 삼성그룹에 취직해서
밥 먹고 사는 그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모르지요.
얼마, 몇 만 명.
국내외로 약 한 16만 명 정도 됩니다.
어마어마하지요.
그 가운데 16만 명 정도 가운데 3500명 정도는 연구원이어요.
그 사람들 뭐냐 하면 뭐 뭘 생산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 3500명이 연구를 해서, 그 연구한 토대를 갖고
제품을 만들어 내는 공장으로, 이젠 이동하게 되지요.
현대그룹, 현대자동차 그룹만 하드라도 인력이 6~7만 명 정도 됩니다.
그곳에도 연구원이 2000명이 넘습니다.
그러면 연구하는 사람들이 지혜만 짜느냐.
안 그렇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지혜도 다 모으는 시대입니다.
여러분들 팬택, 아십니까? ‘팬택’
처음 들어보지요.
팬택, 아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우리 여기 앉아 계시는 분들은 M세대야 M세대.
20살 30살 먹은 아이들한테 ‘팬택’이 뭐냐 하면 다 알지요.
우리나라에서 휴대폰을 만드는 회사가 셋 있습니다.
삼성, LG. 팬택.
한참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에는 삼성서 팬택을 아주 사모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잘 나갈 뿐 아니라, 삼성보다 앞선 제품을 냈습니다.
삼성보다 앞선 제품을 냈는데도 왜 삼성을 추월하지 못하고
그것이 망가졌을까요.
제품을 판매하는 영업망이라든가 그 기술이 부족한 것이어요.
그것도 지혜입니다.
그리고 잘 나가게 되니까 이 팬택이 사업을 확장하다가
쫄딱 망해가지고, 지금부터 한 5~6년 전에 이젠 뭡니까,
화해신청(법정관리)이라고 그러지요. 은행에
부도가 난 것이어요.
그래서 어제 졸업했습니다.
부도를.
졸업을 하고, 홀로 선답니다.
그 그룹을 창업한 분이 아버지한테 돈을 4천만 원을 꾸어 가지고
갚기로 하고, 일확 스타가 되었다가
그렇게 이젠 망가져가지고 일조원대 가까운 빚을 지게 되었어요.
은행에서 그 만큼 많이 빌려준다고 하는 것은
그 회사가 그 만큼 커졌다는 뜻이어요.
그래서 그 회사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주식이고
모든 재산까지 전부 다 은행에다 다 넘겨주고
회장이 전 직원하고 회사에서 삽니다.
그 회장님이 일요일도 없고, 토요일도 없고,
라면 끓여먹고, 뭐 하는 것은 예사고, 직원들하고
전부, 그 직원들에게 너희들 다 사표 써라.
여기서 하기 싫으면, 오늘이라도 나가도 좋다.
직원이 자기 봉급에 3/1을, 나중에 받기로 하고
적립하기로 하고
온 직원, 한 1000여명이 되는 직원이, 똘똘 뭉쳤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자그마치 2조 5000억의 매출을 올렸어요.
그리고 은행에 갚을 돈도 많이 갚고 해서, 이젠 홀로 서기로 됐다.
반가운 소식이지요.
기업 성공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가 어디서 나오느냐.
지혜는 이와 같이, 여러 사람 회장 혼자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전 직원이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매달리면,
지혜가, 살 수 있는 길이 나오는 것이지요.
그렇게 이제 안하면 그 길은 뻔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천상천하에 유아독존’이다.
하늘이나 땅이나 인간세상이나 천상세상에서
오직 내가 존귀하도다.
내가 모든 것을 깨달았노라.
그 깨달음의 가치가 뭐냐.
지금 나노시대, N시대라고 그래요.
현대의 미래의 세계는, 모든 일들을
과거에는 큰 것을 봤는데, 작은 세계를 보지 못하면
큰 세계를 보지 못한다.
미세한 것,
수행해 가는데도 마찬가지이어요.
이 큰 것들은 다 해나가는데, 미세한 세혹을 벗어나지 못하고
닦지 못하면 결국 그는 깨달음이 이를 수 없다고 그랬어요.
저는 그 법정스님의 마지막 그 제자들한테 한 유서 속에
이런 것이 있더라고요.
‘내가 모든 풀어놓은 말들 내가 거두어들인다.’
‘내가 지은 모든 죄업은 내가 시공을 초월해서 모두 참회할 것이다.’
여러분 의심납니까?
그런 스님도 참회할 일이 있을까.
스님은 무엇을 두고 참회한다고 했을까요.
그런 생각 해봤어요.
무엇을 자꾸 참회한다고 했을까. 법정스님이.
스님들은 이젠 이런 경우도 있어요.
뭐냐 하면 장작을 탁. 탁 패서 아궁이에다 집어넣거든요.
그럼 사실 미안할 때가 있어요.
산에 있는 장작을 태워서, 이 태우면 연기가, 탄산가스인가 뭡니까. 그게
그것이 하늘로 날아가면, 지구환경도
내가 이 세상에 살면서 진 빚이 많아요.
그 하나만 가지고서도
밥 안 먹고 삽니까.
농사를 짓는다고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 그것도 빚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님들은
심지어 스님이 그러더라고요.
제자들한테 아주 매몰차게 하거든요.
그러고선 이제 마지막에 ‘내가 너무 매몰차게 하고
괴팍스럽게 살았는데, 너희들 수고 많이 했다.
미안하다.’
세상 살다보면 이런 것들 모두가, 하나도 외상이 없습니다.
갚아야 되요.
지금은 외상으로 끊었지만, 그것 다 갚아야 되요.
언제 갚아도 갚아야 돼.
금생에 못 갚으면 내생에 갚고
내생에 못 갚으면 후 내생에 또 갚아야 되요.
갚을 자신이 있습니까?
이젠 갚는 이야기 그만하고 오늘 공부합시다.
오늘은 몇 페이지이지요.
51쪽
文殊師利言하대 居士여 此室에 何以空無侍者니이까
이것 이제 공성에 대해서, 빌공(空)자입니다.
공성에 대해서 한구절만, 한 단락만 읽어보겠습니다.
文殊師利言하대 居士여 此室에 何以空無侍者니이까
維摩詰이 言諸佛國土도 亦復皆空이니다
又問以何爲空니이까 答曰以空으로 空이니다
又問空何用空이니까 答曰以無分別空故로 空이니다
又問空可分別耶닛까 答曰分別도 亦空이니다
又問空當於何求닛까 答曰當於六十二見中에 求니다
又問六十二見은 當於何求닛까 答曰當於諸佛解脫中求니다
又問諸佛解脫은 當於何求니이까 答曰當於一切衆生心行中求니다
文殊師利言하사데,
문수보살께서 말씀 하시기를, 말씀하시데.居士여,
유마거사시여, 그런 뜻이지요.
거사님이시여.
此室에 何以空無侍者니이까
이 방에, 방실(室)자 지요.
집실 또는 방실.
此室에 이방에
何以空無侍者 어찌 해서,
何以는 何以고는 어찌해서 그런 뜻이지요.
何以도 어찌해서, 그런 뜻, 똑 같은 소리입니다.
何以고, 연고고자를 쓰면 어찌해서 그렇습니까.
무슨 까닭입니까? 이런 소리이고,
何以는 왜 이런 뜻입니다.
왜 시자도 없고 방이 텅 비어 있습니까?
이렇게 묻는 것이어요.
그러니까 유마힐이 言 유마힐 거사께서 말씀 하시기를
言諸佛國土도 亦復皆空이니다
‘모든 부처님 나라 땅들도, 또한 다 비어있나이다.
세상, 부처님세계 모든 세계가 다 비어있다, 이 말이지요.
그런데 이 지구는 어느 국토요.
그러니까 諸佛國土했잖아요.
지구는, 불국토에 포함되어요. 안되어요.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불국사 가면, 불국사 가보셨지요?
안 가보신분 없을 거야, 아마,
불국사 그 밑에 가면,
불국사 교회가 있어요.
불국사역이 있고, 불국사 역 옆에 불국사 교회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젠 하도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그러니까, 요즘 바꾸었더라고요.
그 동네 이름으로, 하여간 뭔가 바꿨어요.
아주 오랫동안 불국사교회 해가지고
신문에도 나오고, 그랬었던 적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은 참 이름을 잘 지었던 것이어요.
그러니까 불국토에, 성당도 있고 교회도 있는 것입니다.
그것 차별 두면 안 되어요.
자, 그러면 예전에 제가 그 뭐 뉴라이트인가 뭐 한다고
하니까 난리가 나서 스님들 모임에 가면
제가 공격을 참 꾀 많이 받았어요.
너는 왜 뉴라이트하느냐.
왜 장로를 미느냐.
뭐 별소리를 다해.
나는 장로 민적이 없다.
뉴라이트 한 적은 있는데 장로 민적 없다.
이명박 이가 장로인데, 그 사람 밀었잖느냐.
그 장로라는 것은 이름이지, 그것이 뭐 잘못이냐.
아, 스님이 되가지고 중이 되어가지고
그래 불자를 밀어야지 그러면 되느냐.
내가 보기엔 다 불자다.
부처님 눈으로 보니까, MB도 불자,
목사도 불자, 신부도 불자, 교황도 불자고,
불자 아닌 사람이 없다.
너 경전 안 읽어 봤냐? 강원도 안 다녔냐?
그럼 또 아무소리 못합니다.
부처님께서는 한 번도 바라문이나 외도나,
외도라고 바라문이라고 하지만
저들은 내 제자가 아니다, 라고 한 적은 없어요.
다 나의 제자다 그랬어요.
그러니까 전부 부처님 제자인 것입니다.
부처님 땅이고, 이 세상은, 불국토야 그래서.
諸佛國土도 亦復皆空이니다
또한 다시 말하자면 모두다 비어있다.
又問以何爲空니이까
또 묻기를 무슨 까닭으로 비어있나이까?
물었어요.
그러니까 答曰以空으로 空이니다
공으로서, 공하나이다.
공이기 때문에, 공하다 이 말이어요.
이유가 있나, 공은 비어있는데,
자, 하나만 비어있다고 하는 것을 한번 생각해 봅시다.
지금 이 방이 비어 있어야 좋겠어요? 가득 차 있어야 좋겠어요?
물어 볼 것을 물어봐야지.
우리 마당이, 절 마당이
넓게 비어 있어야 좋겠어요? 뭘 가들차 있어야 좋겠어요?
원래는 대각사 마당에 저 종로 묘동까지 해가지고
이 단성사까지 마당인데
꽉 차니까, 우리 답답하지요.
그래도 우리 마당이다 생각하면 됩니다.
비어있으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자, 그러면 내 마음 뭐가 가득 차있는 것이 좋겠습니까?
비어있는 것이 좋겠습니까?
그렇지요.
아, 참 똑똑하십니다.
이렇게 텅 비어있어야 되요.
텅 비어 있으면, 안 보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무엇인가 담아놓고
누구는 뭐 때문에 누구는 뭘 하니까,
미우니까, 예쁘니까, 뭔가를 하나 딱 세워놓고
그 위에 또 하나 붙여놓고, 또 세워놓고
또 세워놔서 그것이 아집이 되고 그러면 도대체 보이지 않아요.
자, 사람을 살인을 하고, 나쁜 짓을 하고, 강도짓을 하고
이 사람들을 대려다가 교화시켜요.
좋은 선생님, 교화사들이 스님이 가서 말도 하고
저도 그 교도소 여러 번 가서 법문했습니다.
교도소, 구치소, 경찰서 등등
그러면 잘 듣고, 박수도 치고, 눈물도 흘립니다.
다 알았다는 뜻이거든요.
그럼 나오면 교도소니까, 절대하지 말아야 되요.
또 해.
왜냐하면 그 습이라는 것이 있어요. 습.
그것을 잘라내지 못하는 결단성하나하고
하나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아집과 고집이 그때는 그럴 때 박수를 쳤는데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자기 생각만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자기 생각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텅 빈 것이어요.
이 이건희 회장이 말이지요.
얼마 지난 한 3~4년 됐나,
그 직원을, 그 이사, 비서를 만났는데
비서만 해도 250명 정도 되요. 삼성그룹.
비서회의 할 때든가 임원회의,
비서회의, 임원회의입니다. 사장단들
2~3 시간 이야기 하는데 하면 의자에 앉아서 듣기만 하지 한 말씀 않는데요.
누가 안하면 시킨데요.
그 삼성 캐미칼 사장님 한 말씀 하시지요.
가만히 듣고, 끝까지.
그리고 나중에, 자기가 의장이니까
의장님 하실 말씀.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땅땅 치고 내려가는 거야.
무섭습니까? 안 무섭습니까?
말 많이 하는 사람, 그것 하나도 무섭지 않습니다.
말 않는 사람, 그 사람이 무서운 것이어요.
비어있음으로 비어있음입니다.
又問空何用空이니까
또 묻기를 그 공을 가지고, 그 공을 어디에 씁니까?
공은 공을 갖다가 어디에 씁니까?
공은 어떤 소용이냐? 그렇게 묻는 것이어요.
答曰以無分別空故로 空이니다답하여 말하기를, ‘분별이 없는 공함을 쓰는 까닭으로 공합니다.’
공은 마땅히 공으로써, 분별이 없는 것으로써 공으로 쓴다.
분별이 없는 것이 비어있는 것이다. 이 말이어요.
그러니까, 왜 방안에 아무것도 없습니까? 이렇게 물으니까,
분별을 일으킨 것입니까? 안 일으킨 것입니까?
일으킨 것이지요.
비어있다고 하는 것을 보고 왜 아무것도 없느냐, 하는 그 생각 때문에
왜, 시자도 없고, 책상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침상 하나 밖에 없느냐.
이렇게 묻는 것이어요.
그러니까 말하기를, 분별이 없는 공함을 쓰기 까닭에 공함이다.
분별이 없는 공.
또 묻기를
空可分別耶닛까
‘공함은 가히 분별할 수 있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어요.
空可
공은 가히 분별 할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答曰分別도 亦空이니다
분별하는 것도 비어있다.
그러니까 분별 안는다 이 말이지요. 다시 말하면,
그러니까, 이 공함을 이야기 할 때
그것을 분별할 수 있느냐?
여기서 조금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요.
지금 좀 전에 방안에, 공을 이야기 했어요.
요것은 분별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어요. 없어요.(있어요)
아, 똑똑합니다.
그러니까 금방 알아차려야 되요.
그러면 왜 분별이 있습니까?
그것까지 알아야 되요.
분별이 있다는 것 여러분들이 이야기 했습니다.
왜, 분별이 있습니까?
그렇지요. 방이라고 하는 이름을 갖다 붙이고,
방은 뭐가 있어야 된다고 하는 분별이 이미 생겼단 말이지요.
방이라고 하는 분별이 생기고
방은 무엇이 있어야 된다는 분별이 생기는 것이어요.
자, 다른 것으로 비교할게요.
며느리를 얻었습니다.
우리 귀한 아들을 키워서 며느리를 얻었어, 얻었는데.
어머니는 디지털 세대가 아니라, 아날로그 세대입니다.
그래 가지고, 며느리 얻기는 얻었는데.
머릿속에는 뭐가 잔재하느냐,
며느리이니까 나 밥도 해줘야 되고, 빨래도 해줘야 되고,
시부모 모셔야 되고, 예의도 갖추어야 되고,
이런 것이 이미 꽉 차 있는 것이어요.
그런데 그 며느리는 그런 것도 할 줄 알지만, 박사야, 과학자야.
대학 교수해야 되고, 가르쳐야 되고,
연구는 물론 해야 되고, 나라에서도 알아주는 훌륭한 사람이야.
그런데 이 사람이, 박사 학교 가서 가르치는 것도 해야 되고
시부모 모시고 다 해야 되고, 남편 모셔야 되고 같이 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며느리는 얻기는 얻었지만.
그냥 저 며느리는, 이름이 며느리이지, 그 텅 비어야 되요.
이름이 며느리야, 안 그래요.
저 산, 설악산에 갔어요.
설악산에 가서 생각을 하기를, 그럽니다.
아, 설악산에 가서, 내가 그곳 산에 가가지고
그 맑은 물 앞에서, 소주 한 병 가지고 가서,
삼겹살 가지고 가서, 가스불 가지고 가서 구워 먹어야지
친구하고 텅 빈곳에 가서 얼마나 좋겠어요.
서울 시민이, 만약 국립공원이 그런 것을 다 허락한다면,
서울 시민이 다 가서 그러면
설악산이 남아날까요? 안 남아날까요?
못 남아 나겠지요.
그래서 여기서 말하는 것은, 그 분별도 또한 공이다.
분별하는 것 까지도 다 비워내야 한다. 그런 뜻이어요.
분별도 하지마라.
비워있네, 안 비워있네, 그런 소리도 하지마라.
이 말이지요.
又問空當於何求닛까
공은 마땅히 어디에서 구합니까?
배웁니까, 또는 구합니까, 그런 뜻이겠지요.
구합니까. 하니까,
答曰當於六十二見中에 求니다
답하기를, 유마힐이 답하는 것입니다.
육십이견 중에 답한다.
62견은 여러분 잘 모를 것이어요.
육십이견은 다 설명하면 시간이 다 가니까,
간단히 설명하면 아주 간단합니다.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
이것에서 오온, 십이처, 육근, 육진, 육식,
이런 것을 다 합치면 62가지가 육십 둘(62)이 됩니다.
이것을 잘 보면 그 견해에 바로 구할 수 있다.
그것을 줄이면,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입니다.
색에서 일어나는 것들,
색은 뭐라고 그랬어요. 제가
과거에
빛깔? 노란 것, 빨간 것,
물질.
그 다음에 수는
받을 수(受)자입니다.
이것을 ‘수온’ 그래요.
받아들임.
지금 여러분들께서 제가 말씀을 드리면 귀로 받아드리잖아요.
말로만 받아드리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나를 보고도 받아드려요.
옆에서 향을 피우면, 향기가 좋으면 좋은 향기를 받아드립니다.
숨 쉬면서 공기도 받아드리지요.
그러니까, 받아드리는 것이 아주 많아요.
그 다음에 ‘상’생각상(想)자입니다.
그 상도 수가 한도 없이 참 많습니다.
보통 우리가 상상한다. 그러지요.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사유하게 됩니다.
나쁜 생각도 하게 되고, 좋은 생각도 하게 되고,
수도하는 생각도 하고, 참선도 하고,
여러 가지를 해요.
그래서 과학도 일으키고, 어마어마하지요. ‘상’
색.수.상.행. 그 다음에 행할행(行)자입니다.
행은 모든 것을 행동하는 것.
또는 움직여지는가,
여러분들 지금 글씨를 쓰고 있으면 이것도 행입니다.
밥을 먹는 것도 행이고, 잠자는 것도 행이고
말하는 것도 행이고,
행 아님이 없습니다.
이 다 몸과 마음에서 일으키는 것들이어요.
그 다음에 ‘식’입니다.
이것은 종합적으로 하면 ‘의식’ 그럽니다.
색. 수. 상. 행. 식 할 때 ‘식’은 ‘의식’
안. 이. 비. 설. 신. 의. 의 ‘의’ 육식. 칠식, 팔식,
이 세 가지를 통틀어서, 보통 ‘의식’ 또는 ‘식’ 그럽니다.
식에 세 가지가 있는데,
하나 의식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분들 의식이 없으면 지금 활동을 못해.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죽었어, 살았어.
아, 의식 있다.
의식 있다. 그러니까 생각한다. 이 말이어요.
알고 있다. 느끼고 있다.
느낌이야, 느낌의 생각. 의식이야.
제 칠식은, 소위 말라식 이라고 하고, 또는 전식이라고도 하고,
또는 말라식, 전식.
이 칠식은 구를전(轉)자이어요. 전자가
생각을 굴려요.
제가 지금 이야기 하면서 여러분들 그냥 듣는 것이 아니어요.
저, 장산스님 강의하는 것, 저것 맞아. 틀려.
계속 분석해.
그럼 내가 잘 못하면 큰일 나는 거야.
에이, 스님 틀렸다. 틀렸다. 틀렸다.
그것 능력 있는 것이어요. 여러분한테
그것을 가릴 줄 모르고 받아드리면 큰일납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와가지고
야, 내가 네 돈벌어줄까?
어떻게, 돈벌어준다니까, 다 나 쳐다보네.
어떻게.
나한테 좋은 방법이 있어.
너 나한테 10억만 투자해.
당장 내가 한 달 후에 20억 갖다가 줄게.
논 팔고, 밭팔고, 소 팔고 다 갖다가 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한 달 지나고 보니까,
조사해보니까, 미국으로 도망가 버렸어.
될 일입니까? 안 될 일입니까?
경마장에 가서 돈 딴사람은 열 명도 안 돼.
99%가 다 잃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자꾸 가.
가 바보야 뭐, 왜 나라에서 그런 짓을 해.
나라에서 왜 그 짓을 한다고 생각해요. 경마장.
경마장. 경륜장 이런 것.
사람들이 묘해서 우리나라 그것 없으면
일본 가고, 중국 가고, 마카오 가.
그러니까, 그 돈을 국내에 주저앉히기 위해서 하는 것이어요.
명분은 그렇습니다.
또 주식도 마찬가지이어요.
주식 해가지고 돈 벌은 사람 몇 안 됩니다.
보통, 개미 그러는데
99%는 돈 다 잃습니다.
그럼 왜 하느냐?
그것은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는 것 같거든, 그기에.
그래서 일본은, 아예,
경제 이야기 조금할게요.
여러분들 알아야, 그런 지혜도 있어야
제 칠식이 잘 돌아가니까
예를 들어서, 집값이 내가 땅을 100평 가지고 있는데
한 평에 백만 원 했어요.
그러고 50평짜리 집을 지었어. 100평에다가
건축비가 예를 들어서 10억이야.
한 평에 100평, 100만원이면 얼마야.
10억인가,
1억인가, 1억.
그러면 건축가 10억
땅값 10억. 20억입니다.
그래서 은행대출을 5억을 받았어요.
그러면 총 자산이 얼마입니까?
25억, 빚도 자산이라고 그래요.
그것도 빚도 자산이어요.
재산으로 치는 것입니다.
재산하고 자산하고 조금 의미가 다릅니다.
자산이야.
자, 그런데
인플레가 되었어요.
인플레가 50%가 되었어.
그래서 은행 빚은 얼마입니까.
은행 빚은,
아니지요, 5억 그대로 있어요.
땅값하고 건축비가 50% 올랐으니까 30억짜리가 되었어요.
그러니까 땅값이 1000만원 했던 것이 1500만원 한 것이지요.
그래서 5억을 갚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요.
땅 조금 Ep어서 팔면 되버려.
되도, 되고도 여전히 자기 은행 빗 5억이 남아버렸잖아요.
남잖아.
그러면 그게 인플레는 되었으나 총자산은 늘어나 있습니다.
이익이지요.
자, 그런데 그렇게 되면 어떤 결과가 생기느냐?
봉급도 많아지고, 다 많이 불어났으니까,
사람들이 마음이 좀 마음이 너그러워져요.
그래서 시장바구니 들고 가서, 주부가 안 살 것, 이것저것 막 사드려.
그러면 공장이 또 잘 돌아가요. 취직 잘돼
그러면 계속 인플레 되는 것이 좋잖아요.
그런데 인플레가 계속 되면
이젠 어떤 현상이 생기느냐하면
나중에 이제 소위 버블이 생깁니다.
거품이 생기는 것이어요. 계속 인플레 되다가 보면
계속 인플레 될 수는 없잖아요.
옛날 집 땅 한 평이 100만원하든 것이 500만원, 1000만원 하면
큰일이잖아요.
자산은 늘었지만, 자기가 여전히 쓰고 뭐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어요.
그 돈이 다 들어가.
그런데 그래도
나라에서는 경제가 죽으면, 수십조 원을 퍼부어요.
부풀려, 부풀려.
부풀어라, 부풀러라. 그러니까 공장이 잘 돌아 가야되잖아요.
그래서 부풀리는 것이어요.
그런데 이것을 많이 부풀리다가 보면
돈을 찍어내야 되요. 나라에서
그 돈을 찍어낸 것만큼, 금을 갔다가 달러로 사서 하든 뭐로 하든
갔다가 저장해야 하는데
금을 모두 다 돈 만큼 보관을 못합니다.
미국은 많이 해요.
우리나라는 금 얼마 안 돼.
자, 그러니까,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나중에 찍어 낸 것만큼, 회수를 해야 돼요.
요즘 각 나라 출구전략, 출구전략,
텔레비전에 그러잖아요.
그것을 회수하지 않으면
계속 거품이 생기고, 거품이 또 거품 생기면
나중에 경제가 무너질 수 있어요. 탄탄하지를 안 해서,
그러면 우리나라 돈이 어떻게 되요.
돈이 많아지면 가치가 너무 많이 추락해요.
가치를 추락하면, 물건을 잘 내다가 파는 것은 잘 팔리지만
우리가 사오는 것은 엄청나게 줘야 돼. 석유 같은 것.
그래서 이 경제 운영은, 가만히 보면
이게 ‘공가용공이라.’
빈 공간인데 돈이라는 것이 허수입니다.
한국은행 돈 그것 다 허수이어요.
허수지만 다 가공이야.
가히 공이지만
공가 공을 허수 일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
항상, 그러니까,
언제든지 우리가 돈이 부족하면 돈을 찍을 수도 있고
거두어 드릴수도 있어야 되요.
자, 그럼 북한에 돈 찍어서 실패했다고 하잖아요.
왜냐하면 욕심을 부렸어, 나라에서
국민을 재제하고 이것을 가지고
국민이 가지고 있는 것을 뺏으려고 하다가 보니까,
그게 가능한 일입니까?
우리나라 돈을 예를 들어서 100/1로 줄이면 얼마나 좋아요.
미국 우리나라 1달러 받고
우리는 천원 줘, 이것 말이 됩니까.
백 원도 아니고, 십 원도 아니고,
1달러 했으면 우리 1원 줘야 되는데, 말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어떻게 보면
천 원짜리를 10원 정도로 줄이면 좋겠는데
왜, 안합니까?
왜, 안는다고 생각하세요?
이것도 역시 공과 상관이 잇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서 돈을 그렇게 우리나라 돈은 아무것도 아니어요.
잘 사는 나라 이탈리아 같은 나라가면
점심 한 끼니 먹자면 우리나라 돈 식으로 환산하면
0000 이 있어가지고 25만원 30만원 줘야 점심 한 그릇 먹어요.
터키도 그렇답니다.
그러면 그런 나라들 숫자를 줄일 필요가 있잖아요.
그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해도 되는데, 누가 하지 말라고 하나...
그런데 다행히 유료화 쓰니까, 지금은 돈 없어졌지만
사용을 못하게 됐지만
그것은 이렇습니다.
우리나라 돈이 벌써 세계 곳곳에 가서 사용되고 있어요.
중국도 사용하고, 북한도 사용하고, 일본도 사용하고,
홍콩가도 사용하고, 세계은행에서 취급을 해.
미국 모든 은행에 가서 한국으로 들어올 때
한화로 바꾸어 주시오.
달러 쓰다가 돌아가려고 하니까
그러면 한국 돈으로 바꾸어 줍니다.
그럼 그것을 다 회수하고
바꾸어 주고 하는 것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비용이 어마어마해요.
이젠 나라와 나라사이에
돈을 주고받는 것, 트러블이 생기면
트러블 생긴 만큼 보존해줘야 되요.
그 돈이 수십조 원도 될 수 있어요.
무역하는데, 원활하지 않고, 그 기간 동안 바꾸어 주고
그것을 체인지 하는 기간이.
우리 국내에서도 현금다발 좀 숨겨 놓은 사람 있을 것 아니어요.
이 사람들도 이제는
머리 싸매고 이제는
나라를 욕하게 됩니다. 이제는
들통 나니까, 들통 나면 욕하잖아요.
그럼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니까
그런 현금을 쌓아 놓고 안 내놓는 것은 나라에서는 엄청난 이익입니다.
사실 그것이 죽어 있으니까, 언젠가는 나오겠지만
죽어 있으니까, 그래서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하고 싶어도
이 쓸데없는 이야기 했네.
공이야기 하다가 필요한 이야기 이지요>? 이것도
자, 62경 그것입니다.
62경 가운데서 구해라.
색. 수. 상. 행. 식. 에서 구해라. 이 말이지요.
62견은
又問六十二見은 當於何求닛까
62견은 어디에서 구합니까? 하니까.
又問諸佛解脫은 當於何求니이까
모든 부처님 해탈한 가운데서 구해라.
부처님이 어디에서 해탈했지요.
부처님이 어디에서 해탈했을까?
보리수나무 밑에서
아, 맞습니다.
정답입니다.
그런데 제가 묻는 답은 아니어요.
부처님은 무엇을 해탈했을까요?
‘생멸멸이하면, 적멸이라’그런 말도 있지요.
생사가 끊어지는 것.
모든 번뇌가 끊어지는 것.
62견을 끊어내는 것이 깨달음이어요.
그런데 62견은 어디에서 구하는가 하니까,
부처님한테 구한다, 답했단 말이어요.
又問諸佛解脫 모든 부처님의 해탈은
어디에서 해탈을 구합니까?答曰當於一切衆生心行中求니다
그 답은 모든 중생 마음 가운데 있다.
그랬어요.
자, 여기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중생 마음이, 부처 마음이지요.
중생이 아닙니다. 다 부처입니다. 보면, 깨끗해
비유하자면
홍수가 났어요.
빨간 흙탕물이 한강을 막 흘러갑니다.
한강 물이 원래 빨갛습니까?
안 빨갛지요.
그럼 그 물은 떠 보니까, 빨갛습니까? 안 빨갛습니까?
빨게요, 정말.
왜, 왔다 갔다 해요.
금방 빨갛다고 했잖아.
한강물은 지금 빨갛게 내려갑니다.
그런데 그 물 떠 보니까, 빨갛습니까? 안 빨갛습니까?
빨갛지요.
그런데 그 빨갛게 보이는 것은
물 분자와 물 분자 사이에
빨간 황토가 끼어서, 그 빨간색이 너무나 투명하기 때문에
물에 비쳐서, 빨갛게 보일 뿐이어요. 우리 눈에.
그런데 그것을 잘 거르고 보니까 수정수 이지요.
수정같이 맑은 물이어요. 물은, 수정같이 맑은 것이다. 언제든지
그와 같이 중생 마음도 마찬가지,
하늘같이 허공같이 텅 비어 있고, 맑은 것이지요. 그것이 하나 있고
일체중생심이 구한다고 깨달음을 구한다고 하는 것은 뭐냐.
일체 모든 중생들을 보살로 섬겨야 되요.
그것이 수행이야.
수행을 따라가지 않으면 안 돼요.
그러니까, 다 섬겨야 됩니다. 섬기지 않을 사람이 없어요.
서양 사람들 보니까,
옛날에 한국사람 제일 싫어하는 동물이 뭐이어요.
뭐 이었어요.
기다란 것, 뱀 싫어했지요.
그게 서양에서 건너와서
서양에도 한참 그랬어요. 사탄이라고 해가지고
나는 사탄이 뭔가 모르지만, 징그러워서
그런데 서양 사람들 보니까
집안에 막 구렁이 뱀 들어오면 경찰 불러가지고 잡아가지고
저 차에다가 실고서 산에 가요.
가서 풀어 줘.
그런데 한국사람 갔다가 뭐 합니까? (하하하하)
참 별나요.
안 먹는 것이 없어.
개미를 안 먹나, 굼벵이를 안 먹나,
지렁이를 안 먹나,
왜들 그렇게 하는지 몰라.
그러니까 그런 것을 배워야 됩니다.
그것도 중생이거든요.
다, 아껴주는 것.
(~~ 이어서)
(2010년 3월 18일)
대각사 선불교대학 8기에서
녹취: 관음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