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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지 가까이에 있는 바다는 온천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푸른 바다를 조망하며 즐기는 온천욕은 일상에서는 쉬 맛볼 수 없는 평화와 여유가 아닐까? 개운하게 온천을 마치고 난 후, 포구의 야경을 감상하며 먹는 회 한 접시는 마음까지 살찌울 것이다.
화려한 외관과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는 완벽한 입지조건 때문에 안면도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은 롯데 오션캐슬. 그곳에 있는 아쿠아월드는 국내 최초로 찜질탕을 도입한 100여 평 규모의 여성 미용클리닉센터를 비롯, 남녀 유황해수 사우나, 유황해수 노천탕, 물 마사지 시스템인 스파를 이용한 실내 정원 스파테라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쿠아월드에는 지하 420m 암반에서 솟은 유황해수가 공급되는데, 이 유황해수에는 칼륨,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황산이온, 염산이온 등 인체에 유익한 10여 가지의 광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롯데 오션캐슬은 회원제로 운영하지만 스파는 비회원도 이용할 수 있다.
변산국립공원지구 내 북단에 있는 변산온천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해변온천으로, 온천욕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인근의 다양한 관광자원이 강점이다. 격포해수욕장을 비롯한 위도, 모항, 상록, 고사포, 변산 등의 해수욕장과 채석강, 적벽강, 내소사, 개암사, 직소폭포 등의 절경이 그것. 부안에서 변산, 격포, 곰소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변산온천은 지하 600m에서 나오는 유황 성분의 알칼리 단순천으로, 미네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피로회복, 신경통, 당뇨병, 부인병, 고혈압 등의 질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개의 객실과 사우나탕, 식당, 단란주점 등의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온천탕 내 중앙에 큰 평상을 두어 휴식 공간을 마련한 것이 돋보인다. 해변가 음식점마다 내놓는 바지락죽은 온천 후 꼭 맛보아야 할 별미.
1989년에 개장했으나 몇 년간 휴업을 거쳐 2004년, 새로이 단장하며 다시 문을 열었다. 3층 건물 내에 피부관리실, 휴게소, 식당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현관 앞에는 아담한 정원을 꾸며놓았다. 독립된 건물에 수영장(실내 풀장, 야외 풀장)이 있는데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이용할 수 있다. 온천지 주변으로 배나무 과수단지가 산재해 있어, 봄철이 되면 하얀 배꽃이 도로를 따라 이어지며 장관을 연출한다. 온천지에서 승용차로 10여km 나아가면 동해의 진하해수욕장에 이른다. 바닷물이 맑고 해변의 송림이 운치를 더하는 조용한 해수욕장으로, 해안을 따라 부산 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공원처럼 꾸며놓은 간절곶에 닿게 된다. 한반도에서 제일 일찍 해가 떠오르는 곳으로 유명하다.
울산 시내에서 가운데고개를 넘어서면 만나는 정자사거리에서 100m 거리에 있는 알칼리 온천. 1996년 강동해수탕으로 개업한 후 해수온천 개발에 착수하여, 1999년 강동해수온천탕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온천탕 동쪽 면이 유리벽으로 시공되어 온천욕을 하면서 아름다운 정자 포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저온탕 한쪽 면 바닥에 돌마루를 깔아 수중침대를 만든 것도 눈길을 끄는 요소. 온천욕 후에는 구룡포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31번 국도) 드라이브에 나서도 좋다. 온천지에서 북쪽으로 해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신라 문무대왕의 수중왕릉을 만나게 되고, 거기서 경주 방향으로 길을 틀면 감은사지에 닿는다. 경주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다 보면 기림사와 골굴사 등의 유명 사찰을 만날 수 있다. 정자에서 감포로 향하는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카페촌은 바다의 정취를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태종대에 인접한 온천으로, 태종대 자갈마당과 3분 거리에 있으며 영도 봉래산을 끼고 있어 온천과 함께 산, 바다, 공원을 즐길 수 있다. 온천탕 실내 천장을 유리로 시공하여 밝은 실내에서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물리 수치료에 의한 건강탕, 황토불로한증막, 게르마늄습식사우나, 참숯사우나, 피라미드탕, 노천욕탕 등 다양한 기능탕 등을 보유하고 있어 건강 증진은 물론 기분 전환에도 그만이다. 자체적으로는 숙박시설을 운영하지 않지만 주변 자체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이므로 모텔급의 숙박시설이 여러 곳 있다. 대개가 태종대온천에서 도보로 10분 내에 있다.
2003년에 개장한 온천업소로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자리 잡고 있다. 달맞이고개는 부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 드라이브 코스로, 이름에 걸맞게 날씨가 맑은 밤이면 소나무 사이로 떠오르는 달을 감상할 수 있다. 고개 밑으로 보이는 해운대 백사장의 야경도 신비스러움을 더해 준다. 달맞이고개에 자리 잡은 만큼, 베스타온천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일품이다. 푸른 수평선이 시원하게 걸쳐 있는 가운데, 해운대해수욕장의 백사장 전경과 동백섬이 한 폭의 그림처럼 한눈에 펼쳐진다. 건물 옥상에 조성한 헬스장과 노천탕은 정성스러운 조경이 돋보인다. 단, 주변 고층 아파트에 노출되어 있어서 수영복을 입고 온천욕을 즐겨야 한다. 달맞이고개를 넘어 동쪽 해안 길을 내려가면 횟집으로 유명한 청사포가 나온다. 온천욕을 즐긴 후 싱싱한 횟감으로 미각을 만족시켜도 좋겠다.
약암온천은 71실의 객실과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1급 호텔로, 동시에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맘모스탕에는 천연 미네랄 리튬천과 홍염천탕이 있다. 국내 유일의 홍염천탕은 지하 400m 암반에서 용출되는 광염천수로, 공기와 만나면서 각종 무기질과 철분이 산화작용을 일으켜 적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신경통과 피부질환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한다. 온천에서 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대명포구는 서울 근교에서는 드물게 한적한 어촌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곳. 서해에서 갓 잡은 해산물이 풍부하다. 바다 건너편으로 강화도의 초지진이 보이며, 포구에서 5분쯤 더 가면 병인·신미양요를 치른 역사 유적지 덕포진이 나온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라 당일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등산과 온천욕은 궁합이 잘 맞는다. 땀 흘리며 산에 오른 뒤 따뜻한 온천에서 몸을 푸는 여행 코스는 고기를 구워 먹고 시원하게 냉면으로 마무리하는 우리네 입맛처럼 아귀가 딱 맞아떨어진다. 체력 보강과 피로 회복의 일석이조를 누릴 수 있는 온천산행의 명소들을 소개한다.
수영복을 입고 즐기는 새로운 개념의 온천으로, 한겨울에도 온천수가 흐르는 110m 길이의 유수풀과 15가지의 파도가 밀려오는 파도풀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건강지도사가 여러 코스를 돌며 입욕 코스를 제공하고 수중에서의 스트레칭도 실시한다. 온천수는 중탄산나트륨이 함유돼 있어 아토피성 피부 치료와 건성피부의 보습 효과가 탁월하다. 덕둔리 열두개울계곡, 삼정리 약수터, 허브랜드 등 인근에 볼거리가 다양하여 주말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왕방산과 소요산 등산로와 연계하여 등산과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도 있다. 최근에는 소요산 중턱에서 신북온천과 연결되는 산행로가 열려 등산복 차림의 이용객들이 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방사능 알칼리성 온천으로, 수온이 46℃로 높고 라듐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온천 후에 피부가 유난히 매끈매끈해짐을 느낄 수 있다. 신라 때부터 잘 알려진 유서 깊은 온천으로 이곳만 고집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만성 관절염, 동맥경화증 등 여러 질병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몸속 노폐물 제거와 피부질환 치료에 좋다고 한다. 울진 백암산은 응봉산과 더불어 울진을 대표하는 명산이다. 백암온천 뒷산으로 더욱 잘 알려진 이 산은 동해안에서 10여km밖에 떨어지지 않아 해발 250m대에서 산행을 시작해야 하지만, 비교적 완만한 능선과 울창한 소나무 숲 덕분에 산세가 포근하다. 온천지구를 기점으로 하는 원점회귀산행이 주를 이룬다.
어답산 산행은 횡성온천 실크로드에서 시작해 다시 온천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코스가 일반적이다. 등산로는 정상 남쪽의 두 갈래 능선 중 오른쪽 것을 타고 올랐다가 왼쪽으로 내려오는 형태로, 대부분 능선 상에 형성되어 있어 조망이 좋다. 어답산 기슭의 지하 700m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는 수질이 뛰어난 알칼리수로, 부드럽고 매끄럽다. 또한 유리탄산 성분이 높아 청량감이 뛰어나다. 폭포탕, 안마탕, 사우나는 물론 황토찜질방, 옥돌찜질방, 인근의 포동리 숯가마에서 가져온 참숯으로 꾸민 숯가마찜질방에 노천탕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1층엔 식당, 바로 앞에는 온천장 직영의 모텔, 민속공예품 전시판매장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