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좀 늦어서 이제야 매실이 한창 나올 때가 되었습니다.
작년에 담근 것이 조금 남아서 올 해도 또 담가 봅니다.
지난 겨울 한가할 때 만들어 놓은
매실 씨 제거기가 이제야 제 실력을 발휘할 때가 되었습니다.
회원님께서 재배하신 고흥 매실이
알도 굵고 과육이 두꺼워 즙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작두의 원리로 만든 매실 씨 제거기에 넣고 순간적으로 힘을 주면 보시는 바와 같이 됩니다.
씨가 깨끗하게 분리 됩니다.
10kg을 약 1시간 만에 씨와 과육을 분리했습니다.
과육은 약 8kg가 되고
씨가 약 2kg이 됩니다.
씨를 삶아서 씨에 붙어있는 과육을 제거 후 건조해서
베개 속으로 사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백설탕보다 무기물이 많은 황색설탕을 넣기로 합니다.
설탕과 매실의 비율은 1:1로 합니다.
매실 8kg에 설탕 6kg를 넣고 버무립니다.
16리터 유리병에 넣고 변질을 막기 위해 남은 설탕 2kg을 위에다 덮습니다.
10시간 후의 모습입니다.
가라앉아 있는 설탕이 녹도록 2~3일에 한 번 씩 저어 줍니다.
이렇게 100일 정도 지나면 과육의 성분이 거의 빠져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설탕과 재료의 비율이 맞지 않아
간혹 흰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강력한 방부제 역할을 하는 차조기 잎을 몇 장 얹어 놓으면 걱정 끝입니다
100일 후 과육과 액을 분리하여 과육은 장아찌로 사용하거나
아니면 술을 부어 매실주를 만듭니다.
액은 계속 발효과정을 거쳐야 제대로 된 효소가 탄생합니다.
기간은 대략 2년을 넘겨야 완전 발효가 됩니다.
오늘 수확한 쥬키니 호박입니다.
된장찌개에도 넣고 호박 전도 하고... ㅎㅎ~
텃밭 옆의 조그만 화단에 피어있는 백일홍입니다.
쉴 새 없이 꽃잎을 내밉니다.
La Golondrina(제비) - Trio Los Panchos
출처: [Daum우수카페]귀농사모 원문보기 글쓴이: 쌍바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