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보이지만 상당히 먼거리이다. 아마도 건너편 집들에 다녀 오려면 왕복 1시간은 잡아야 할것이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학교에 가고 있다.
정말 정겨운 풍경이다.
아침에 만나는 가정집은 단촐하다.
생존에 필요한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다.
우리의 아침을 준비한다.
이곳에서의 일정을 아침 경건의 시간으로 시작한다. 아침 식사 전에 찬양을 드리고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었다.
요한 1서 1장을 묵상한다.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날이다.
드디어 아침 식사 시간이다. 이곳은 남자 어른들 먼저 식사를 드리고 손님을 드리고 그후에야 여자분들이 식사를 하신다.
현지식으로 식사를 맛있게 한다.
레소토= 인구 220만명에 면적은 남한의 3분의 1 정도이다. 수도는 마세루. 레소토에 가려면 반드시 남아공을 거쳐야 한다. 국토가 섬처럼 남아공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바스톨란드 보호령'으로 영국의 통치를 받다가 1966년 독립했다. 왕이 있지만 실제로는 의회와 내각이 정부를 이끈다.
산악국가인 레소토의 가장 큰 자원은 물이다. 수자원이 부족한 남아공에 물을 대 주는 대가로 매월 2200만 란드(약 27억5000만원)을 받는다. 대다수 남성은 남아공의 광산에서 일자리를 얻고 있다. 여타 아프리카 국가들처럼 에이즈 감염률(전 국민의 30% 이상)도 높다.
아프리카 대부분의 원시 부족들과는 달리 레소토의 바소토족은 일부일처제를 고수한다. 왕도 한 명의 부인만 두고 있다. 이웃나라 스와질랜드(레소토와 같이 남아공 안에 섬처럼 자리한 나라)의 왕이 해마다 새로운 왕비를 간택해 유명세를 치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화폐는 레소토 로티(LSL). 남아공 화폐 란드와 1대 1로 통용된다. 란드의 환율은 1란드에 125원 정도. 한국에서도 외환은행 등 일부 은행에서는 직접 란드로 환전해준다. ▶레소토 =레소토 국민들이나 외국의 비즈니스맨들은 주로 수도 마세루가 있는 서부지역을 통해 레소토를 드나든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고정관념을 깰만한 대표적 여행지를 꼽자면 '드라켄스버그(Drakensberg)'를 빼놓을 수 없다. '용의 산'(Dragon Mountains)이라는 의미의 드라켄스버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동부의 고산지대로 '아프리카의 스위스'로 불릴 만큼 서늘한 기후에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최고봉 샴페인캐슬(3377m), 대성당의 모양의 캐시드럴피크(3004m), 악마의 이빨이라는 데블스투스(3022m) 등 180㎞의 광대한 암벽지대엔 깎아지른 듯한 봉우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드라켄스버그는 토속 원주민이자 영화 '부시맨'의 주인공인 샌족이 2만 년 전부터 거주해 온 오랜 터전으로 곳곳에 암벽화 등 그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특히 부시맨의 자취를 따라 떠나는 '사니패스(Sani Pass)'는 드라켄스버그 여행의 절정이다. '하늘의 왕국'으로 불리는 남아공 안의 작은 국가 '레소토' 가는 길로 해발 2000m를 넘는 험준한 오프로드를 따라 절경이 이어진다. '아프리카의 차마고도'에 비견 될 만한 사니패스 험로를 따라 아프리카 대륙의 이면을 들여다보았다.
산맥에 뚫린 유일한 통로 … 험난한 오프로드 4시간 달려야
◆'하늘의 왕국' 레소토 가는 길 '사니패스'
'아프리카의 알프스'로 불리는 드라켄스버그는 별칭만큼이나 시원 상큼했다. 5월의 남반구는 만추를 향해 달리는 시점이다 보니 높푸른 하늘에 울긋불긋 단풍이 곱게 물든 산야는 한 폭의 가을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드라켄스버그산맥의 남쪽 고갯길 '사니 패스'에도 가을 빛깔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사니패스는 남아공 안의 소국 레소토로 넘어가는 오프로드이다. 남아공에서 레소토로 향하는 13개의 길 중 해발 3000m급의 드라켄스버그 산맥에 뚫린 유일의 통로이다. '사니'는 산(San)족인 부시맨을 이른다.
사니패스는 레소토국의 바소토족이 나귀에 목화나 양모를 싣고 몇날며칠 험로를 오르내리며 남아공 마을에서 생필품을 바꿔 가던 교역의 길로 아프리카의 '차마고도'인 셈이다.
사니 패스가 처음 열린 때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공식 자료에는 데이비드 알렉산드리아라는 사람이 1955년 교역을 위해 길을 열었다고 나와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 길조차도 능선을 타고 넘는 오솔길이다 보니 당나귀를 끌고 내려오는데 일주일씩이 걸렸다. 특히 겨울이면 가파른 눈길을 넘을 수도 없었다. 때문에 1970년대에 남아공=레소토 두 나라가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지금의 새 길을 닦았다.
사니 패스로 향하는 출발점은 남아공 쿠아줄루나탈 주의 언더버그(해발 1900m)이다. '산 아래 마을'이라는 자그마한 국경마을로 사니 패스 정상까지는 45㎞를 더 가야 한다. 사륜구동 SUV로 약 4시간 동안 산길을 굽이돌아야 오를 수 있다.
광활하게 펼쳐진 초지를 지나 우카람바 드라켄즈버그 국립공원 계곡에 들어서면 해발 1577m 지점에 '굿 호프 스토어 루인스'라는 퇴락한 집터를 만난다. 1970년대까지 레소토와 남아공 사람들이 물물교환을 하던 장터였다. 자동차 길이 뚫리며 당나귀 대신 차가 주요 운송을 맡게 되자 상점의 역할은 줄어들었고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지금은 용도가 폐기 됐지만 사니패스에서는 지금도 당나귀에 물건을 싣고 다니는 보따리상들을 흔치않게 만날 수 있다.
움코마자나 강의 지류인 계곡은 희귀 동식물의 보고이다. 드라켄즈버그 동굴 선사 암각화에 등장하는 야생의 일란드, 바분 등이 종종 길을 가로막고 서 있다. 능선에 피어 오른 야생화도 50여 종에 마치 고목처럼 보이는 '올드 우드' 등 보기 드문 식생이 웅장한 산세를 이룬다.
사륜구동 SUV의 진가를 만끽할 수 있는 본격 험로는 남아공 출입국관리소를 통과하면서부터다. 이곳에서 출국 신고를 하고, 15㎞ 떨어진 레소토 국경마을 '사니 탑 빌리지'에서 레소토 입국신고를 하는 것으로 국경 통과절차를 간단히 치른다.
양국의 출입국관리사무소 사이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해서 '노 맨스 랜드(No Man's Land)'라는 별칭이 따른다. 험한 만큼 절경을 담고 있는 데다 지프, 모터사이클, 사륜오토바이 등 오프로드코스를 즐기는 레포츠의 명소 구실을 한다.
남아공 국경 부근에서 만난 독일인 여성 시몬(34)과 캐나다인 조나단(24) 커플은 "세상을 제대로 느껴보고자 지난해부터 오토바이로 전 세계를 함께 여행 중"이라며 "이처럼 아름답고 스릴 넘치는 고갯길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엑셀런트!'를 연발했다.
아찔한 지그재그 길은 해발 2600m 지점부터 시작된다. 지프는 물론 사륜 오토바이조차 이곳에서는 엉금엉금 기어야 한다. 천길 낭떠러지에는 가드레일도 없어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 되지 않는다. 굽이마다 이름도 달고 있다. 세상이 거꾸로 보인다는 리버스 코너, 겨울이면 얼음이 언다는 아이스 코너, 길이 취한 상태에서 내려다보듯 아찔하다는 위스키코너 , 큰바람코너, 자살언덕 등 과연 이름값을 하는 고갯길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울퉁불퉁 낙석과 바위가 뒤섞인 터라 차는 내내 요동친다. 가이드겸 드라이버는 거의 4시간 가까이 지속되는 이 요동을 '아프리칸 마사지'라고 일러준다.
오금을 저리게 하는 긴장의 끈을 저절로 놓게 하는 것은 차창 밖으로 펼쳐진 수려한 경관. 그중 예수의 12제자의 이름을 딴 '12사도 봉우리'는 10여개의 사각형 거대기암들이 열을 지어 이어져 장관을 연출한다.
차량 본 네트가 하늘을 향해 솟구치기를 수차례. 어느 순간 툭 트인 시야에 장쾌한 고원의 풍광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사니패스의 정점, 아프리카에서 차로 넘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마루, 해발 2873m의 레소토 사니 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