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7장
다니엘이 꾼 네 짐승의 꿈과
그 사람의 아들의 꿈을 천사가 해석,
그리스도의 나라의 승리
(찬송 488장)
2024-9-9, 월
맥락과 의미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이방 나라의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 말씀을 증거하고 삶으로 증거할 기회를 주셨습니다(1-6장). 이제 오직 다니엘에게만 계시의 말씀을 주십니다(7-12장). 7-12장은 다니엘이 환상을 본 시간 순서대로 되어 있습니다.
7장은 2:4에서 시작된 아람어(당시 국제 공용어)로 기록된 부분의 마지막입니다. 1장, 8-12장은 히브리어 (하나님의 백성의 언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들으라고 주신 말씀의 한 가운데에 이방인들도 그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국제 공용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방인 즉 온 세상과 땅은 하나님의 백성의 언어와 그 나라에 의해 둘러싸여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세상 나라를 둘러싸고 정복하고, 감싸 안으면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니엘이 본 이 꿈으로 나타난 계시 혹은 그림 계시로 바벨론 포로기의 다니엘과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던 구약 성도,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몸으로 계실 때의 제자들에게도 다시 재림할 그리스도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니엘의 그림 계시는 요한 계시록에서 더 발전되어 나옵니다.
요한 사도와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위로가 되었던 다니엘-계시록의 그림 계시는, 지금 이 순간에서도 그리스도의 재림의 승리를 기다리면서 이 땅의 질서 가운데서 고난 받으며 인내하는 성도들에게 말할 수 없는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1. 다니엘이 꿈을 꾸고 괴로워함: 네 짐승과 오실 그리스도의 환상(1-14절)
2. 천사의 해석: 세상 나라가 성도를 핍박하지만, 그리스도가 승리(15-28절)
1. 다니엘이 꿈을 꾸고 괴로워함: 네 짐승과 오실 그리스도의 환상(1-14절)
벨사살 왕 1년(주전 553년)에 다니엘은 꿈을 꾸고 그 뜻을 알고 싶어 괴로워했습니다.
1) 바다에서 나온 네 짐승들: 사자 =독수리=사람, 곰, 표범=새, 무섭고 놀라운 짐승 (1-8절)
바다에서 네 짐승이 올라왔습니다. 성경에서 바다는 세상의 이방 나라들을 상징합니다 (3, 17절). 아마 순서대로 올라온 듯합니다.
첫 번째 짐승은 사자이면서 독수리 날개가 있고, 사람처럼 두 발로 서고 말을 합니다. 하나님을 호위하는 그룹 천사 (창 3; 24, 에스겔 1장, 이사야 6장)의 모습이지만, 사람이 만든 강한 국가를 상징합니다.
두 번째는 곰과 같은 것이 바다에서 올라옵니다.
세 번째는 표범과 같은 짐승인데 새의 날개가 4개, 머리가 4개입니다.
네 번째는 크고 무서운 짐승입니다. 열 개의 뿔이 있습니다. 거기서 다시 작은 뿔이 나옵니다. 그 작은 뿔에는 사랍의 눈과 같은 것이 있고, 또 입으로 말을 합니다.
2) 영원히 보좌에 앉으신 분과, 짐승의 죽음, “인자(그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의 권세가 영원함(9-14절)
다시 보았는데 보좌가 있습니다. 보좌 위에 “예부터 계신 분” 영원하신 분께서 앉아 계십니다. 그분의 앞에 모신 많은 천사들이 심판을 집행합니다. 그 짐승은 죽임을 당해 불에 던져 졌습니다. 그러나 남은 짐승들은 보존되어 심판의 때까지 기다립니다.
다시 보았더니 “인자 같은 분 (그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구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분으로부터 나라와 권세를 받습니다.” 그 권세는 영원합니다.
“인자”는 예수님이 자신을 나타내는 호칭으로 사용합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영광을 받으실 분입니다. 그러나 “인자”는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죽으실 분으로 다시 설명합니다(마 26:45). 그러면서 산헤드린 공회에서 심문받을 때, 다시 인자는 권능의 우편에 앉아서 구름 타고 오신다는 이 말씀을 인용합니다.
2. 천사의 해석: 세상 나라가 성도를 핍박하지만, 그리스도가 승리(15-28절)
1) 네 짐승에 대한 해석과 다니엘의 넷째 짐승에 대한 질문 (15-22절)
15-16절: 다니엘은 환상의 뜻을 알고자 하여서 번민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보좌에 앉으신 분의 곁에서 섬기는 자에게 나가서 물었습니다.
그 천사가 이것을 해석해줍니다. 넷째 짐승의 멸망과 그리스도의 나라의 승리에 대해 말해 주는 내용입니다. 이것을 두 번에 걸쳐서 점차 자세히 설명합니다.
17-18절: 천사는 네 짐승은 네 왕이라고 합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백성이 그 나라들을 얻을 것을 말합니다.
19-22절: 그러나 다니엘은 넷째 짐승의 정체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 넷째 짐승의 뿔이 성도들과 싸워 이겼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이 땅에서 약하고 실패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때가 이르면 하나님이 성도를 위해서 올바로 심판을 집행하여서 성도들이 얻을 것입니다. 성도가 승리할 것을 알지만 다니엘 자신도 고난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 승리하게 되는지가 궁금해합니다.
2) 넷째 짐승에 대한 해석 (23-27절)
넷째 짐승은 더 큰 세력을 가지고 온 세상을 부숴 드릴 것입니다. 앞의 네 나라로부터 열 개의 뿔이 나옵니다. 10명의 왕입니다 (24절). 계속되는 시대에 세상 나라들은 성도들을 괴롭힐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도들을 그들의 손에서 핍박을 당할 것입니다.
26절, 그러나 하나님은 마지막 심판을 시작하여서 세상 나라의 권세를 빼앗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교회에 그 권세를 주실 것입니다. 그 백성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 고난 가운데 결국은 승리한다는 것은 앞으로 이 땅에 오실 그리스도의 나라를 말합니다.
3) 다니엘이 낯빛을 감추고 마음이 변함 (28절)
이 계시는 너무나 큰 하나님 나라의 영광이 있으나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의 고난을 담고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낯빛이 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마음에 감추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나라는 계시되지만 신비하고 다니엘도 다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그 신비한 나라를 조금씩 배워 갑니다.
믿고 복종할 일
우리는 다니엘의 꿈 계시 하나 하나를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는 분명합니다.
첫째, 다니엘의 때도 우리 시대에도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는 계속 고난을 받지만, 그 가운데서 승리하고 있습니다. 그 고난과 승리는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고난 받는 그 가운데 성도와 교회는 단련되고, 그들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나라는 영원하고 강하다는 것이 나타납니다.
둘째, 하나님의 나라는 “그 인자와 같은 분이 옛부터 계신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그 나라의 권세를 받는 것”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아들 하나님이 왜 다시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권세를 받겠습니까? 먼저 그 권세를 내려 놓았기 때문입니다. 아들 하나님이 하나님의 영광을 버리고 사람이 되어서 낮아지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죄의 짐을 지셨습니다. 비참을 당하고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들을 부활하게 하셔서 하늘 보좌에 다시 앉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승천하셔서 다시 온 교회의 머리로서 하나님 나라의 권능을 취하셨습니다. 거기서 성령님을 보내셔서 교회를 다스리고 있습니다.
재림의 날이 올 때까지 성도들은 계속 고난 받고 세상 나라는 번성합니다. 그러나 이미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님의 오심에 의해 세상 나라에 대한 심판이 시작되었습니다. 교회의 복음 전파와 순종과 고난을 통해 마귀의 권세는 실패하고 있습니다. 그 세상 가운데서 성도의 수가 성장하고 성도들이 더 순종함으로써 하나님 나라가 자라고 있습니다.
고난 가운데 성도는 승리하고 하나님의 심판이 계속되는 중,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때에 그리스도는 재림하십니다. 그리스도는 다시 세상에 재림하셔서 하나님의 나라의 권세를 완전히 받고 회복할 것입니다. 세상 나라의 왕들과 악한 자들을 심판하고, 마귀와 죽음도 지옥 불에 던지실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하고 순종하는 우리를 쓰셔서 이렇게 승리를 향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떤 어려움과 반대가 있더라도 그 말씀에 순종하고 경배하며 우리의 일상의 직분을 다합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7장은 6장보다 먼저 일어난 일들
7장은 5장과 6장보다 먼저 일어난 일입니다.
5장은 바벨론 벨사살 왕의 마지막 해에 하나님이 다니엘에게 주신 꿈 계시입니다.
7장은 그 왕의 3년(주전 551년)에 주신 꿈입니다.
6장(다리오 왕 때의 일, 다리오 왕은 주전 539년에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메대-바사의 왕이 됨)은 5장보다 더 늦게 일어난 꿈입니다.
<참고> 2장과 7장의 비교
7장은 2장에서 보여주셨던 것을 더 자세히 보여 줍니다. 둘 다 꿈으로서 하나님 나라와 그 나라가 세상 나라를 이기고 발전하는 것을 보여 줍니다.
2장은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다니엘이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서 해석해 주셨습니다. 7장은 다니엘 자신이 꾼 꿈을 하나님의 천사가 해석해 줍니다.
2장은 4개 종류의 금속(금, 은, 동, 철과 흙)으로 된 우상 신상의 꿈입니다. 7장은 4개의 짐승들 (사자, 곰, 표범, 크고 무서운 짐승)에 대한 꿈입니다. 이 네 금속/짐승은, 바벨론, 메대-바사, 헬라(알렉산더), 로마를 나타내는 듯합니다.
2장에서 그 우상 신상은 다듬지 않은 돌 (뜨인 돌)이 박살내 버리고, 7장에서 그 마지막 무서운 짐승이 지배하던 나라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27절)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2장의 다듬지 않은 돌은 7:13에서 “인자 같은 분(그 사람의 아들 같은 분)”,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은 어느 시대에나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와 성도와 함께 다스리십니다. 마지막 재림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 분의 교회의 승리를 꿈을 통해 나타내 주십니다.
아람어로 쓰여진 부분의 처음과 2장, 7장 끝에서 비슷한 꿈을 다룸으로써 2-7장을 하나의 이야기로 되게 합니다(수미쌍관법).
<참고> 다니엘의 환상 (출처: NIV 스터디 바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