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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사랑방
 
 
 
카페 게시글
자료실 스크랩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에 관한 지침
마태오 추천 0 조회 54 15.02.13 12:3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설날, 차례 이렇게 지내요
 
몸과 마음 단정히... 정성스럽게 준비
 
 
명절의 의미 가운데 하나는 자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를 갖추고 조상 은덕(恩德)을 기리는 것이다.
 
한국 가톨릭에도 조상에 대한 효와 하느님께 대한 감사, 가족의 화목을 아우르는 아름다운 제사(차례)예식안이 있다. 하지만 이 예식안은 「상장예식서」(주교회의 인준) 별책으로 나와서 그런지 그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설날 아침, 가족이 함께 예를 올릴 수 있는 이 예식을 소개한다. 이 예식은 기제사와 설날, 한가위, 한식 등 모든 제사와 차례 때 사용할 수 있다.
 
 
준비사항
 
차례를 올리기에 앞서 몸과 마음을 단정하게 한다. 혹시 불목하고 있는 이웃이 있는지 살펴 화해하기로 다짐하고,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이 한다.
 
 
예식순서
 
1) 제사 준비를 모두 마치면 영정(위패)을 모시고, 제주(祭主)는 제사의 시작을 알리며 십자 성호를 긋는다.
 
2) 참석한 모든 사람이 다 함께 두 번 절한다.
 
3) 제주가 영정(위패)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고 분향한 후 잔을 받아 미리 준비한 그릇(모사기-茅沙器) 위에 삼제(三祭-술을 세 번 조금씩 따르는 것)한 다음 돕는 이에게 주면 돕는 이는 잔을 올리고 밥그릇 뚜껑을 열어놓는다. 제주는 두 번 절하고 물러난다. 참석한 모든 이가 차례로 나아가서 잔을 올린다. 그러나 제주 이외에 다른 사람은 삼제를 하지 않는다.
 
4) 이러한 절차가 끝나면 제주가 조상께 고한다.
 
"주님의 보살핌으로 오늘 다시 (    )께 차례(제사)를 올리게 되었나이다. 이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드리는 저희의 정성과 사모하는 마음을 받아 주소서. 저희는 언제나 (    )를 기억하여 이 차례(제사)를 올리오니 (    )께서는 저희가 주님의 뜻을 따라 화목하게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전구하여 주소서.
 
5) 제주는 아래의 말로 참석자들에게 함께 조상을 기억할 것을 권한다.
 
"성경에는 '어떠한 눈도 본 적이 없고 어떠한 귀도 들은 적이 없으며 사람의 마음에도 떠오른 적이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시는 이들을 위해 마련해 두셨다'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1고린 2, 9)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 가운데에는 자신을 위하여 사는 사람도 없고 자신을 위하여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바로 죽은 이들과 산 이들의 주님이 되시기 위해서입니다."(로마 14, 7~9)
 
이 말씀으로 우리 (     )께서는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계시며 주님 안에서 우리와 하나 되시어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 안에 한 백성입니다. (주례는 다른 성경말씀을 바탕으로 권고할 수도 있다)
 
6) 주부가 나아가 숟가락을 밥그릇 위에 놓는다. 제주와 모든 참석자는 두 번 절한다. 절한 다음 조상을 생각하며 잠시 묵상한다.
 
7) 제주인 주인과 주부는 국그릇을 거두고 냉수나 숭늉을 올린다.
 
8) 제주는 모든 참석자와 함께 두 번 절하며 작별배례를 한다. 제사를 마치면서 조상과 가족, 친척들과의 통교를 더욱 깊게 할 것을 결심하고 주님께 감사하며 성가를 부른다.
 
9) 영정(위패)을 따로 모신 다음, 참석자들은 술과 음식을 나눈다. 이 식사는 사랑과 일치의 식사이며 조상과 가족간의 통교를 더욱 깊게 하는 의미가 있다. 이러한 축제의 기쁨은 이웃, 특히 소외된 형제들에게도 확장되어야 한다.
 
[평화신문, 제1004호(20098년 1월 25일, 정리=김원철 기자]
 
 

 
차례상은 이렇게
 
 
1) 차례상은 집안 관습에 따라 차리되, 향상(香床)에는 향로와 향합, 촛대 외에 중앙에 십자가를 모신다. 차례상 앞에는 깨끗한 돗자리나 다른 깔개를 편다. 영정 대신 위패를 모셔도 좋다. <그림 참조>
 
2) 첫 줄은 숟가락을 놓는 대접과 잔, 받침대와 송편(추석의 경우)을 놓는다.
 
3) 둘째 줄은 어동육서(漁東肉西)다. 오른쪽(동쪽)에 어적(생선 구운 것)을, 가운데에는 소적(두부 구운 것)을, 왼쪽(서쪽)에는 육적(고기 구운 것)을 놓는다.
 
4) 셋째 줄은 3가지 종류(육탕, 소탕, 어탕)의 탕을 놓는다.
 
5) 넷째 줄에는 좌포우혜(左捕右醯)라 해서 왼쪽에는 포를, 오른쪽에는 식혜를 놓는다.
 
6) 다섯째 줄에는 홍동백서(紅東白西)라 하여 붉은 과일은 오른쪽에, 흰색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차례상에는 각 가정 고유의 차례 음식을 올릴 수 있으며, 평소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이나 가족이 즐기는 음식을 올려도 무방하다.
 
 
조상제사에 대한 교회 가르침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앞서간 조상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설을 맞아 조상제사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살펴본다.
 
교회가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포용하는 입장으로 돌아선 대표적 경우다.
 
가톨릭교회에서 조상제사 문제가 처음 불거진 것은 16세기 중국에서였다. 당시 중국에서 선교하던 선교회들 가운데 예수회는 조상제사를 조상에 대한 효성을 드러내는 미풍양속으로 본 반면 프란치스코회와 도미니코회는 미신으로 여겼다. 선교회들의 이 같은 견해 차이는 '제사논쟁'을 촉발시켰고, 100여 년간 계속된 제사논쟁은 1715년 교황 클레멘스 11세와 1742년 교황 베네딕토 14세가 조상제사를 미신행위로 간주하면서 엄하게 금지함으로써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신자들은 제사에 참례할 수 없었고, '신주'(神主) 또는 '신위'(神位)라고 쓴 위패를 집안에 두는 것도 용납되지 않았다.
 
교황청의 제사금지 지침은 1790년께 우리나라에 알려졌다. 유교문화가 지배하고 있던 당시 조선사회에 제사를 엄격히 금한다는 천주교 가르침은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 천주교가 박해를 받게된 계기도 결국 제사문제 때문이었다.
 
전라도 진산에 살던 윤지충(바오로, 1759~1791)은 제사를 금하는 교회 가르침에 따라 집에 모시고 있던 신주를 불태워 버렸고, 1791년 5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외사촌 형 권상연(야고보, 1751~1791)과 상의한 끝에 제사를 지내지 않고 천주교식 장례를 치렀다. 결국 이 두 사람은 전주 풍남문 밖에서 참수당하고 말았다. 한국교회 첫 번째 순교자들이다.
 
조상제사를 금지하는 교황청 가르침이 바뀌는 데는 200년이라는 긴 세월이 필요했다. 1939년 교황 비오 12세는 「중국 의식(儀式)에 관한 훈령」을 통해 조상제사에 대해 관용적 조치를 취했다. 조상제사가 미신이나 우상숭배가 아니라 문화적 풍속이라고 전향적으로 해석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교회는 이후 이 훈령에 따라 시신이나 무덤, 죽은 이의 사진(영정)이나 이름이 적힌 위패 앞에서 절을 하고 향을 피우며 음식 차리는 행위 등을 허용했다. 다시 말해 제사를 인정한 것이다.
 
한국교회 지역교회법인 「한국천주교 사목지침서」는 제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제사의 근본 정신은 선조에게 효를 실천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뿌리 의식을 깊이 인식하며, 선조의 유지를 따라 진실된 삶을 살아가고, 가족 공동체의 화목과 유대를 이루게 하는 데 있다. 한국 주교회의는 이러한 정신을 이해하고 가톨릭 신자들에게 제례를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한 사도좌의 결정을 재확인한다"(제134조 1항).
 
"설이나 한가위 등 명절에는 본당 공동체가 미사 전이나 후에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조상에게 대한 효성과 추모의 공동 의식을 거행함이 바람직하다"(제135조 2항).
 
[평화신문, 제1004호(2009년 1월 25일), 남정률 기자]

 

주교회의,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
'조상에 대한 효성과 추모의 공동의식'에 관한 지침

차례, 조상에 대한 효성 · 추모 전통문화 계승


주교회의는 지난 춘계 정기총회에서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과 '설ㆍ한가위 명절미사 전이나 후에 거행하는 조상에 대한 효성과 추모의 공동의식'에 관한 지침을 승인했다.

설이나 한가위 명절 때 본당에서 공동으로 조상 추모의식을 거행할 때는 '미사 전이나 후'에 해야 한다. 사진은 신자들이 한가위 합동 위령미사 후 공동 추모의식을 거행하는 모습.
 

그동안 명절 때면 본당은 공동의식으로, 가정에서는 나름의 제례로 차례를 지내왔지만 공식지침이 없다 보니 양식에 통일성이 없고, 때로는 의미가 왜곡되는 경우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전까지 통용된 3가지 가정 제례 양식은 개인 연구자들이 제시한 안(案)이지 주교회의 차원에서 공식 인준한 것은 아니다.

주교회의가 인준한 제례는 유교식 조상제사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조상에 대한 효성과 추모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그리스도교적으로 재해석한 예식이다. 따라서 제례 의미가 조상 숭배 개념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신자 가정에서 의무적으로 제례를 지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일 등 선조를 특별히 기억해야 하는 날에는 가정 제례에 우선해 위령미사를 봉헌할 것을 권고한다. 한가위를 앞두고 주교회의가 인준한 주요 지침을 소개한다. [김원철 기자]
 

본당 공동의식

명절 때 본당에서 공동의식을 거행할 때는 '미사 전이나 후에' 해야 한다. 전례와 비전례적 신심행위(공동의식)가 혼합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공동의식은 이에 대한 사제의 설명, 분향, 위령기도 등 간소하게 구성한다.

또 명절미사 때 조상 이름을 일일이 적어 게시하는 것은 불필요할 뿐 아니라 유교식 제사에서 사용하는 위패(位牌)로 오인될 소지가 많다. 부득이할 경우 음식상이나 제대 앞이 아니라 제대 주변에 미사지향을 알리는 차원에서 게시한다. 신위(神位) 신주(神主) 위패(位牌) 지방(紙榜)이라는 유교식 용어는 조상 숭배 의미를 연상시킬 소지가 있어 '조상(고인)의 이름', '조상의 사진' 등의 용어로 대치한다.
 

가정 제례 예식(명절 차례)

시작예식, 말씀예절, 추모예절, 마침예식으로 구성한다. 특히 추모예절은 분향과 절,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바치는 한국교회의 전통적 기도인 위령기도를 주요 예식으로 구성한다.

<준비사항>

1. 마음과 몸의 준비: 제례 전에는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이 하며, 제례 때는 복장을 단정하게 갖추어 입는다.

2. 상차림: 제례상은 음식을 차리지 않고 단순하게 추모예절만을 위한 상을 차릴 수도 있다. 상 위에는 십자가와 조상(고인)의 사진이나 이름을 모시며,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다. 그 외에 「성경」 「가톨릭 성가」 「상장예식」(또는 「위령기도」) 등을 준비한다. 음식상을 차릴 때에는 형식을 갖추려 하지 말고 소박하게 평소에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차린다.
 
<시작예식>

3. 시작 알림: 제례준비가 끝나면 가장은 다음과 같이 제례의 시작을 알리며 예식을 진행한다.
지금부터 명절을 맞이하여 설날(또는 한가위) 차례를 거행하겠습니다.
 
4. 성호경

5. 시작성가: 「가톨릭 성가」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한다. 성가 50번ㆍ54번(주님은 나의 목자), 227번(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 436번(주 날개 밑), 462번(이 세상 지나가고)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6. 시작기도: 가장은 오늘 거행하는 제례의 취지를 설명한 후 가족들의 마음을 모으는 기도를 바친다.

†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우리는 오늘 설/한가위 명절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조상님들을 기억하며 차례를 올리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 11,25-26)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생명과 부활의 주인이신 주님께 조상님들과 우리 자신을 봉헌하면서 정성된 마음으로 이 예절에 참여합시다.

잠시 침묵 후에

† 주님, 이 세상에서 불러 가신 주님의 종 (    )를 받아들이시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시며 성인들과 함께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또한 저희도 주님의 뜻 안에서 서로 화목하며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말씀예절>

7. 성경봉독: 아래에 있는 성경 말씀 외에 다른 본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마태 5,1-12(참 행복), 요한 14,1-14(아버지께 가는 길), 로마 12,1-21(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생활과 생활 규범), 1코린 13,1-13(사랑), 에페 5,6-20(빛의 자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8. 가장의 말씀: 가장은 조상을 회고하면서 가훈, 가풍, 유훈 등을 가족들에게 설명해 준다. 또한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가족들이 신앙 안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도록 권고한다.
 
<추모예절>

9. 분향과 배례: 가장이 대표로 향을 피우고 다함께 큰절을 두 번 한다.

10. 위령기도(「가톨릭 기도서」 74~79면): 긴 위령 기도를 바치거나 노래로 부를 때는 「상장예식」(또는 「위령기도」)을 참조한다.

† 지극히 어지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는 그리스도를 믿으며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 믿으며 (    )를 아버지 손에 맡겨드리나이다.

○ (    )가 세상에 살아있을 때에 무수한 은혜를 베푸시어 아버지의 사랑과 모든 성인의 통공을 드러내 보이셨으니 감사하나이다.

● 하느님 아버지, 저희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어 (    )에게 천국 낙원의 문을 열어주시고 남아있는 저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믿음의 말씀으로 서로 위로하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시편 129(130), 시편 50
 
† 주님, 세상을 떠난 모든 이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또한 저희의 부르짖음이 주님께 이르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주님, 세상을 떠난 조상님들을 생각하며 비오니 주님의 성인들과 뽑힌 이들 반열에 들어 주님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모두 무릎을 꿇고 '주님의 기도', '성모송'을 각각 한 번씩 하고 다음 기도로 위령기도를 마친다.
 
† 주님, (    )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 (    )와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 아멘.
 
<마침예식>

11. 마침성가: 「가톨릭 성가」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한다. 성가 50번ㆍ54번(주님은 나의 목자), 227번(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 436번(주 날개 밑), 462번(이 세상 지나가고)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12. 음식나눔: 온 가족이 한자리에 앉아 음식을 나누며 사랑과 친교의 대화시간이 되도록 한다.

[평화신문, 2012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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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5.02.13 12:38

    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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