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회의록 - 꿈들이 팀
# 정 씨 아주머니와 만나기 전
기획단 모임을 진행하면서 아주머니와 그 가족들이 여름휴가 계획을 앞두고 있고 스케줄이 겹쳐 나들이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방향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나들이보다는 자조모임을 여쭙기로 했습니다. 주제를 정해야 하기에 아주머니의 지혜가 더욱 필요했습니다.
# 아주머니와 나들이
정 씨 아주머니께서는 나들이에 대해 시간이 촉박한 점, 날씨가 더워 음식이 상하기 쉬워 식중독의 위험이 있다고 걱정하셨습니다.(2차 때, 밥과 밑반찬을 조금씩 싸와서 나들이에서 비빔밥을 해먹기로 계획했었습니다.)
# 아주머니께 자조모임 여쭙기
저희는 구슬 팀의 비전, 일정표를 보여드리고 모임을 가지는 것에 대한 생각을 여쭈었습니다.
어머님이 생각하시는 사람들이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이전에 복지관에서 모두 해줘서 편하게 다녀오는 것에 비하여, 이번 활동은 스스로 하는 것이 버겁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부모님들도 이를 느꼈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로는 끌리는 점이 없기 때문에 다른 부모님들이 오시지 않는 것이 아닐까 말씀해 주셨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예산이나 진행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 1차 회의 때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일 처음 만나 뵈는 아주머니여서 충분한 정리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앞으로 다시 사회사업 활동을 하게 된다면 좀 더 정리하여 정보를 충분히 설명 해야겠습니다. 이번에 간식 준비에 대해서도 번거롭고 부담스러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여쭙는 방식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른 팀의 간식을 부탁하는 방식을 물어보니, 어머님 드실 만큼만 싸오시라고 양을 구체적으로 부탁드렸답니다. 부담 가지지 마시고 가지고 오라고 말씀드렸지만 구체적인 양을 제시하지 않으면 오히려 상대방에게는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처음, 구슬 팀의 걸언에 ‘왜 우리에게 이럴까’, ‘스펙을 쌓으려고 이러는 건가?’라고 생각하셨답니다. 그러나 도와준다고 약속했으니 와주셨다고 합니다. 충분히 설명을 드리지 못한 것일까 돌이켜 봅니다. 조금 속상했지만, 그래도 아주머니께서 책임감에 와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예전에 했던 자조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전문 강사를 초청하거나 어머님끼리 돌아가며 모임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주제 내지 소재를 준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때는 자녀의 교육을 주제로 모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방학이라고 모임을 쉬고 더운 날씨로 쉬다가 결국 흐지부지되어 사라졌다고 하셨습니다.
아주머니는 모임에 대하여, 타이틀과 내용을 미리 짜고 사람들을 모집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냐고 하셨습니다. 엄마들은 얻어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관심 있는 주제를 나열하고 분류하고 공지하여 사람들을 모집하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여쭈어봤더니 인테리어,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것, DIY, 예쁜 육아앨범 만들기, 수중식물 화분 만들기 등등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여름에 모임 주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여쭈었더니, 천연 제습제와 수중식물 화분 만들기를 제안해 주셨습니다. 또한 요일별로 주제를 달리하여 관심 분야를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기존의 복지관 프로그램을 벗어나지 못함)
그리고 비용이 들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아빠와 봉화산 가기’를 제안하셨습니다. 미션질문지를 통해, 등산을 하며 아빠와 자녀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어떤지 제안해 주셨습니다.(한부모의 경우 적용 안됨)
아주머니께서 하실 수 있는 것으로 모임을 진행해 주실 수 있나, 잘 하시거나 관심 있는 것이 있으시나 여쭈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주머니께서 재능기부가 아니냐고 하셨습니다. 아주머니는 재능이라는 단어와 혼자 진행하는 것이라면 부담스럽다고 하셨습니다. 아주머니께 혹시 강사가 아닌, 동네에 주민이 진행하는 모임이라면 참여하실 의사가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예를 들어 장을 담그는 방법을 배우거나 김장김치를 담그는 비법 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주민이 돌아가면서 비법을 나누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머님은 관심이 있는 분야라면 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특히 김장의 경우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 꿈나래 통장 필수 가입 카페 사이트를 통해 글을 올려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모집하는 것이 어떻냐고 물어보셨습니다. 틀을 구체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이트로 모집에 관한 글을 공지하고 문자를 통해 홍보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네이버 2009 꿈나래 카페는 꿈나래 통장 가입자가 필수로 가입해야 하는 사이트라고 합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객석나눔’ 카테고리를 이용하여 문화생활을 무료로 혹은 싼값에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바우처 사업을 진행하면서 카테고리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아주머니는 바우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위 카테고리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우리에게 서울시 복지관에서 좋은 사업들을 참고하여 프로그램을 짜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셨습니다. 그 후 카페에도 올리고 문자도 돌리는 이중 홍보를 해보는 게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문자를 보내는 것을 저희도 실행하려고 했으나, 복지관에 전화가 몰려 담당자가 소화할 수 있는 전화 량을 초과하기 때문에 바로 연결되지 않아, 오히려 불편을 호소하셨기 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러자 아주머니께서는 문자에 ‘전화는 안 받습니다.’라고 꼭 쓰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언제부턴가 그 문구가 사라지고 사람들이 전화를 통해 접수를 하셨기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사이트의 활용을 하지 않게 되었다고 경험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꿈나래 통장은 가입자가 전국구로서, 구 중심이기 때문에 대상 장소가 넓어 관심사별로 모으는 작업이 효율적이라고 하셨습니다. 1차 기획단 모임에서 나왔던 이웃이 아이를 볼 수 있는 부분은 현실적으로 구 단위이기 때문에 삶의 범위 상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적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문제 중심으로 바라보신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님의 아이디어와 제안 면에서 어머님이 열정이나 관심이 넘치신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종래의 문화센터와 무엇이 다른지, 우리가 이번 활동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바와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되었습니다.
감사내용
- 8월 이사 준비로 분주하심에도 책임감을 가지시고 처음부터 모든 기획단 모임에 참여해 주신 점, 정 씨 아주머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