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십결(圍棋十訣)
위기십결(圍棋十訣)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바둑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 쯤 들어봤을 텐데요~
중국 북송(北宋)시대 980년경 반신수(潘愼修)가 지어 태종에게 헌상한 것으로 전해지는 바둑의 비결이에요~
위기십결에는 바둑에 임하는 자세와 작전적 비법 10가지가 들어있습니다.
흔히 '바둑은 인생의 축소판' 이라하는데, 위기십결을 보시면 그 말이 와닿을거에요~
위기십결은 바둑뿐만 아니라, 인생에도 큰 교훈을 줍니다.
○위기십결(바둑에 임하는 자세와 작전 비법 10가지)
부득탐승(不得貪勝), 입계의완(入界宜緩), 공피고아(攻彼顧我), 기자쟁선(棄子爭先), 사소취대(捨小取大), 봉위수기(逢危須棄), 신물경속(愼勿輕速), 동수상응(動須相應), 피강자보(彼强自保), 세고취화(勢孤取和)
○부득탐승[ 不得貪勝 ]
승리를 탐하지 말라는 뜻.
바둑은 승리를 다투는 게임이므로 궁극적으로 이기는 것이 목적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너무 목적에 집착하면 오히려 바둑을 그르칠 수가 있다.
○입계의완[ 入界宜緩 ]
상대방 세력권에 뛰어들 때는 너무 깊지 않게 완만한 착수를 해야 한다는 뜻.
포석에서 중반으로 넘어갈 때, 전투의 발발 또는 승패의 갈림길 등에서 상대방 세력권에 뛰어들어가야 할 시점이 있다.
우선 뛰어들기는 조급히 서둘러서는 안되며, 또 너무 깊이 들어가 공격을 당하지 않도록 얕은 곳에 가볍게 착수하는 것이 원칙이다.
○공피고아[ 功彼顧我 ]
상대방을 공격하려면 먼저 자신에게 헛점이 없는가를 살피라는 뜻의 격언.
자신의 약한 곳부터 보강한 다음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이 기리(棋理) 즉 바둑의 이치다.
○기자쟁선[ 棄子爭先 ]
돌 몇점을 버리더라도 선수를 잡아야 한다는 뜻.
사소한 손해는 감수하면서 선수로 다른 큰 곳을 차지하여 이득을 취하라는 말이다.
○사소취대[ 捨小就大 ]
작은 것은 탐하지 말고 버리며 큰 것을 취해야 한다는 것으로, 곧 소탐대실(小貪大失)하지 말라는 뜻이다.
큰 것과 작은 것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봉위수기[ 逢危須棄 ]
상대방이 강한 곳에서는 마땅히 부담이 될 만한 돌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의 격언.
위기를 만났을 때 작은 돌을 살리려다가 대마를 죽이는 우(愚)를 범하기보다는 아낌없이 돌을 버리고 다른 곳에서 만회를 꾀하는 것이 올바른 수단이다.
○신물경속[ 愼勿輕速 ]
이곳은 이렇다 하는 식으로 속단하고 덤비면 위험하다는 뜻으로, 신중히 생각한 후 착점하기를 이르는 말.
○피강자보[ 彼强自保 ]
적세가 강한 곳에서는 우선 자신을 보강하여 안전하게 두라는 말.
아무리 전투를 잘해도 소수의 병력으로 적지에 들어가 적의 대군과 싸우는 것은 불리하다.
적세가 강한 곳에서는 전투를 피하여 안전하게 지키는 게 상책이다.
○동수상응[ 動須相應 ]
돌이 움직일 때는 주위의 돌과 호응해야 한다는 뜻의 격언.
국부적인 모양에서는 악수가 주위 환경에 따라서는 호수가 되기도 하고, 우형(愚形)도 때로는 좋은 모양으로 구실하게 되는 것이 바둑이다.
항상 우군과 상대방 돌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조화와 능률을 극대화시킬 최적의 착점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세고취화[ 勢孤取和 ]
상대의 세력 속에 고립되어 있을 때는 서둘러 살아두라는 뜻.
상대방 세력이 강한 곳에서는 일단 스스로를 보강하면서 국면을 살피는 것이 요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