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12454 박두환
고등학생 시절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해나가는 저 자신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1. 1학년 시절
- 남녀공학에 합반이었던 중학교 생활과 다르게 처음인 남고 환경에 굉장히 어색해함.
- 엄격한 두발규정과 교칙, 그리고 무서운 학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엄청 받음.
- 학급 반이 15반이나 있었기에 같은 반에 아는 친구들은 거의 없었고 낯을 가리는 성격인 나는 이러한 환경이 너무나 싫었음.
-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엄격하고 진중한 분위기에 적응이 되어가기 시작했고 예상보다 빠르게 친구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짐.
- 학기 초 나를 상당히 괴롭히던 공부 외적인 스트레스 요소들은 이를 참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예민하고 나약했던 나를 신체적, 정신적 부분 면에서 되레 발전하게 해주는 밑거름이 되었음.
2. 2학년 시절
-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가 거의 사라지자 공부에만 최선을 다해보자는 제 각오와 달리, 공부보다 친해진 친구들과 노는 분위기에 젖어 방황 아닌 방황을 함.
- 공부를 등한시하던 때, 국어 선생님 한 분이 새로 수업에 들어오시게 됨.
- 그 당시 수업이 시작되기 전, 선생님의 수업을 미리 준비해주는 도우미라는 게 있었는데 내가 그 선생님의 도우미를 맡음.
- 도우미를 하면서 자연스레 선생님과 진지한 얘기를 나누는 횟수가 잦아졌고 선생님의 진지한 조언을 들으면서 경각심을 가지게 됨.
-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공부에 전념하기 시작하자 떨어졌던 성적이 점차 좋아지기 시작함.
3. 3학년 시절
- 3학년이 되자 10시였던 야간자율학습 시간이 11시 30분까지로 변경되었고 갑자기 늘어버린 공부량에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꼈던 초반이었음.
- 하루의 약 16시간 정도를 교실에서 지내자 체력은 급진적으로 떨어졌고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조는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비염까지 생김.
- 육체적인 컨디션이 안 좋아지니 자연스레 심리적인 부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가게 됨.
- 성적에 대한 압박감과 맞물리면서 고3 생활에 대한 회의감이 강하게 들었음.
- 그러던 찰나에 옆 반을 지나치며 교실 내부를 보다가 코피 나는 걸 휴지로 틀어막고 졸지 않기 위해 의자를 빼고 서서 공부하는 친한 친구의 모습을 보게 됨.
- 친구의 열정적인 모습에 나 스스로 부끄러워졌고 야자 쉬는 시간마다 친구에게 달려가 조언을 구하거나 같이 공부에 관해 얘기를 하면서 동기부여를 얻음.
- 이러한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1년의 고3 생활을 버텨낼 수 있었음.
4. 마치며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의 나는 몸, 정신적으로 힘듦을 느끼면 모든 것을 스스로 다그치고 더욱더 격하게 몰아붙였음.
-그러나 고등학교에서 힘듦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그런 행동이 가장 하면 안 되는 행동임을 자각함과 동시에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 방식도 있다는 걸 터득하게 됨.
-스스로를 탓하고 몰아붙이는 습관이 안 좋은 것이라고 인지하지 못한 채 성인이 되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만신창이가 되어있으리라 생각함.
-나에게 있어서 고등학생 시절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그만큼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어준 고마운 시기였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