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주로 남부지방에 자라는 나무라
중부지방에서는 수목원에서나 볼 수 있다.
남해안, 울릉도, 제주도 및
남쪽 섬에서 볼 수 있다.
그중에도 제주에서는 흔히 보이는데
제주의 한 초등학교 교정에는
아름드리 후박나무가 있어
이 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고 한다.
* 생김새
* 해설포인트
첫째, 겨울에도 넓직한 잎을 주렁주렁하게
눈 덮힌 겨울날에도
넓직한 잎을 자랑하는 후박나무
그러나 넘 추운 것은 싫어해서
중부지방에서는 볼 수 없고
남부지방에서도 혹한이 오면
얼어 죽기도 한다.
둘째, 꽃보다 더 이쁜 잎
마치 꽃처럼 꽃보다 더 이쁜 잎이다
세째, 이름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말의 의미로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후박하다는 말이 있다.
인정이 두텁고 거짓이 없다는 뜻이다.
까다롭지 않고 잘 자라며,
나무의 바깥모양이 너그럽고 편안해 보여
후박한 옛 시골 인심을 연상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면 억지일까?
또 다른 이름의 연유는
껍질이 두꺼운 나무라고 하여
‘두터울 후(厚)’와 ‘나무껍질 박(朴)’ 자를
써서 ‘후박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어느 것으나
참 작명이 잘 되어져 입에 척 달라붙는다.
네째는 울릉도 후박엿이다.
호박엿은 울릉도 호박엿이라 해야
불러주는 제 맛이 난다.
지금도 울릉도에서 관광버스에
몸을 실으면 꼭 해안가 상점의
울릉도 호박엿을 만나게 된다.
이 울릉도 호박엿이
처음엔 울릉도의 후박엿에서 시작됐다.
섬에서 자생하는 후박나무의 진액이나
열매를 이용해 엿을 만들었다.
후박나무 나무껍질인 '후박피'가
위장병이나 천식을 치료하는 한약재로
애용돼 왔는데 이 후박나무의 성분을
넣어 엿을 만들었다.
그 후박엿이 호박엿이 되었다.
최근에는 후박나무를 보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반면에
호박은 값이 싸고 구하기도 쉽다는
경제적 측면에서 지금은 아예
호박만을 이용해 울릉도 특산 엿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다섯째, 대표적 약재였다.
《동의보감》에 후박껍질은
“배가 부르고 끓으면서 소리가 나는 것,
체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을
낫게 하며 위장을 따뜻하게 하여
장의 기능을 좋게 한다.
또 설사와 이질 및 구역질을 낫게 한다”
라고 하였을 정도로
위장병의 대표적인 약재였다.
여섯째, 대단한 생명력의 나무이다.
과거에도 약재로 쓰였지만
현재에도 건강식품의
성분으로 쓰이다 보니
후박나무는 수난을 당하게 되어
아름드리 후박나무가 많이 사라져 버렸다.
이런 수난을 당하지 않았다면
참나무나 서어나무처럼
강한 생명력으로 숲을 이룬다.
수난이 덜한 남해안이나 섬지역에
후박나무의 숲이 만들어진 것이
다 이러한 이유에 의한다.
※ 천연기념물 후박나무
_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후박나무숲
_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후박나무
_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왕후박나무
* 일반사항
_ 꽃색은 녹색과 노란색
_ 학명은
Machilus thunbergii Siebold & Zucc.
_ 개화기는 5월, 6월
_ 분포지역은
중국, 대만, 일본과 우리나라
우리나라에선
전라남북도, 경상남도, 제주도, 울릉도 등
_ 형태는 상록 활엽 교목.
_ 크기는 높이 20m, 지름 1m.
* 생태 _ 형태별
_ 잎은
어긋나기로 아이의 손바닥만 하게 가지끝에 여러장이 달리는데
가지끝에 모여서 붙어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잎자루는 길이 2~3cm로서 짧으나 굵다.
봄에 나는 새순은
단풍처럼 붉게 물들어 아름답다.
_ 꽃은
암수한꽃으로
5월에 새잎이 나올때
털이 없는 원뿔모양꽃차례가 액생하고
많은 황록색의 양성꽃이 달린다.
_ 열매는
장과로서 이듬해 7~8월 말에
흑자색으로 익으며
둥글고 열매자루는 붉은색이다.
_ 줄기는
나무껍질은 녹갈색이고
늙은 나무에는 비늘조각처럼 떨어지고
회백색의 얼룩이 있으며 평활하다.
_ 가지는
일년생가지는 녹색인데 붉은빛이 돌며 뒤에 타원상의 껍질눈이 생긴다.
끝눈은 타원상이고
많은 비늘조각이 있으며 붉은빛이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