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6장
노예와 부자, 그리고 특별히 목사들을 위한 가르침
(찬송 548장)
2023-10-14, 토
맥락과 의미
디모데전서 6장에는 디모데에게 전하는 마지막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다른 성도들을 가르칠 중요한 내용을 알려주는 부분과, 디모데 자신에게 주는 교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2절에서는 종의 지위에 있는 성도들에게 가르칠 내용을 말해줍니다. 3-16절에서는, 목사 디모데에게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고 합니다. 목사가 다른 성도들을 잘 가르치려면, 먼저 목사 자신이 한 사람의 성도로 바로 서야 함을 가르칩니다. 17-19절에서는 부유한 자들에게 가르칠 내용을 제시합니다. 20,21절은 말씀 직분자로서의 사명을 마지막으로 부탁합니다.
목사에게 준 복음 전파하는 직분은 장로가 먼저 함께 협력해서 합니다. 모든 성도도 복음 전파의 사명이 있습니다.
1. 종들에게는 순종을 가르치라(1-2절)
2. 목사 디모데: 잘못된 가르침을 경계하고 물질에서 깨끗하라(3-10절)
3. 목사 디모데: 천국 소망으로 복음을 전하고 고난받음(11-16절)
4. 부자들: “후히 나누어서 천국의 보물을 쌓으라”(17-19절)
5. 목사인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고 논쟁에 빠지지 말라(20-21절)
1. 종들에게는 순종을 가르치라(1-2절)
그리스도인 종들은 주인에게 마음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이름과 복음이 비난을 받지 않게 됩니다. 믿는 형제를 상전으로 두었으면, 형제라고 가볍게 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더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직장에서 사장이 악해도 그들에게 합당한 순종과 충성을 합시다. 이를 통해 복음의 빛을 비춥시다.
2. 목사 디모데: 잘못된 가르침을 경계하고 물질에서 깨끗하라(3-10절)
복음을 반대하는 이단적 가르침을 따를 때 그리스도로부터 멀어집니다. 그리스도의 복음과 관계없는 지식들에 생각이 사로잡히면 경건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중요하지 않은 것을 안다고 교만하고, 서로 논쟁하고 언쟁을 즐기는 일이 생겨납니다. 진리를 잃어버립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말씀을 말하고 경건을 자랑하면서 그것을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목사가 자신의 지적인 호기심을 따라가다 보면 여러 악을 만들어냅니다. 오직 사도가 가르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만 충실해야 합니다(3절).
자족하는 마음으로 사는 목사에게는 경건한 삶의 방식 그 자체가 유익을 줍니다(6절). 목사는 재산에 대한 탐욕을 버려야 합니다. 물질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부에 대한 “탐욕”이 사단의 유혹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10절, 당시 에베소 교회에 실제로 물질적 탐욕 때문에 많은 근심을 당하고 양심의 고통을 당하는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목사는 검소해야 합니다. 배우고 가르치는 데는 계시의 말씀으로 만족하는 지적인 단순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재산도 주신 것에 만족하는 검소함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 시대 모든 성도는 검소해야 하는데, 목사는 더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검소함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 영혼을 깨끗하게 지키게 해줍니다.
3. 목사 디모데: 천국 소망으로 복음을 전하고 고난받음(11-16절)
목사는 헛된 탐심에 마음이 분산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 땅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여기서 싸움은 운동 경기에서 메달을 얻기 위해 힘껏 노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말씀 사역자는 이렇게 수고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믿음을 위한 수고는 개인적인 믿음을 굳게 지키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목사의 직분을 신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이것이 영생을 취하는 길입니다. 이미 디모데는 복음을 증거하는 삶을 선하게 살았습니다.
목사가 씨름하듯이 살고 사역하는 것은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하나님의 임재와 일하심 때문입니다. 성부 하나님은 “만물을 살게 하신” 분입니다(13절). 그리스도께서 인자의 재림에 대해 말하면서, 노아 시대의 심판과 롯의 아내가 탐욕으로 죽은 것을 말씀하십니다. “무릇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라”(눅 17:33).
우리가 고난받다가 죽는다면, 하나님께서 다시 살려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죽기를 무서워하지 말고 믿음의 싸움을 싸웁니다. 성자 하나님께서, 십자가의 처형대를 바라보고서도 본디오 빌라도에게 선한 증거를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십자가의 제자도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만물을 살게 하신 성부와 용감히 죽으신 성자의 이름으로 사도는 엄히 명합니다(13절).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까지 책망받을 것이 없도록 이 명령을 지키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역사 속에 생생히 나타나실 것입니다. 이 종말의 확신 때문에, 이 세상의 삶과는 다른 방식의 삶을 용기 있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 재림의 소망 때문에 디모데는 말씀 사역자로서 수고할 수 있습니다.
15-16절: 성부 성자 앞에서 찬양합니다. 찬양은 미래에 나타날 종말의 실제를 미리 맛보게 합니다. 하늘에 확실히 있는 영적 세계를 지금 이곳에서 영적으로 실제적으로 맛보게 합니다. 때가 되면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것입니다. 만 왕의 왕, 만 주의 주, 생명을 가지신 분께 존귀와 영원한 능력을 돌립시다.
이것은 전투 중의 군인이 확실히 다가올 승리를 바라보고 미리 승전가를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믿음의 싸움을 싸우는 군인들의 전투 의욕을 고조시키는 효과도 발휘합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세우는 직분자를 말하면서 세 번이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바울의 사도 직분- 만세의 왕,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영광!(1:17)
교회에 감독(목사와 장로)과 집사를 세우는 것- 그리스도의 성육신, 승천, 복음 전파(3:16)
디모데의 직분- 하나님은 만왕의 왕!(6:15,16)
4. 부자들: “후히 나누어서 천국의 보물을 쌓으라”(17-19절)
부자인 성도들은 더욱 많이 구제해야 합니다. 이 땅의 재물은 정함이 없습니다. 영원히 남아 있지 않습니다. 더 확실하고 안전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지혜롭습니다. 나눠주기를 좋아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도 가장 유익한 투자입니다.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입니다.
부자들이 평등 사상을 가져야 우리 사회가 실제로 평등 사회가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천국을 바라고, 즐거운 평등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앞의 1-2절은 노예들에게 가르친 말씀입니다. 17-19절은 부유한 자들에게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교회는 2천년 동안 천국의 평등 사회를 조용하게 계속 이루어 왔습니다.
교회마다, 구제를 통해 평등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자랑스러워합시다. 더욱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고, 더 기쁘게 나누는 데 힘쓰시길 바랍니다.
5. 목사인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고 논쟁에 빠지지 말라(20-21절)
“네게 부탁한 것”(20절)는 아주 중요한 개념입니다. “맡겨 둔 것”을 말합니다. 구약 레위기 6:2,4의 “전당물로 잡은 것”과 정확히 같은 단어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말씀을 맡겨주셨습니다. 성령이 다시 사도 바울에게 풍요롭게 계시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 말씀을 디모데에게 맡겼습니다. 전당물과 같이 말씀을 위탁받은 직분자는 그 말씀을 맡겨준 주인을 위해 책임 있게 보관해야 합니다.
신약의 사역자는 구약 시대의 모세와 같이 율법의 말씀, 이제는 복음으로 완성된 그 말씀을 전수해주어야 합니다. 목사는 이 보물을 사단에게 빼앗기지 말고 잘 지켜야 합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다음 세대로 잘 전수하는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딤후 1:12-14).
자신에게 맡겨진 복음을 강제로 빼앗기는 것보다 더 자주 일어나는, 더 위험한 것이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 전당물을 버리는 일입니다. 교인을 즐겁게 하기 위해 목사 스스로 “하나님이 맡겨주신 진리의 전당물”을 버리는 슬픈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탐욕적인 목사들은 이미 이 경고대로 심판을 받고 있습니다. 각자가 그 함정에 빠지지 않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목사에게 준 복음 전파하는 직분은 장로가 먼저 함께 협력해서 수행합니다. 모든 성도도 복음전파의 사명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들었으니 주님 은혜를 의지합시다. 각자 회개할 바를 회개하고, 작은 순종과 실천을 하고, 작은 빛을 발하게 되기를 간구하며 순종합시다.
부에 대한 탐심, 인정의 욕구 때문에 헛된 논쟁에 빠져 들지 않아야 되겠습니다. 가진 것을 성도들과 후하게 나눕시다. 자기를 자랑하는 논쟁보다 그리스도께서 맡겨주신 복음을 겸손히 지켜야 하겠습니다.
목사가 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우리 개인도 말씀을 달게 받고 우리에게 주신 좋은 것을 성도들과 나눕시다. 이렇게 삶의 순종이 있는 교회를 함께 만듭시다.
주께서는 자비로우시니 얼마 후 나타나실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미 그분의 성령님을 통해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종말론적 낙관주의자입니다. 맹목적 낙관론자입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20절, 네게 부탁한 것
“네게 부탁한 것”(파라테케, 20절)은 아주 중요한 개념입니다. 구약 레위기 6:2,4의 “전당물로 잡은 것”과 정확히 같은 단어입니다. 이 말의 동사형은 모세 오경에서 “진술하다”(파라티테미) 로 쓰입니다.
진술한 내용은 말씀(다바르-로고스, 출 19:6), 율례(미셔파트-디카이오마타, 출 21:1), 율법(토라-노모스, 신 4:44)으로 표현합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백성에게 맡겼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말씀을 사도에게 맡기셨습니다. 디모데, 그리고 이후의 목사에게 말씀을 맡겨주셨습니다.
목사는 이 보물을 사단에게 빼앗기지 말고 잘 지켜야 합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말씀을 잘 지키고 다음 세대로 잘 전수하는 일이 이어지기를 빕니다(딤후 1: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