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외출준비미용실 가체 체험전 눈길
군산시 문화동에 위치한 외출준비미용실(원장 류성진)이 군산야행축제 기간 동안 가체(고전머리) 체험전을 가져 관광객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번 가체 체험전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장미공연장에서 진행됐으며, 고전머리에 흥미를 가진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했다.
여기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 올림머리인 둘레머리와 화계머리, 쪽머리, 거두미머리 뿐만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머리 등을 재현해 이를 전시하고 체험하게 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류성진 원장은 우리나라 옛 여인들의 고전머리를 전시함으로 전통을 배우고 우리의 멋을 널리 알리기 위해 체험전을 마련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문지원·양수빈(영광여고) 학생은 “이곳에 와보니 우리나라 전통의 다양하고 색다른 머리 모양을 보게 돼 너무 신기하고 배울 것이 많았다”며 “이러한 전통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양유성씨는 “자녀와 함께 방문했는데 색다른 체험도 하고, 공부도 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며 “이러한 전통을 널리 살릴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체험전시장 등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류성진 원장은 “지난해에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세계 각 나라별 전통머리 체험전시회를 가졌다”며 “고전머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리 조상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이를 널리 알리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전시체험전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져 학생들이 역사를 배우고 조상들의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을 이어갈수록 만들어 주고 싶다”며 “상설 운영할 수 있는 전용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체는 여자의 머리숱을 많아 보이게 하려고 덧넣는 딴 머리로, 흔히 ‘다래’ 또는 ‘다레’라고 하며 표준어는 다리이다.
그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조선시대에는 신분의 높고 낮음을 나타내 여인들의 사치품의 하나로 여겼다.
/군산=류용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