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승패는 부모에서 부터 !
이상집( 전 강원도속초양양교육지원청 교육장)
학교와 가정은 작은 사회입니다.
이곳에서 남과 어울려 지내는 방법, 긍정적인 삶을 유지하는 법, 행복한 사람이 되는 법을 익혀야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도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교육은 교원과 부모가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도 교육 현장에서 실천하지 않으면 헛구호에 그치고 말 것입니다.
어떤 교육정책이든지 현장에서 실현 가능한, 교육 발전을 위해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진정한 교육혁신과 구조조정은 외형적 요소가 아니라 우리 마음과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변화하는 시대를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면 영원히 고생합니다. 지금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을 실천해서 우리 부모들이 새 시대 리더로서 자녀교육에 매진하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려고 하는 것, 자신을 다스리는 것, 그리고 자신을 바치는 것입니다.
부모는 교육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부모는 교육의 시작이고 끝입니다.
교육의 승패는 부모에게 달려 있다고 봅니다.
교육의 질은 부모의 질을 능가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기에 부모는 최선을 습관화하여야 합니다.
최선은 모든 일을 정성껏 하는 습관을 지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가끔 마음이 내킬 때 나오는 행동이 아닙니다.
어쩌다 중요한 일을 할 때만 발동이 걸리는 재주도 아닙니다.
최선은 크고 작은 일에서 한결같이 나타나는 지성(至誠)입니다.
지성이 지극하면 돌에도 꽃이 핀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최선은 백일기도 드리듯 겸허한 몸가짐과 마음자세를 뜻합니다.
최선은 부모가 지녀야할 기본 교육 철학입니다.
교육열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라고 하지만 과연 공동체 의식, 문화의식, 경쟁력 등에 있어서 세계수준에 도달해 있는가를 점검해 볼 때, 부정적인 면이 더 많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열은 높지만 교육방향과 교육내용, 교육의 질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학교 교육에 앞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알아야 할 일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는 책이 미국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일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알아야 할 일은 유치원에 가기 전에 부모에게서 다 배웠다’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스승은 바로 부모로서, ‘아이를 보면 부모를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녀들이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 어른들은 으레 무릎에 앉히고 옛날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은 사랑스런 자녀에게 민족의 역사, 문화, 전통, 정서, 그리고 삶의 지혜와 가치롭게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거룩한 문화 계승의 시간이자 교육이 이뤄지는 순간입니다.
그 속에서 진실과 삶의 건전한 공동체 사회와 국가를 이루려면, 그 기초가 되는 덕목을 선(善)으로 정한 것을 배웁니다.
‘선’이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만고불변의 기본 덕목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선(善)은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데서 생깁니다.
우리는 ‘세계화’를 부르짖고 있지만, 인성교육(친절과 인사예절)을 생활화하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습득 교육이 아니라 인성교육(친절, 인사예절)의 습성화, 생활화이고 이것이 바로 천하무적의 생존비결임을 깨닫게 하는 일입니다.
또 부모는 자녀의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우정의 의미를 알고 자란 자녀는 사랑하는 법을 배웁니다.
정직하게 자란 자녀는 진실이 어떤 것인지를 배웁니다.
공평한 정신을 가지고 자란 자녀는 정의를 배웁니다.
칭찬을 많이 듣고 자란 자녀와 그렇지 못한 자녀는 표정부터 차이가 납니다.
칭찬을 받으며 자란 자녀는 늘 자신감에 차 있고 자기 일을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자녀는 항상 주눅 들어 있어 매사에 수동적입니다.
부모나 교원(주변사람)들의 칭찬 한마디가 자녀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칭찬을 귀도 먹는 보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똑똑한 자녀가 많습니다.
그러나 혼자 똑똑하다며 활개를 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 일만 묵묵히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공동체 속의 한 사람으로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다가가고 더 나아가 자신으로 인해 남을 더 빛나게 하고 도움이 될 때 그 자녀는 인정받을 것입니다.
우리 부모들은 이런 자녀를 키우도록 노력하여야 겠습니다.
세상에서 어떤 교육 보다 우선하는 것은 바로 부모의 태도입니다.
그 태도가 자녀들 가슴 속 깊은 곳에 남아 영원히 자녀의 일생과 함께 하게 됩니다.
부모가 보여 준 삶의 태도가 자녀의 삶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좋은 부모 밑에서 좋은 자녀가 나온다고 믿습니다.
부모의 삶은 자녀라는 한그루의 묘목을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한 그루의 묘목을 거목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적당한 자양분, 적당한 햇볕, 적당한 비바람이 필요합니다.
부모의 역할은 그 묘목이 물을 필요로 한다면 물을 주고, 비바람에 흔들린다면 비바람을 막아 주는 것 뿐 입니다.
그리고 나 보다 우리를 생각하고 근시안적인 사고를 탈피한 배려를 염두에 둔다는 것, 그것은 이제 더 이상 지키면 좋고 안 지켜도 그만인 교과서식 덕목이 아닙니다.
모든 인간관계가 유기적으로 얽혀 돌아가는 오늘, 그것은 이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생존의 무기라는 사실을 부모는 자녀들에게 심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의 멋과 꿈이 개개인에게서 활짝 피울 수 있도록 말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