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저의 죄를
깨닫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 죄를 용서받을 수 있도록
용기 또한 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악에 묶인 영혼을 자유케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습니다.
저는 지난 1월 집회에 참석하여
구원받은 은혜를 누리고 있다 생각했을 뿐
오히려 제가 말씀을 듣기만 했지
행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집회 중 마지막 날에 있었던 십일조에 관한 말씀을
세상의 돈 이야기로 듣다가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그 생각들을 깨뜨려 주셨습니다.
십일조는 구약에서 레위지파의 몫이였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지파의 몫이므로
신약에서는 단지 십분의 일을 드리는 돈이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군자금이라는 말씀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집회 이후에 주신 은혜가 너무 커서
하나님께 기도할 때마다 깨닫게 하시는 것들로 인해
행복한 마음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에 따른 진정한 회개가 필요하다는 것을
덧붙여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집회가 마무리 된 그 주간 토요일(1월 11일)에 기도하다가
제가 가지고 있던 기타(악기) 생각이 문뜩 떠올랐습니다.
이 기타는 제가 2년동안 섬겼던 교회 청년대학부 담당집사님께서
교회에서 사용하도록 가져다 놓은 기타였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었던 기타는 오랫동안 사용한 이유로
낡아서 필리핀 단기선교를 가서 선교를 갔던
현지 교회에 헌물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기타가 없던 상태였습니다.
당장 사용할 기타가 없어 그 집사님의 기타를 자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그 교회 청년대학부 사역을 그만 두고
나오게 됐을 때 그 기타를 가지고 나왔던 것입니다.
그 동안 양심에 찔림이 있었지만,
제 편의상 찬양을 위해 사용하는 기타이니
하나님께서도 이해하실 거라는 생각을 은연 중에 하고 있었고,
잘못된 줄 알면서도 그럭저럭 사용하고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3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은 지금부터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그 집사님의 연락처를 알 수 없어 그 교회 청년에게 물어
전화를 드리게 됐습니다.
집회 중에 출애굽기 말씀을 통해
도둑질하는 자에게 하신 말씀이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출애굽기 22장 1절)
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하여
잡거나 팔면 그는 소 한 마리에 소 다섯 마리로 갚고
양 한 마리에 양 네 마리로 갚을지니라.
이 말씀을 읽다가 저에게는
돈이 없고, 갚을 길이 없어
하나님, 이 일을 어찌해야 합니까?
그러면서 읽게 된 출애굽기 22장 중에서
(출애굽기 22장 9절 말씀)
어떤 잃은 물건 즉 소나 나귀나 양이나 의복이나
또는 다른 잃은 물건에 대하여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
이것이 그것이라 하면 양편이 재판장 앞에 나아갈 것이요
재판장이 죄 있다고 하는 자가
그 상대편에게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5배, 4배로 갚으라고 하셨던 말씀 밑에
갑절로 배상하라는 말씀에 어찌나 감사가 되던지.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기타와 갑절의 배상금을 가지고
용서를 구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아직 행하지도 않았지만 너무 행복했습니다.
전화를 드리기까지
기도했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할 전화였지만,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참 막막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그러뜨리고 지키지 않는 것은 쉽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마음을 먹고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하니
난감한 상황에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전화번호를 누르고 신호가 가는 동안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제 휴대폰 번호도 그 사이에 변경됐기 때문에
집사님께 제 이름을 말씀 드리고 나서야
집사님께서 오랜만이라고 반겨주셨습니다.
'집사님, 제가 연락 드린 이유는요.
집사님께 용서를 구해야 하는 일이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무슨 일 인지 알 리가 없는 집사님은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고 하셨고,
제가 기타 이야기를 말씀 드리자
웃으시면서 그 기타가 왜 자네에게 있냐면서
오히려 그 기타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았지만
망가져서 버려진 것으로 생각하고 계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네가 가지고 있으니 쓰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하시니 한 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전화를 드렸으니
꼭 찾아 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최근 집회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제가 집사님께 용서를 구해야 하는
강한 마음이 있어 연락을 드렸습니다.'
기타 가격이 얼마나 되나요? 35만원이라고 하셨습니다.
어제 통장에 남아있는 돈이 넉넉하여
이제 인출기에 가서 뽑아서 만나 뵈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죄악의 끈이 풀리는,
지금껏 양심을 속여왔던 저로서는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는 생각에
할렐루야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왠 일인가요?
통장을 넣어 돈을 인출하려는 순간
이 통장은 인출 약정이 되지 않았다면서
인출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토요일이라서 당장 창구로 가서 신청도 할 수 없고,
통장에는 돈이 있는데, 그 돈을 사용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기타만 돌려드리고 올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기타만 돌려드려도 되지 않을까?
그러나 집회 중에
남의 것을 훔친 것은 그 물건을 돌려준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물건을 잃어버린 주인이
그 물건을 잃어버린 아픔과
그 물건을 찾기 위한 노력까지
보상해야 하는 것이 성경적인 원리라고
하셨던 말씀도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그 기타는 있는데
배상할 돈을 어찌할 수 없던 차에 생각난 것은
보험약관대출금을 받을 수 있겠다 싶어
그 돈을 인출할 수 있었습니다.
2시에 뵙기로 했는데, 그 사이 3시가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집사님께서 댁에 계신다고 해서 댁으로 찾아가겠다고 했기 때문에
집 근처에 도착하자마자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더니
집사님께서 아파트 현관에 내려와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그 동안의 안부를 서로 묻고
제가 집사님의 손을 두 손으로 붙잡고 고개를 깊숙이 숙이면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도둑질을 하고
이제서야 찾아 뵙고 용서를 구하게 되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깨닫게 된 출애굽기의 말씀을 나누면서
하나님을 속이고, 사람을 속이며 살아온 저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축복을 주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집사님은 이미 용서했고, 괜찮다고 말씀하시면서
기타는 자네가 쓰고, 가져온 봉투도 받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사님께서 잠깐이라도 맡아주셨다가
진정으로 용서하시고 언제든 연락 주시면 제가 오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자네가 그렇게 이야기하니 맡아두겠다고 하셨고,
집사님과 작별한 후 오늘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내에게도 이미 이러한 일을 이야기 했던 터라
그 일이 마무리된 후에 저를 많이 격려해 주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큰 기쁨과 함께 한 켠에는 공허함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 힘들었던 마음의 공간이 사라졌기 때문이라 여겼습니다.
그 마음을 주님께서 다스려 주시라고 기도하며 집으로 돌아갔고,
집에 도착하자 집사님으로부터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첫댓글 사실 이 간증은 저의 부끄러움을 남기는 것이라 망설였지만, 하나님의 은혜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나눕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시다가 저를 정죄하지 마시고, 죄를 짓는 삶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며 사시는 복을 누리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남깁니다.
아멘! 정죄하기는요.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감동받고 함께 회개하고 정결해 지게 하는 참으로 귀한 간증입니다.
간사님ᆢ너무 멋진 일을 하셨어요 많은것을 배우고 돌아보게 하는 간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