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광우칼럼83-
사실 그동안 항간에는 윤석열 검찰이
조국사태를 어느 정도 정리한 다음에는
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겠느냐 하는 추측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윤은 검찰에 대한 인사권자의 힘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항해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항명으로서 그 직과 목숨을 내놓는 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 며칠 새 예상을 뛰어넘어 윤석열은 배수진을 치고 칼끝을 문재인을 향해 정조준했습니다.
소위 말해 그가 건너온 다리를 모두 불태워 버리고,
破釜沉舟(출진할 때 결사각오를 하기 위해 밥솥을 부수고 배를 침몰시키다)까지 했습니다.
이제 정권의 임기 절반을 겨우 넘어 가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전면전은
옥쇄를 각오한 결심이 아니면 실행할 수 없는 어쩌면 비장한 결단이라고 하겠습니다.
하기야 윤으로서는 청와대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기 때문에
자신도 총장자리에 얼마 못 있을 것이라는 긴박한 생각도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의 명운을 건 신속한 승부수로,
청와대압수수색을 포함한 건곤일척의 전 방위 총력수사에 온몸을 던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윤석열이 이와 같은 그의 삶의 명운을 건
중대한 행동을 하게 된 이유가 저는 자못 궁금해 졌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몇 가지 제 나름대로 숙고해 보았습니다.
첫째는 그가 현 정권에 발탁된 이래 전 정권에 의한 적폐수사를 하면서
많은 희생자와 죄를 지었고, 그 실수에 대한 마음의 부담이 매우 컸다고 보입니다.
따라서 그 허물을, 현 정권의 범죄에 대한 수사를 통해 만회 내지는
보상을 받으려는 생각도 일정부분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는 공수처입법이 통과되면 검찰은 최고수사기관으로 존재는 사라지고 形骸만 남게 됩니다.
그는 이에 대해 검찰수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부도덕한 정권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는 수사를 감행합니다.
그리하여 공수처에 대한 국민적 역풍을 가져 오게 함으로써 검찰을 보호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현 정권에 몸담으면서 가장 고급한 범죄정보를 수시로 접하고 있는 그는
현 정권이 오히려 전 정권보다 더 부패하고 더 위선적이고,
더 사악하고 심지어 사회주의 노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따라서 보수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윤석열의 캐릭터로서는
이들에 저항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넷째는 그가 판단하기에 검찰총장직은 살아있는 권력과의 대결에서
그리 오래 가지는 못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아직 연령적으로 한창 활동할 나이를 감안해 볼 때,
검찰이후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가 만약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사가 대 성공을 거두고
정권에 궤멸적인 타격을 주는 결과물이 나온다면 그가 국민들의 영웅이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런 인기를 바탕으로 그는 한국당의 다음 대선 가도를 장식할 정치적인 인물로 급부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가 만약 이런 원대한 포석까지 했다면 대단한 꿈과 선견지명을 가진 가히 천재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제 다시 수사 얘기로 돌아가 봅시다.
검찰은 우선 유재수를 구속시켜 정권실세가
개입한 민정수석실의 비리수사 무마 사건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유재수와 그의 비호세력과의 통화내용 등 증거물은
과거 특감반장인 이인걸 수사관이 유재수의 휴대폰을 압수하여 포렌식으로 내용을 확보했습니다.
그 것을 검찰이 압수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사가 진전되어 있습니다.
거기다가 검찰은 유재수 사건보다 훨씬 폭발력이 큰 국기문란사건인
공권력에 의한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두 사건 모두 청와대가 개입한 사건으로 밝혀지고 있고
12월 3일자 조선일보 사설에서는 대통령이
그 내용을 국민 앞에 나와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래서 이제까지 언론을 뜨겁게 달구었던 조국스캔들은
이 사건들이 가지는 엄청난 중대성과 폭발력에 비하면
정말 소소한 개인과 가족비리에 불과한 것으로 보일 지경입니다.
이 사건 수사가 제대로 파헤쳐 진다면 청와대와 권력핵심부는
돌이킬 수 없는 파멸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수사가 이제 시작에 불과했는데, 12월 1일 저녁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 출신 수사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A씨가 남긴 유서와 휴대폰은 관할 서초경찰서가 잽싸게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이 법원에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그야말로 전광석화처럼
서초경찰서에서 그 두 가지 유류품을 압수해 간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검찰이 휴대폰을 긴급히 서초경찰서에서 압수해 간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서초경찰서장 김종철은 작년 말까지 문재인의 복심인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인 윤건영의 부하로 근무했습니다.
윤건영은 지금 유재수 청탁 무마사건과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윤건영이 경찰의 노른자위 부서인
서초경찰서장으로 김종철을 영전시킨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검찰은 청와대의 하수인인 김종철이 휴대폰 내용에 대해
증거인멸을 시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때 수사 촉이 빠른 윤석열은 전광석화처럼
경찰로부터 휴대폰을 압수하도록 조치한 것입니다.
만약 이 휴대폰의 내용이 드러나면 국기문란의
어마어마한 물증이 담겨있는 그야말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입니다.
그런데 뜻밖의 암초가 나타났습니다.
휴대폰에 6자리 숫자의 비밀 잠금장치가 설정이 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또 이 휴대폰은 국내 삼성이나 엘지 휴대폰이 아닌 애플의 I-PHONE인 까닭에
애플사의 협력 없이는 잠금장치를 풀기는 불가능하다 합니다.
예전에 FBI가 애플사에 휴대폰잠금장치를 풀려고 협조를 요청했으나
개인정보보호의 이유로 애플이 거절했다고 합니다.
6자리의 비밀번호를 풀기 위한 경우의 수는 무려 560억개라고 합니다.
그리고 잠금장치를 풀기위한 비밀번호 10번을 연속으로 실패하면,
휴대폰에 있는 내용이 전부 소멸된다고도 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통신사의 협력을 얻어 전화통화 내용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화내용이 텔레그램으로 되어 있다면 통신사에서도 해독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한 가지 해결방법은 세계최고의 이스라엘정보보안업체인
셀레브라이트사에 의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 청와대와 더불어당은 온갖 방법으로 윤석열검찰을 겁박하고 있습니다.
이 휴대폰의 실체가 밝혀지면 그들이 받을 타격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발악적인 수사 방해와 심지어는 총장의 낙마까지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사의 귀재인 윤석열은 발 빠른 대안으로 12월 4일인
오늘 별동대가 근무했던 창성동 별관과 청와대민정수석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청와대민정수석실 압수는 청와대 경내 서별관에서 대기하면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물을 전달받았기 때문에 유의미한 수사의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창성동별관 압수수색은 기습적으로 들어가서 현장 사무실의 엑셀파일과
컴퓨터하드디스크를 전부 가져왔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때문에 의외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죽은 별동대 수사관 A씨가 아마 휴대폰 내용을 사무실 PC에
백업용으로 저장해 놓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윤석열은 유재수사건과 울산시장 선거개입에 관련된
친문 일당들과 문재인의 목줄을 쥘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역사배후에는 정의의 신이 항상 주시하고 있으며,
그 분이 모든 역사의 주요 사건에 개입 조정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도 문 일당이 인사권과 권력을 이용하여
윤석열 검찰을 무력화시키려고 온갖 비열한 수단방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신의 무소불위의 힘을 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필귀정의 뜻대로 결국 사악한 권력의 죄악은 밝혀질 것이고 반드시 단죄될 것이라 믿습니다.
윤석열! 당신은 과거 보수정권 적폐수사를 하면서 많은 잘못도 저질렀지만,
이번 살아있는 주사파 악마정권을 향한 정의의 수사는 정말 대단한 결단과 행동입니다.
그래서 과거 일본의 록히드사건의 범인 다나까 일본수상을 구속한 도쿄 특수부 검사들보다도
당신과 휘하 검사들은 더 용기 있는 검사들이고 살아 있는 검찰의 전설로 영원히 기록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역대 처음으로 정권의 반환점을 겨우 지난 아직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당신은 정말 한국검찰의 좌고우면하지 않는
서릿발 같은 기백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 한국의 검찰은 가끔 욕도 먹기도 하지만,
권력의 똥개들인 하급수사기관인 경찰보다는 분명히 높은 기개와 품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부터는 겨울 추위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한파에 대비하여 목도리, 귀마개, 따뜻한 옷을 입으시고
실내에 적절한 난방을 하셔서 소중한 건강을 지켜나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