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18일 목요일, 맑음.
상업은행 건물이 있는 스칼라 광장으로 나섰다. 스칼라좌(Teatro alla Scala) 오페라 극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이탈리아 오페라 및 발레단으로 유명한 화려한 18세기 극장으로 미술관과 음악 도서관이 있다.
오스트리아의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의 명령으로 산타 마리아 델 스칼라의 교회 자리에 세워졌으므로 그 이름이 지어졌다. 스칼라 극장은 세월이 흘러가면서 최신 최고의 시설을 갖추어 객석도 3,200석이나 되었다.
1946년 4월에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개장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텔로>, <나비부인>, <투란도트> 등 여러 명작을 초연한 역사가 있다.
언제나 일류 지휘자와 많은 명가수가 있을 뿐만 아니라 관현악이나 합창도 상설되어 있다. 지휘자로는 토스카니니, 클라우디오 아바도, 리카르도 무티, 다니엘 바렌보임, 리카르도 샤이 등이 거쳐 갔다.
2027년 이후에는 정명훈이 지휘자로 설 것이란다. 스칼라 광장 중앙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기념비(Fontanella DaVinci)가 세워져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 중 한 명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기리는 아름답고 상징적인 기념비다. 기념비 주변에는 그의 제자들의 4명의 조각상이 둘러싸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후의 만찬의 일부가 보이는 세밀하게 만들어진 부조상도 재미있다. 다시 갤러리로 들어가니 다빈치의 전시회장이 나온다. 두오모 광장에 선다.
멋진 기마상이 광장을 지키고 있다. 사르데냐의 국왕이자 이탈리아의 초대국왕인 비토리오 에마뉴엘레2세의 기마상이다. 바로 옆 같은 이름의 갤러리아(쇼핑센터)만봐도 그의 위용을 알 수 있다.
두오모 광장 서북쪽 입구로 나간다. 두 개의 조각품이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것 같다. 중세 광장(Merchants Square)이 나온다. 야외전시, 콘서트, 시장이 열리는 곳이다.
시뇨리아 광장으로도 불리는데 밀라노 금융 지구의 중심지였으며, 증권 거래소, 법원, 시청, 시장 등이 모두 이곳에 모여 있었다.
제2차 세계 대전으로 폐허가 된 밀라노 도심 속에서 보기 드문 유적지다. 주레콘술티 궁전(Palazzo dei Giureconsulti) 벽에 있는 조각상은 성 암브로시우스를 묘사하고 있다.
시계탑과 조각상(Statua di Sancti Ambrosii)을 갖고 있는 건물을 올려다보면 고개가 아프다. 암브로시우스는 밀라노 수호성인이다.
우리는 맛 집을 찾아보기로 했다. TV 여행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식당이다. 안티코 비나이오(All’Antico Vinaio) 샌드위치 가게다. 줄을 섰다.
어떻게 주문해야 하는지 걱정하는데, 벽에 메뉴대로 번호가 적혀있다. 12유로짜리 피스타치오(Pistacchio) 1번을 주문했다. 처음 먹어보는 것이라 1개만 주문했다.
직원 세 명이 열심히 빵을 만들어낸다. 서브웨이 스타일로 내용물을 조합하는 것이다. 두 개로 잘라주는데 엄청 크다. 직사각형의 빵에 피스타치오를 베이스로 치즈를 듬뿍 얹어서 여러 가지 절인 채소를 올려준다.
크림과 소스를 잔뜩 뿌려준다.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먹는데 빵도 부드럽고 엄청 맛있다. 옆에서 같이 먹던 유럽 여행객이 엄지 척을 하면서 공감해준다.
이후 여행 중 안티코 비나이오 샌드위치 가게를 이탈리아 여러 지역에서 발견하고 즐거워했다. 지친 마음과 육체에 새로운 충전을 해주는 순간이다.
1개로 4명이 먹어도, 약간 부족한 듯 했지만 충분했다. 이제 숙소로 간다. 지하철을 타고 간다. 지하철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와 슈퍼를 찾았다.
오이지를 비롯한 물, 과일 등 필요한 물품들을 산다. 호박꽃을 포장해서 팔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호박꽃은 어떻게 먹을까. 저녁식사는 라면을 끓여서 오이지와 함께 먹었다. 내 포터가 고장 났다.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나중에 다시 켜보니 불이 들어온다. 접점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진하게 하루를 보낸 날이다. 더위가 여행을 힘들게 한다.
*6월 18일 경비: 주차비 3.5, 공항철도 60, 베니니 호텔 숙박비 268, 도시세 56, 젤라또 12, 지하철 17.6, 샌드위치 12, 슈퍼 14, 계 730,000원. 누계 9,230,000원. *1유로 17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