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코스 : 공원관리 초소 - 동문 - 남포루 - 가산바위 - 중문 - 가산바위 정상석( 장대터) - 용바위 - 유선대 - 용바위 -
가산봉(정상) - 동문 - 천주사터(휴게 정자) - 공원관리 초소 - 해원정사
산행거리 : 12.3km
산행시간 : 4시간 30분
칠곡 가산산성(漆谷 架山山城)은 1592년 임진왜란(선조 25)과 1636년 병자호란(인조 14)을 겪은 후 잇따른 외침에 대비하기 위해
세워진 성곽으로,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가산리에 위치한다. 1971년 3월 26일에 사적 제216호로 지정되었고, 칠곡군청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이 산성은 가산 해발 901m에서 600m에 이르는 계곡을 이용하여 쌓은 방어 성곽이다. 이 성은 내성·중성·외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성은 조선 인조 18년(1640년에 )경상도 관찰사 이명웅이 가산의 지리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축성을 조정에 건의하여 축조되기 시작하였다. 중성은 영조 17년(1741년)에 관찰사 정익하의 장계에 의해 왕명으로 완성되었고, 외성은 숙종 26년(1700년)에 관찰사 이세재가 왕명을 받아 축조하였다. 성내에 별장을 두어 성을 수호케 하고, 인근 경산, 하양, 신령, 의흥, 의성, 군위 지역의 군영 및 군량이 이
성에 속하도록 했으며 칠곡도호부를 산성 내에 두었다. 내성은 그 길이가 1,710보(약 4km)이며, 동서북의 분지 및 8개의 암문이 있다. 중성은 602보(약 460m)이며, 성문루, 위려각이 설치되었다. 외성은 3,754보(약 3km)이며, 남문 및 암문 3곳이 설치되었다. 이 성의 주 출입구는 외성의 남문이다. 성내의 건물 들은 남아 있지 않고 건물 터만 남아 있으나 대부분의 성벽 및 암문은 원형을 남기고 있다.
매년 이맘때 한 차례씩 모임을 갖는 초등학교 동기회 모임을 금년에는 대구 팔공산 자락 '팔공유황오리 식당'에서 갖기로 했다.
장소가 결정되고 보니 꼭 한번 가 보고 싶었던 가산산성이 식당에서 불과 3km 정도 10분 이내 거리다.
모임은 저녁 시간인지라 오전에 일찍 올라가서 가산산성 산행을 한 후 저녁에 50년지기 친구들을 만나 밤새도록 술잔을 나누면서
그 동안 살아온 얘기들로 꽃을 피우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산성이 다 그렇지 뭐 별거 있으려나 했던 기우는 정말 기우에 지나지 않은듯 했다.
새로이 잘 정비해 놓은 성곽길 따라 가을단풍이 가을과 이별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듯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었으며
때로는 오솔길로 때로는 널직한 임도길로 또는 하늘과 맞닿을 듯한 성곽길을 따라 걷는 산성길이 너무나 좋다.
시간에 쫓겨 치키봉, 서문, 북문은 물론이고 진남문 마저도 다 둘러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내년 단풍이 곱게 물들때 다시 한번 꼭 찾으리라는 기약을 남겨 두고 올 수 있었슴에 결코 아쉽만은 않은 산행길이였다.
가산산성지구 팔공산 탐방지원센터, 금일 산행 출발점
탐방지원센터 앞에 설치된 팔공산 도립공원 안내도
공원지킴터 출발 약 0.3km 지점 갈림길, 우측 치킵봉, 좌측 직진 방향은 동문, 동문으로....
동문으로 가는 계곡과 산 자락에 집채 만한 암괴들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다. 그 바위들을 이용하여 산책로를 조성해 놓은듯...
오솔길을 얼마간 걸어 올라가면 널직한 임도길이...
수문터 이곳은 가산산성에 있는 수문 6곳 중 동문 남서쪽 성벽에 설치되어 있다. 이 수문을 통과한 큰굼골의 물이 남문까지
흘러간다. 수문 전체가 사라져 정확한 모습은 알 수 없지만 고지도에 이곳의 위치가 표현되어 있다. ▲▼
동문 성곽
동문
동문에서 가야할 가산바위까지는 1.4km
동문에서 산성마을터로 가는길에 깔려 있는 야자수 매트 길
산성 마을터 이곳은 산성마을터로 민간인들의 주거 공간이었다. 가산산성 안에는 조선 인조 18년(1640)부터 180년 동안
'칠곡도호부의 읍치'가 있었는데 허목의 「가산축성석기」에는 "백성을 모아 부역과 세금을 면제해 주고 성안에 살도로 하였다"
산성마을은 1950년대 전쟁과 홍수를 겪으면서 민가 수가 줄었고 1970년대 초 정부가 강제로 철거하여 모두 사라졌다.
산성마을터를 지나 남포루와 동문, 가산바위로 가는 갈림길, 가산바위는 직진, 좌측은 남포루, 남포루 방향으로...
남포루로 가는 통나무 다리
남포루에서 중문,가산바위 방향으로 이어지는 성곽
가산바위 갈림길, 직진하면 중문, 좌측 성곽따라 가면 가산바위, 가산바위 방향으로...
성곽 끝 부분에 우람한 가산바위가...
가산바위는 가산산성 서북쪽 성벽사이에 위치한 바위로서 가암이라고도 부른다. 이 바위 상면은 약 270㎡ 규모의 넓은 평면으로
되어있으며 사방을 훤히 전망할 수 있어 대구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바위 상면 동단에 큰 구멍이 나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신라
고승 도선(827~898)이 산천을 편력하면서 지기를 잡기 위해 이 구멍에다 쇠로 만든 소와 말 형상을 묻어 지기를 눌렀다고 한다.
남쪽과 서쪽 절벽 아래로 높이 20m가 넘는 아찔한 수직 암봉이지만 270㎡에 이르는 바위 상층부는 평평한 너럭바위로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최고의 조망처다.
가산바위로 올라가는 계단
가산바위 상부 약 270㎡ 규모의 넓은 바위다
가산바위에서 바라본 조망, 남쪽으로는 비슬산, 청룡산, 주암산이, 서쪽으로는 합천 가야산과 구미 금오산, 백운산 등 대구 인근
명산들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며 북서쪽 방향으로는 가산~팔공산~환성산~초례봉을 잇는 40여㎞ 이르는 종주코스의 출발지인
계정사가 눈 아래로 보인다.
서문으로 연결되는 성곽을 따라 눈길을 돌려보니 남서쪽 방향으로 멀리 구미 금오산이 선명히 다가온다.
휴일을 맞아 가을 막바지 단풍놀이에 나선 산객들이 가산바위 위에서 삼삼오오 모여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풍경
가산바위를 내려와서...
중문, 가산정상을 향하여...
중문 이정표, 지나온 가산산성 0.7km, 가야할 용바위 0.5km, 유선대 0.6km, 용바위 0.1km 직전에 가산 정상
가산 정상석(902m)실제 정상은 언덕처럼 보이는 상부 꼭대기 지점이 정상(삼각점)이며 조금 아래 장대터가 있던 자리에 정상석을
세워 두고 있다.
장대터(將臺터)는 가산의 정상부에 있으며 장대는 돌과 흙으로 쌓아 다진 부지에 정면 5칸, 측면 2칸인 - 자형으로 지은 서향
건물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주춧돌 13개가 확인 되었고 가로 길이는 10m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가산산성이 지어진 시기를 추정 할 수 있는 글자가 새겨진 기와, 전돌, 자기 등의 유물이 출토 되었고 장대터는 발굴 조사후
흙으로 덮어 보존하고 있다.
가산(架山/902m)이라는 이름은 "시렁 가(架)" 자 인데 한자의 뜻과는 관계없이 '팔공산의 서쪽 끝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다'고
하여 '가사산' 또는 '갓산'으로 불리다가 현재의 가산이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7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하여 칠봉산(七峰山)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유선대
유선대에서 올려다 본 용바위와 가산 정상
용바위
용바위 오르는 계단
용바위에서 내려다 본 북창 저수지와 칠곡 가산리 방향
가산 정상, 이곳이 실제 가산 정상(해발 902m)이다.
가산 정상에서 바라본 치키봉과 한티재 그리고 저 멀리 팔공산 서봉과 동봉 그리고 팔공산의 능선들
동문으로 내려 서며 되돌아 본 가산 정상부
천주사터 가 있던 갈림길, 치키봉은 직진(약속한 시간 때문에 아쉽게도 치키봉은 다음 기회로...),
공원 지킴터는 우측 임도길 진남문 방향으로...
천주사터(휴게 정자 쉼터) 예전 천주사가 있던 자리로서 승병들의 훈련 장소라고 한다.
천주사터에 단풍이 아마도 이곳 마지막 단풍인듯....
해원정사(解圓精舍) 표지석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 가산산성(架山山城) 외성(外城)에 있는 조계종 사찰이다. 1965년 곽용득이 꿈속에 보살님이 나타나
비석이 있는 곳에 절을 세우라고 하여 이곳에 절을 건립하고 용성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가 1981년 해원정사(解圓精舍)로 개칭
하였다. 대지 면적 3,618㎡, 건축 면적 407.42㎡에 법당 2동과 요사채 1동, 산신각 1동으로 구성되었다. 1984년 법당을 신축하고
1999년 요사채를 증축하였다. 경내에 다양한 크기의
석탑과 석등이 배치되어 있으며, 대웅전 뒤편에 '이세재불망비(李世載不忘碑)'가 놓인 비각과 6기의 비석군이 있다.
오늘 산행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기도 하다.
오른쪽에는 입을 굳게 다문채 방어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밀적금강(密迹金剛)'
왼쪽에는 입을 크게 열어 아 ! 하고 소리를 내는 모습을 가진 '나라연금강(那羅延金剛)'이 서 있다.
해원정사 대웅전과 7층 석탑
가산산성의 옛 지도
산행을 마치고 초등 동기들과 저녁 모임을 갖기로 한 '팔공유황오리 식당'
50년지기 고향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