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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화학요법을 중단할 수 있나요?

아래 질문과 응답은 대한암학회 환지가이드북 "폐암"편에 실린 글이며 원래 미국에서 나왔던 책자를 대한암학회에서 번역-검수하였습니다. 질문자와 답변의사는 미국인입니다.

질의 :

저희 어머니는 76세이고 지금 폐암 때문에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항암제 때문에 머리가 빠지고 구역질이 나고 기운이 떨어진 자신을 매우 슬퍼하고 계십니다. 제 어머니가 바라는 것 단지 외출을 하고  삶을 즐기는 것인데, 너무 몸이 힘들다고 하십니다. 얼마간의 시간을 벌기 위해 항암화학요법을 받으셨던 것인데,  더 나빠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몸과 마음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와 긴장을 주는 항암화학요법을 중단할 수 있을까요?

답변요약 : 환자는 치료 경과를 보며 항암화학요법을 언제든지 중단할 수 있습니다.

모친께서는 언제든지 치료를 중단할 수 있으십니다. 모친의 폐암이 진행되었던 상태라면, 항암치료로 질병을 완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조절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여러 임상실험들을 살펴보면, 진행된 폐암으로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과 비교하여 전반적으로 더 오래 살며, 기분이 더 좋다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전반적인 환자에 적용되는 것이지 귀하의 모친께도 적용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삶의 질은 매우 중요한 목표이며 모친을 진료하는 의사들이 가장 우선 순위를 두어야하는 사안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치료 때문에 모친께서 질병이 있을 때보다 더 아프시다면 치료를 중단해야 합니다.그러나 알아 두셔야할 점은 모친께서 더 잘 견뎌낼 수 있는 다른 항암화학요법 또는 치료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탈모를 유발하지 않는 항암제도 있습니다. 모친께서 항암화학요법을 지속하는 것과 무관하게 우수한 완화치료(증상에

주위를 기울리는 것)가 중요합니다. 모친께서 우울해하시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상담과 약물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평가해야할 피로의 다른 원인으로는 빈혈(낮은 혈구수, 이는 수혈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또는 상태 저하(물리치료 또는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가 포함 됩니다. 마지막으로 모친께서는 매우 사랑하고 도와주는 가족들이 있으시고, 가족들 모두 할 수 있는 한 모친 주변에서 돕고자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아마 모친께서도 이를 알고 계실거라 생각되네요. 모친께서 가장 좋은 것을 바라고 계시며, 모친께서 치료를 중단한다 하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드리십시요!

NOTE:

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연세가 많거나 상기 환자처럼 고령의 나이 일 경우에는 항암 치료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환자가 굳이 항암을 거부 할 경우에는 가족이 억지로 강요하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 입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항암 치료를 하게되면 좋은 예후를 기대 할 수 있는 경우에는 환자를 잘 설득하여 항암 치료를 받게끔 하는 것도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굳이 항암 치료를 환자가 완강하게 거부 한다면 환자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겠습니다.

특히 기력이 쇠잔하거나 항암 치료를 견디기 어려운 경우라면 항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중단을 할 수 있기에 가족과 잘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환자의 나이와 몸 상태를 무시하고 끝까지 항암 치료를 고집하는 것이 효도가 아니라는 것도 자녀분들이 염두를 하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면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환자의 삶의 질까지도 배려하는 마음이었으면 합니다. 더라이프 메디칼 메디칼 엔지니어 김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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