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라비아타에서 최고의 명장면을 뽑으라면 아마 바리톤인 조르조 제르몽과 소프라노인 비올레타 발레리가 듀엣으로 부르는 아리아가 아닐까 싶다. 제르몽은 처음에는 강경하게 나왔다가 결국에 부탁을 넘어 애원할 정도로 비올레타에게 매달린다. 결국에 진정한 사랑은 희생이라는것에 동의한 비올레타는 떠나고 만다. 저마다 사랑에 대한 정의가 다를텐데... 내가 내린 사랑의 정의는.... 일단 연애를 해보고 결정하기로 하자. ㅠㅠ
(그러고보니 라보엠의 미미역을 맡았던 분과 라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역을 맡은분이
동일한 인물이네 ^^ 서푼사장님이 이 가수를 좋아하시나 보다 ㅋㅋ)
노래 구조에 대해 배워 보았다.
거의 모든 음악이 1~~2~~ 3~4 그러니까 1,2은 떨어져 있고 3,4는 붙어 있는 느낌이라고 한다.
p106을 보면 3~4줄에서 3줄의 2마디씩 1,2이고 4줄의 2마디씩이 3,4인데 솔직히 말하면
그 떨어져 있고 붙어 있는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겠다. ㅠㅠ
p117~118에서도 p117 3줄의 두마디씩이 1,2 p118에서 두마디씩 3,4
이것에 관해선 공부가 더 필요할듯 하다. ㅠㅠ
어떤 노래든 작곡가와 작사가가 있다. 그렇다면 멜로디가 중요할까...
가사가 더 중요할까..? 적어도 오페라 내에선 가사의 중요성이 매우 큰것 같다.
아무래도 오페라는 해석의 음악답게 가사 때문에 멜로디가 바뀌는 경우도 있을만큼
가사가 중요하다. 아무리 훌륭한 멜로디라도 가사가 엉망이라면 온전히 곡에 집중하기
힘들다.
음, 음정 그리고 나아가 음악은 발견 하는것일까..?
발견이라기보단 발명하는것이 맞는것 같다. 예를 들어 평균율이 있듯이 자연 그대로의 것보다
인간이 인간에게 편하게 음악을 점차 발명해 나가는것 같다. 이렇듯 음악은 과학기술과 종교와 더불어 점차 세뇌 당하는것 중에 하나이다.
오페라에선 보통 말에 맞추어 리듬을 생성한다. 그리고 음악에선 아니.... 서양음악에서
박자가 매우 중요한데 우리나라의 판소리는 박이 아니라 숨!이 중요하다.
능력에 따라 한숨에 얼마나 많은 말을 할 수있느냐가 판소리에 묘미이다. 이렇듯
음악은 각 민족의 입맛에 맞게 발견되는게 아니라 발명된다.
구자범 선생님은 가사를 매우 중요시 여기는데 정말 이해가 안되는 곡들이 몇몇 있다며
소개해 주셨다. 양희은의 <아침이슬>은 한때 운동권 학생들이 불러 금지곡이 되어 더 유명한 노래로 알려져있다. 이 가사를 하나하나 놓고 보면 노래 시작하고 중간쯤에야 주어와 서술어가 나오고 초반 그리고 후반에 꾸밈가사가 너무도 많다. 그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술먹고
생각없이 느낌 가는데로 작곡,작사 했기때문이라는데.... 정말 그랬을까? ㅋㅋㅋ
사랑의 미로도 비슷한 느낌으로 말하셨는데 글쎄.... 난 이노랠 처음 듣게 됬는데
지금 가사를 보더라도 이상한줄 모르겠다. ㅠ ㅠ
악보는 2차원 = 평면이고
일반적 음악은 3차원 = 평면에 시간을 더하고
오페라나 영화는 4차원= 평면에 시간을 더하고 공간까지 더했다.
그리고 해석하는것이 연주와 연출이라고 한다.
예전수업에서도 한번 언급하셨는데
초창조, 재창조, 추창조란것이 있다.
초창조는 말그대로 최초의 작곡가가 곡을 만드는 것이고 재창조는
연주가와 지휘자에 따라 곡을 재창도 하는것이고 추창조는 우리와 같은 관객이
각자의 의미대로 해석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작년에 열풍을 일으켰던 응답하라 1994를보면
매니아급이 되는 시청자는 감독이 알게모르게 숨겨놓은 복선 또는 힌트를 찾아내며
그들만의 작품으로 해석하여 또 다른 작품으로 재창조 하는것이다.
소리를 크게 내려다가 작게 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다시말해 공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쉽게 예를들어 박수도 크게 치려다가 작게 치려면 분명 시간이 필요하단걸 느낄 수 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건 그만큼 준비가 필요하단 말인데 이처럼 노래도 작게 부르다 크게부르는것보다 크게부르다 작게 부르는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목소리를 작게 내는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고 한다.
같은 음을 이어주는 붙임줄이 있다. 그렇다면 붙임줄이 있는것과 없는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다른음을 이어주는 이음줄은 대충 부드럽게 이어주라는 뜻으로 쉽게 해석할 수 있는데
같은음을 어떻게 하면 붙임줄이 있고 없고를 구별할 수 있을까....?
가장 쉽게 설명하자면 바이올린의 경우 한번의 활로 갈지 두번의 활로 갈지를 나타내는것이
붙임줄이라고 한다. 분명 우리나라로 따지면 한숨으로 켜는것과 두숨으로 켜는것은 다를것이기 때문이다. 아마 실제로 들어본다면 명확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것 이다.
쉼표가 있기에 음악이 존재할수 있다고 말할만큼 쉼표는 참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때때로 쉼표를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고음을 내기위해 몇마디를 생략하기도 하는데 이는 원곡자의 의도를 철저히 무시하는 행동으로 3류 가수가 하는 행동이다. 관객의 입장에서 오페라 가수가 왠지 질러줘야할것 같은 부분에 지르지 않으면 저 가수는 실력이 안되서
못 부르는것이라고 오해한다. 그런데 이를 자존감이 낮은 가수는 지휘자나 원곡자의 의도를
무시하면서 까지 난 할수있어~라는걸 보여주고 싶어 억지스럽게 노래를 한다.
참... 못난 가수가 아닐 수 없다. 이렇듯 자존감이 강하고 약함에 따라 그 가수의 아니, 사람의
그릇이 달라지는듯 하다.
p78 4~5줄을 보면 f로 가다가 pp가 있다. 여기서 pp는 아까도 말했듯이 공간을 만드는 수단이다.
p108~109를 구자범 선생님이 연주를 해주셨는데 아~ 드디어 찾았다.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accel -a- poco - a -poco
그리고 뭔가 격정적이면서도 흥분감을 전달해주는 반주가 참 좋았다.
p110 4줄을 보면 베르디의 전형적인 특징이 녹아져 있다.
'미' 이 하나의 음정으로 노래를 하고 현이 통통 튀게 연주를 한다.
'vivo' 라는 표현이 있는데 참... 가수 입장에서 하나의 음 가지고 살아있듯이
노래하기란 참 아려울텐데.... 가수도 그렇고 오케스트라, 지휘자 모두에게 베르디는 참
어려운 수학문제인것 같다. 하지만... 관객의 입장에선 정말 최고의 작곡자임에 틀림없다. ㅋㅋ
이제껏 라보엠 1강때부터 한번도 안빠지고 10주동안 수업을 들었지만....
이번 수업만큼은 내 후기론 도저히 수업의 10%로 남기지 못했다. 그만큼 현장에서
선생님과 공감하며 그 순간순간들을 즐기며 이론도 이론이지만 그 생동감을 수업받는것이
컸다.
솔직히 수업받기전부터 피곤한것도 사실이었지만 최고의 컨디션이라 할지라도 분명
오늘의 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수업 중반쯤 구자범 선생님이 설문조사를 하셨다.
1.악보를 볼줄 모르는분
2.수업내용을 하나도 못따라오겠는 분
3.수업을 전부 이해하고 있는분
4.7~80%는 이해하고 있는분
뭐.... 1번에는 몇몇분 2번에도 몇몇분 3번에는 0명 4번엔 몇몇분 있었다.
설문조사를 했지만 구자범 선생님의 스타일대로 바뀌는건 없고 그대로 진행하신다고
한다 ㅋㅋㅋㅋ 참... 자신만의 매력을 표현하기는 어려운 것인데 구자범 선생님을 보고
있으면 자신만의 매력 그리고 스타일을 뚜렷하게 보여 참 부럽기도 하고 멋있기도 했다.
구자범 선생님 나름대로 '개그'를 툭툭 던지셨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가끔 영 쉬원찮을때가 있어
개콘이나 웃찾사 안보냐고 물어 보셨는데 대부분이 이 프로를 안보는듯 했다. 아~ 그래서 이해를 못하셨구나 하며 최근에 푹 빠진 웃찾사 코너를 소개해 주셨다.
첫댓글 어제도 수고를!
자...다들 어제 수업을 떠올리면서 틈틈이 복습을 해볼까요?
에불바리...허뤼 압! ㅎㅎㅎ
이제는 거의 습관이 됬네요~ 다음날 오전에 바로 후기를 쓰는게요 ㅋㅋ
상어님의 후기는 오페라 수업의 메모장같아요.^^
매회 힘드실텐데 필적해가시는 상어님의 열정이 경각심까지 일으키십니다.
상어님~오페라의 새로운 영역을 헤쳐가시는 열정과 구선생님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행운을 놓치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공간과 시간이라는 3,4차원의 영역의 음악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지 알게 되는 호기심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구선생님의 오페라 수업을 위해,2014년도 일정을 다시 짰는데, 앞으로의 수업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놓치시길 바랍니다? 놓치 않으시길 바랍니다인데 잘못 적으신거죠 ? ^^ ㅋㅋ
어제 사랑이내게님도 필기 열심히 하시던데~ 저한테도 공유쫌 해주세요 ㅠㅠ 사실 어제 피곤해서
중간중간 멍때렸거든요 ㅠㅠ
@상어 앗,이런!!감사합니다.죄송해요..수정했습니다.!!ㅎ
저는 오페라 새내기라 공유할 것두 없구요..그냥 기억의 습작이랄까요.^^
@사랑이내게 먼길 오시면서 쿠키까지 다 구워오시고...수업시간 대느라고 저녁식사 제대로 하지 못한 많은 회원들에게 훌륭한 요기가 되었습니다...모두를 대신하여 감사를!
@사랑이내게 아울러 큰 봉다리에 한가득 담긴 커피는 다음주 수업때 다같이 시음을! ㅎㅎㅎ
@서푼짜리오페라 에궁,쿠키가 넘 약소해서 부끄러웠습니다.ㅠ덕분에 요기가 되셨다니 더할나이 없이 기쁘네요.
오히려 오페라 아카데미회원님들께 낯섦 표날까봐 말소리도 소곤소곤하게 됩니다.
참, 커피는 블랜딩이어서 일주일 지나면 맛이 좀 덜할텐데..그러시지 마시고 먼저 맛있게 드셔요!!
@사랑이내게 쿠키랑 마들렌 정말 맛있었오요 ^------------^
구선생님껜 권해드리지도 못하고
맛있어서 혼자 한개 챙겼어여 ㅋㅋ
@구보 넵!!다음 기회엔 구선생님께도 권해 드려보시게요~^^
다시 기억이 되살아나도록 도와주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저는 구자범 선생님이 누명의 추억을 말씀하실 때 재밌기도 했지만 뭔가 좀 슬프기도 하더군요. 지난 시간 많이 고생하셨겠구나 싶으셨어요. 아무튼 서푼짜리 오페라 덕분에 행복한 한주입니다.
감사합니다. 오페라 수업이 오랫동안 지속됬으면 좋겠네요^^
저도 '누명의 추억'이 단지 음악 구성에서 '반복이 주는 기대에서 오는 즐거움과 쾌감'의 예 이전에, 지금 선생님의 모습을 보이시는 거 같아 웃으면서도 가슴 한켠은 무거웠습니다.어서 고생이 끝나시고 오페라 강연처럼 오페라 연주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개인적으로 바그너 오페라 강의는 어떻게 하실지 무척 궁금합니다만...선생님의 시간이 언제까지 주어질 지 모를일이라셔서요...2012 구자범<바그너 갈라 콘서트>에서 '파르지팔'을 처음 들었는데,성체를 대하는 듯한 여운의 끝순간이 떠오르네요.구선생님의 다음 오페라수업은 어떤 작품이 될까요...상어님처럼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으면 좋기도 하면서도요...
이번 수업은 상어님이 제대로 후기를 쓸 수 있을지 제가 다 걱정스러웠는데... 괜한 걱정이었군요 ~!! ^^
상어학생 잘했어요 !! ^0^
사진은 부산에 있다면 상어님 사주고픈 술인데요..
혹시나 서울가면 먹어보세요. 샤크어택 ...!!
저는 어제 갔는데 연휴라 문닫음 ㅠㅠㅠㅠㅠ
오~ 저를 위한 술이네요 ㅋㅋㅋ 서울갈 일이... 잘 없겠지만 정말 먹어보고싶네요 ㅋㅋ
@상어 이거 무슨 맛일까요??
@구보 글쎄요ㅋㅋ 감조차 안오네요 ㅠㅜ
@상어 죠스바맛이래요 ㅎㅎㅎ
낼 봅세다 !!! ^---------------^
샤크어택~무척 비쌀 듯~ㅎㅎ
@사랑이내게 9천원짜리 죠스바네요. ㅋㅋ
빨간색피는 생딸기쥬스라고 하니... 피부에도 좋겠죠?^^
치킨과 새우튀김도 맛있다던데 .....
으으.... 담엔 꼭 먹어보리라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