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에 복숭아맛을 테스팅하기 위하여 동네 3곳의 큰 슈퍼를 다 다녔습니다. 대부분 황도가 주력상품들 입니다. 저는 조생종 황도는 현재시점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천중도도 거의 잘 안보이고 한집에서 명품왕과 유명복숭아가 보였습니다. 어느쪽을 먼저 맛을 볼까 망설이다가 명품왕을 골랐습니다. 여주산 명품왕 11과인데 보기는 좋은 데, 당도는 부족합니다. 이래서 품종에 대해 말하기가 어려운 듯합니다. 재배방식이나 과수원에 따라 또 한 나무에서도 위에 달린 것과 아래 달린 것이 맛이 차이가 나는데 단순하게 한 번 먹어보고 어떻다고 평하기는 참 어려운 듯합니다. 그래서 시장의 평이 중요한 것이겠지요. 즉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특히 오래한 분들일수록 척하면 알지요. 비록 편견일 지언정 돈을 잃지는 안을 것이니까요. 그래서 새로운 품종이 시장에서 인정받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지금 황도를 ?는다면 진정한 황도의 진미가 안나옵니다. 쑈핑을 하다가 장수 홍로가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구매를 했습니다. 9개가 9,900원입니다. 크기가 5다이정도로 보이는 데 깔도 좋아보여서 사서 먹어보니 합격입니다. 가격을 보고는 사과농사짓는 친구들이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혹시 올해 사과가격이 안좋은 것 아냐? 라고 염려해 보았는데, 이 매장의 마케팅전략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오늘 9개만 더 사서 추석전까지 먹을 예정입니다. 홍로사과의 본고장은 역시 장수입니다. 홍로사과는 아침기온이 15도 이하로 몇번 떨어져 줘야 맛이 최상품이 나옵니다. 지금 출시되는 것은 장수에서 좀 낮은 지역에서 재배되는 상품들 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후하게 합격점수를 줍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노지포도의 계절이 왔습니다. 최상의 상태 포도를 즐기십시요. 사실 때 먼저 한 알을 따서 먹어본 후에 결정하세요. 10월이후는 저온창고에 들어갔던 것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포도는 숙성을 필요하지 않기때문에 신선한 것을 바로 따서 드시는 것이 최상입니다. 3곳의 슈퍼(200-500평규모)를 들러보면서 이들의 경쟁속에서 소비자는 참 유익하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반면에 슈퍼 경영자들은 무한 경쟁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일을 사면서도 어느집은 뭐가 좋아? 전문성을 ?기는 어려웠습니다. 무한 가격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듯합니다. 그래서 부유층이 사는 곳에서 과일전문점이 필요하겠구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소 비싸도 믿을만한 과일을 사기에 가능한 것일 듯합니다. 그러나 그 과일 사장님의 숨은 노력 없이는 유지가 쉽지 않습니다. |
출처: 잘사는삶 원문보기 글쓴이: 애플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