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우 하이부시 품종의 주간 거리를 1~1.5m로 열간 거리를 2m로 재식할 경우 성목이 되면 수관이 과밀해지고 통기성이 나빠져 반점병 발생이 많아지고, 작업능률이 떨어진다고 한다. 토양환경이 적절하다면 북부 하이부시는 열간 2.5~3m × 주간 1~1.5m(170~260주), 남부 하이부시는 열간 2~2.5m × 주간 1.5m(260~340 주), 래빗아이는 열간 3.5~4m × 주간 2~2.5m(125~220주) 정도를 권장하고 있다. 만약 개방형 체험농원을 계획한다면 열간 거리를 넓혀야 한다.
조기 수확을 희망하면 계획 밀식을 행할 수 있는데 블루베리 재배에서는 일반적으로 심는 해와 이듬해는 꽃눈을 따고 3년째부터 결실을 시작한다. 당초 5~6년은 최종적인 재배본수보다 배 정도 더 심어 조기다수확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계획밀식이라 하며, 이때 열간 거리는 일정하게 하고 주간 거리를 좁혀 배 정도를 심는다. 그러나 밀식은 나무 생육을 억제하기 때문에 인접한 나무끼리 접촉할 정도가 되면 조기에 간벌을 해서 재식 거리를 넓혀야 한다. 계획 밀식법은 수세가 강한 래빗아이보다 하이부시에 적합하다.
이랑과 구덩이 규격 및 재식 방법
블루베리는 물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이랑을 조성해 재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때 조성할 이랑은 이랑 전체의 물리성과 산도 교정이 마무리된 상태여야 하며, 블루베리를 재식할 구덩이 내부 역시 이랑과 같은 토양이어야 한다. 이랑 전체의 물리화학성(물빠짐과 산도)이 개선되지 않은 조건에서 구덩이 내부 만 국부적으로 피트모스와 같은 유기물질을 늘려 재식하게 되면 구덩이 내부와 외부의 물빠짐 속도가 달라 물이 고이는 웅덩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에 사토나 화산회토와 같이 물빠짐이 너무 빠른 곳은 구덩이에 유기물질(잘부숙된 우드칩 또는 피트모스 등)을 혼합해 보비력과 보수력을 보완해 재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랑의 규격은 폭 1.2m에 높이 30cm가 적당하나, 물빠짐이 늦은 토양 은 이랑의 폭을 좁혀 늦은 배수 속도를 보상해 주어야 한다. 재식 구덩이는 뿌리 가 너무 꽉 차지 않도록 되도록이면 충분히 넓게 파야 한다. 구덩이의 크기는 깊이 20cm, 너비 40cm 정도가 적당하다.
구덩이를 판 후 재식할 때 일반적으로 뿌리가 잘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부 러진 뿌리는 부러진 부분 위쪽을 자르고 너무 긴 뿌리는 끝부분을 잘라줘야 한다. 뿌리를 구덩이 크기에 맞추기 위해 분형근(포트에서 육묘하기 때문에 뿌리가 원형으로 말리는 현상) 주위의 긴 뿌리를 감싸면 절대 안 된다. 만약 용기째로 구매했다면 심기 전에 분형근을 부드럽게 흩뜨려야 한다. 블루베리 뿌리가 화분에 꽉 찰 정도로 자란 것은 포장에 재식해도 결코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기 때문에 구매해서는 안 된다. 천 같은 것으로 묘목이 싸여졌다면 구덩이에 묘목을 놓고 위쪽을 느슨하게 하면서 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