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과 09학번
[2013.6시작 , 2016년 1차 통과-4과목유예 , 2017년 1차 통과 -5과목유예, 2018년 1차통과 - 2유예(재무회계,세무회계), 2019년 최종합격]
길고길었던 수험생활을 마치고 2019년에 최종합격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고시반에 입실하여 cpa공부를 시작하였고 그 마침표도 결국 고시반에서 찍게 되었습니다. 비록, 남들보다 수험기간이 길어 지금의 수험생들에게 저의 합격수기가 많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긴 수험생활동안 선배 회계사들의 합격수기를 보며 용기를 얻었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작성해봅니다.
1.CPA를 준비한 동기
사실 1학년때 회계원리를 수강하면서 회계사란 직업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경영학과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준비할 수 있는 전문직 자격증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경영학과내에 고시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고시반에 입실하여 준비를 하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1. 수험생활
저는 3학년 1학기가 되던 시기에 고시반에 입실하면서부터 cpa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입실당시에 중급회계도 다 수강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그 당시 고시반 지원자가 미달하여 운좋게 고시반에 입실하게 되었고 주위의 선배들을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공부습관을 들여야 할지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고시반 생활을 하면서 느낀 첫번째 장점은 출석체크를 통해 규칙적인 공부습관을 만든 것입니다. 7-11의 공부법은 지키지 못하더라도 출석체크 시간만 정확히 지키고 집중해서 공부한다면 순공부시간은 충분히 확보할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장점은 공부분위기입니다. ‘회계사 합격’이라는 똑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선의의 경쟁자들이 있기에 ,많은 자극을 받았고 더 열심히 공부할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터디를 활용하여 매번 모의고사 풀이를 통해 실전감각을 키울수 있었고 나와 다른 풀이 방법을 보면서 조금더 다양한 시각을 갖게될 수 있었습니다.
2.과목별 준비과정
(1)재무회계- 다년간 1차를 보면서 느낀점은, 1문제당 3점인 재무회계의 점수가 충분히 나와주어야 다른과목에서 실수를 많이 하더라도 부족한 점수가 커버된다는 것입니다. 재무회계는 김기동 워크북을 기본베이스로 객관식, 그리고 김재호 파이널을 위주로 공부하였고 모의고사는 3사 전부 응시하였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1~2개만 풀어보아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사실 기출문제의 대부분은 객관식 문제집에서 많이 풀어보았던 스타일로 출제가 되기 때문에 객관식 책의 아무페이지나 랜덤으로 펼쳐도 해당페이지의 문제를 바로 풀수 있을 만큼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재무회계 2차의 경우 김기동 연습서를 풀면서 문제유형별 풀이전략을 세웠고 주말에는 스터디를 통해 김현식모의고사를 풀면서 실전감각을 키웠습니다.
(2)세법 - 1차때는 내용도 너무 많을 뿐만 아니라 휘발성도 강했기 때문에 애를 먹었던 과목중에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객관식과 세무회계연습서를 꾸준히 풀다보면서 워크북을 반복적으로 보다보니 챕터별로 반드시 외워야 하는 계산식들이 익숙해졌습니다. 1차공부를 하면서 세무회계연습서를 충분히 공부해두면 2차공부를 할때에 다른과목에 더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수 있으므로 1차공부를 할때에 여유가 된다면 연습서까지 공부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2차의 경우 세무회계연습의 회독수를 높이고 주말에는 재무회계와 마찬가지로 스터디를 통해 주민규파이널을 풀면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렸습니다.
(3)상법 - 상법은 처음접하는 어렵고 난해한 단어들로 인해 역시 취약과목중 하나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고자 법조문 암기와 객관식을 풀면서 틀린문제들을 모두 서브노트에 단권화시켜서 꾸준히 반복적으로 암기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제 주력과목이 되었습니다. 주로 객관식 문제풀이를 하였고 시험이 임박한 시기에는 모의고사 형식으로 된 문제집을 격일로 1개씩 풀어 실전감각을 유지하였습니다. 상법은 법조문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법조문만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면 고득점하기에 유리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4)경제학 - 경제학은 경제학연습을 바탕으로 이론에 대한 이해를 하고 객관식책을 통해 기출문제 풀이와 이론정리 및 단권화를 하였습니다. 경제는 암기를 잘 하고, 문제를 많이 풀었음에도 점수가 매번 6~70점대에 머물러 있어서 목표치를 크게 두지 않고 다른과목을 주력적으로 공부했습니다.
(5)경영학
경영학은 암기 싸움이기 때문에 모든 기출문제에 대한 내용들을 ‘하루에 끝장내기’라는 책에 단권화를 하여 그 책을 중점적으로 암기하였습니다. 어짜피 기출에서 나오지 않은 내용들은 다른 수험생들도 틀리게 될 것이므로 그것만 완벽하게 암기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잘 외워지지 않는 여러 이론들은 앞글자를 따서 외우는게 효과적이였습니다.
(6)재무관리
재무관리는 1차와 2차의 난이도 차이가 상당한 과목입니다.1차에서는 16문제 밖에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과목에 비해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없지만 만약,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재무관리연습 예제 수준까지 풀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재무관리 기출문제, 혹은 하루에끝장내기 수준으로 가볍게 정리하는 것이 나은 방법일 것입니다.
2차공부의 경우에는 연습서풀이와 더불어 실전모의고사 문제 풀이, 그리고 오답노트를 활용하여 틀렸던 유형들을 모두 기록하였고 시험전에는 오답노트만 반복적으로보아 틀렸던 부분을 빈틈없이 메꾸고자 하였습니다.
(7)원가회계
원가회계는 재무관리와 마찬가지로 1차와 2차간의 갭이 큰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1차에는 10문제 밖에 나오지 않지만 30점이나 차지하고 있으므로 하루에 끝장내기로 가볍게 정리하였고,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10문제에 15분만 투입하였습니다.
2차에서는 관리파트보다 원가파트는 무조건 맞히자는 생각으로 시간을 많이 투입하였고 관리파트는 자주 출제되는 부분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주말에는 스터디를 통해 한주동안 틀렸던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고, 오답노트를 정리하여 시험전에는 오답노트만 반복적으로 보아도 최종정리를 할 수 있게끔 준비하였습니다. .
(8)회계감사
회계감사는 처음에 많은 시간을 투입했음에도 흐름이 잡히지 않아 답답했던 과목이였습니다. 기준서 문장이라도 외워야겠다는 생각에 목차를 출력하여 틈틈이 보았고 통학시간이나 시간이 날때마다 권오상선생님의 강의파일을 통해 혼자 중얼거리면서 암기하였습니다. 또한 권오상GS 문제를 구하여 풀어보았는데 대부분 기준서 문장을 물어보는 것이여서 암기했던 내용을 복습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18년도 감사시험이 기준서 문장을 물어보는 위주로 나와 어려움 없이 합격할수 있었습니다.
3.마치며
긴 수험기간 동안, ‘이길이 내길이 아닌건가’ 라는 생각이 들때도 많았고, ‘포기해야하나’ 라는 생각도 여러번 들었습니다. 제가 다유예였던 시절, 지금은 회계사인 선배 한명이 저에게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열심히, 묵묵히 하는 애들은 반드시 붙더라’. 이 선배의 말처럼 저는 절실함을 갖고 끊임없이 공부하였고 결국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비록 머리는 좋지 않아 남들처럼 빠르게 합격하지는 못했지만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 노력했고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하다보니 그 목표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는 순간은 힘들더라도 그 기간을 묵묵히 견디다 보면 언젠간 합격의 기쁨을 맛보실 수 있을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한 모든 분들이 합격의 결실을 맺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축하합니다~! 고생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