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생산이 되는 커피는 대부분 로부스타 종이며, 베트남 남부의 부온마투엇 이라는 곳이 베트남 최대 생산지 입니다. 좋은 커피의 조건은 일교차가 크고 고원지대에 있는 것을 상품으로 꼽는데, 베트남 고원지대에서 굉장히 많은 커피를 생산하고 있어 전 세계 커피원가를 좌지우지 하고 있지요. 커피 생산량만 베트남은 세계2~3위가 됩니다.
까페 핀 cafe phin 이라는 조그만 커피 드랍식 기구를 흔히 베트남서 볼수 있 지요. 구멍을 철판에 뚫어서 커피를 넣고 물을 내리면 커피가 나오지요. 이때 커피를 갈면 커피 입자가 그 구멍보다 작으므로 물과 같이 내려와 커피에 밑에 가라앉습니다. 커피콩 가루는 소화가 잘 안 되므로 먹지는 마시고 아깝더라도 버리세요. 좋은 방법은 종이 필터나 더 섬세한 금으로 된 필터를 이용하는 것 인데, cafe phin 보다는 드롭형 커피 메이커 (우리가 흔히 보는 브라운이나 필립스 커피기계 3~8만원정도)를 구입하셔서 종이필터나 영구필터를 넣고 드셔 보세요. 장단점이 있는데, 풍부한 커피맛을 즐기시려면 커피 기름을 맛보셔야 합니다만 종이필터를 끼우면 종이가 기름을 흡수해서 커피 오일이 맛이 안나고, 영구필터(플라스틱 망)를 사용하면 역시 커피 가루도 함께 드롭이 되어 밑에 가라앉게 되나, cafe phin보다는 덜 합니다.
베트남에서 커피 메이커를 사시기 힘들면, 프렌치 프레스라는 걸 구매하셔서 커피를 드셔보세요.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커피 오일도 함께 맛볼수 있으므로 좋은 기구입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그나마 브랜드화된 커피회사는 cafe trung nguyen 입니다. 90년대 초기에 몇명의 베트남 젊은이 들이 만든 회사이지요. 지금은 호치민 시내에 꽤 많은 프랜차이즈를 갖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스타벅스이지요. 얘네들은 중국과 일본에도 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엔 없더군요. ^^; (관심있으시면 연락해보세요. 제가 도와드리지요)
이야기가 길어지지만 베트남에 한국회사가 제대로 투자해서 커피 브랜드만 하나 성공해서 해외에 재 판매해도 괜찮을 듯 합니다. 일례로 일본은 5~60년대에 벌써 남미 자메이카에 대규모 투자를 하여 커피 브랜드 화를 한 국가 입니다. 당시 자메이카 커피는 베트남 커피와 대동소이하게 품질이 안좋았지만 일본의 투자로 만들어진 커피가 바로 그 유명한 "블루마운틴"입니다. 멋지죠?
우리도 베트남에 체계적으로 투자하면 잘 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베트남 커피를 보면서 항상 느낍니다. 한국 호프집의 한치 오징어가 베트남 산이 대부분 이듯, 한국 커피 자판기 커피가 베트남 산이 많습니다. 로즈버드 뭐 그런 제품이 베트남산 로부스타 종이라 하더군요. 싼 종들이지요.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저두요^^ 재밌는 내용이예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