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터널이 개통되기 전, 서울에서 속초까지 가는 길 마지막에는 관문처럼 미시령 휴게소가 있었습니다. 꼬불꼬불 험준한 산길을 힘겹게 오르다가 이곳에 다다르면 탁트인 동쪽 바다와 속초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감동과 함께 성수기에는 많은 차량과 사람들로 북적거렸던 곳입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차량들이 터널을 이용하기 때문에 미시령옛길에는 뜨문뜨문 관광객들이 몰고 올라오는 차들과 가끔 보이는 자전거 여행객들이 전부입니다. 기념품 가게와 간이 식당, 작은 찻집이 있었던 미시령 휴게소는 이제 폐허가 되어 문을 굳게 걸어 잠근채 유적처럼 적막함 속에 잠겨 있습니다. 그래도 주말에는 휴게소 주차장과 갓길 여기 저기 차들이 세워져 있고 백두대간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 미시령옛길로 오시면 미시령의 아름다운 풍광과 설악산 울산바위를 가까이에서 천천히 바라 볼 수 있습니다.
미시령터널이 개설되었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미시령옛길을 이용합니다. 터널통행료를 아끼기 위한 분도 계시겠지만, 느림의 미학에 빠져 있는 저의 눈에는 느리게 이동하며 천천히 눈과 마음을 호사시키며 자연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보입니다. 미시령의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을 느끼며 한적하게 천천히 드라이브를 즐기길 원한다면 미시령을 넘을 때 미시령옛길을 이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옛길을 넘으려면 좀 더 많은 시간과 연료가 소요되지만 겨울철 폭설로 통제되는 시기를 제외하면 미시령옛길은 한적한 차량통행과 구절양장의 수려한 산세와 계곡을 바라 볼 수 있는, 말 그대로 자연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아름답고 정겨운 고갯길이기 때문입니다.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디지탈 세상 속에서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느림의 미학을 배울 수 있는 곳, 마음의 여유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는 곳, 느릿느릿 자연의 속도에 맞추어 산책하듯 돌아가다 보면 우리의 마음에도 평화가 깃들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 옛 추억을 찾아 속초와 동쪽 바다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미시령옛길을 추천드립니다!!
★ 휴게소 운영중단과 함께 폐쇄돼 그동안 운전자들의 불편을 초래해 왔던 미시령옛길 정상의 주차장이 5월 1일부터 개방돼 차량주차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제 옛길 정상 휴게소 주차장에 안전하게 차를 주차하고, 미시령의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면서 멀리 속초시와 동쪽 바다를 조망하면서 잠시 쉬어 가세요! 드라이브하고 싶은 날,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 미시령옛길에서 백두대간의 정기와 생동하는 봄기운을 느껴보세요!
미시령옛길 정상의 휴게소 주차장 모습
▲ 미시령옛길에서 바라 본 속초시와 동쪽 바다
▲ Are you ready for summer? 올 여름에는 미시령(彌矢領) 넘어 시원한 동쪽 바다로 놀러 오세염! ♥♥♥♥!
폐허로 변한 미시령옛길 정상휴게소 안타까움만
미시령 터널이 뚫리고 난 후 미시령옛길은 속도가 관건인 현대인들에게 매력을 잃어 가고 있다.
미시령옛길 정상에 위치한 미시령휴게소를 철거하는 공사가 2016년 7월 18일부터 실시됩니다. 철거된 휴게소 부지에는 백두대간 생태홍보관과 전망대 등이 조성될 계획입니다. 이 사업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추진 중인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사업과 연계해 진행되며, 올해부터 2018년까지 국비와 도비 등 모두 62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 http://cafe.daum.net/misiryeong/Tzsf/44
♣ 본 문서는 2016년 7월 15일, 마지막으로 수정(업데이트)되었습니다. ♣ Last Modified (Updated) on July 15, 2016
미시령 휴게소가 저렇게 변했네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구름을 보며 신기해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에요. 저리 쓸쓸하게 낡아버린 텅빈 휴게소를 보니 왠지 쓸쓸하고 안스러운 느낌이 드네요. 속초와 동해바다로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은 미시령의 풍경을 감상할 겸 미시령옛길을 가끔 이용해 주세요. 미시령옛길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자연히 폐쇄된 휴게소도 새로이 단장하고 다시 영업을 시작하지 않겠어요? .... ㅠ.ㅠ
저는 설악산과 동해를 함께 볼 수 있는 속초를 좋아하는데요, 서울과 수도권에서 2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속초의 동해 바다로 자주 여행을 떠납니다. 겨울철 폭설에 의해 차량통행이 통제되는 때를 제외하면, 저는 미시령을 넘을 때 미시령옛길을 이용합니다. 옛길을 이용하면 속초쪽에서 고개 정상으로 오르는 방향에서 설악산 울산바위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정면에서 볼 수 있고, 고개 정상에 위치한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속초시 전역과 동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답니다. 미시령의 산세와 자연을 감상하면서 터널통행료도 절감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여러분들도 속초에 오가실 때 미시령옛길을 이용해 보시길!
첫댓글 미시령 옛길에서 바라 보는 동쪽 바다... 갑자기 동해바다가 급 땡기네요. ㅎㅎㅎ
미시령 휴게소가 저렇게 변했네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구름을 보며 신기해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에요. 저리 쓸쓸하게 낡아버린 텅빈 휴게소를 보니 왠지 쓸쓸하고 안스러운 느낌이 드네요. 속초와 동해바다로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은 미시령의 풍경을 감상할 겸 미시령옛길을 가끔 이용해 주세요. 미시령옛길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자연히 폐쇄된 휴게소도 새로이 단장하고 다시 영업을 시작하지 않겠어요? .... ㅠ.ㅠ
미시령옛길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늘어나자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주차장 옆에 간이화장실을 설치했네요. ^^
저는 설악산과 동해를 함께 볼 수 있는 속초를 좋아하는데요, 서울과 수도권에서 2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속초의 동해 바다로 자주 여행을 떠납니다. 겨울철 폭설에 의해 차량통행이 통제되는 때를 제외하면, 저는 미시령을 넘을 때 미시령옛길을 이용합니다. 옛길을 이용하면 속초쪽에서 고개 정상으로 오르는 방향에서 설악산 울산바위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정면에서 볼 수 있고, 고개 정상에 위치한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속초시 전역과 동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답니다. 미시령의 산세와 자연을 감상하면서 터널통행료도 절감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여러분들도 속초에 오가실 때 미시령옛길을 이용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