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까?
2009년 3월 26일 MBC '불만제로'에서 방송된 정수기 관리 실태에 관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한 가정의 정수기에서는 정기적인 필터 교환과 유료관리를 했는데도 정수기 물에서 이물질이 나왔고
자녀가 장염을 앓았던 사실도 보도하였다. 정수기 사용 중인 15가구의 정수기 물 수질 검사를 의뢰한
결과, ‘먹는 물 관리법’ 기준치의 6배에서 셀 수 없을 정도의 일반세균이 검출되었다.
정수기 내부를 열어보니 찌든 물때와 개미, 바퀴벌레의 배설물까지 발견되었다.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구입한 정수기에서 식수로 부적합한 오염된 물을 마신 셈이다.
차라리 수돗물을 끓여서 먹는 게 낫겠다. 온수 기능이 있는 정수기의 물탱크 주위에는 벌레들이 자주
나온다며 냉수 기능만 있는 정수기를 구입하라는 분도 있었다. 정수기의 물은 수돗물을 정수기에 연결
해서 필터로 걸러서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만큼, 연결호수나 배관 호수, 물탱크에 물 때가 낄 수밖에
없다. 정수기의 외관과 물탱크, 배관 호수 연결부위. 물꼭지, 물받이는 청소가 가능하지만 물이 지나가
는 배관 호수(튜브)는 청소하기 보다는 교체해야 하지 않는가? 낡고 노화된 수도 배관 때문에 수돗물
을 정화해서 마시려고 정수기를 사용했는데 소독약 냄새나는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것보다 못한 결과
이다.
10가구당 4가구가 사용하는 정수기. 그동안 정수기 정기 점검은 필터교환 뿐, 정수기 안의 물탱크 속
까지 살펴보고 청소하고 소독하는 직원은 거의 없었다. 그렇다면 전문 청소 업체에 맡겨야 하나?
정수기의 필터처럼 물이 흐르는 튜브도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함이 마땅하며 정수기 내부의 청소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 회사, 공공건물에 놓여 있는 정수기, 냉온수기도 마찬가지일 텐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더 자주, 철저하게 관리되어져야 한다. 과연 깨끗한 물을 기대할 수 있을까?
믿고 마시기에 꺼림직하면 자신이 먹을 물은 들고 다니는 습관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