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산 연주대 응진전
서울대정문 앞에서 주말마다 산행을 같이 하는 동료친구랑 만나서 55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서울
대 공대 앞에서 하차,
연주대 응진전 올라가는 초입 갈림길에서 등산객에게 연주대 가는 길을 물었습니다.
"오른쪽은 계곡길(지난 번, 등산 처음 시작하는 날 연주암 올라간 길)이고 왼쪽은 조금 험난한 코
스인데 경치가 기막힙니다. 왼쪽길로 가 보시지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이제 겨우 10번정도 산행해본 초짜가 겁도 없이 왼쪽길로 발을 들여 놓았습
니다.
끝까지 완전 칼바위길... 岳산답게 바위를 밟고 올라가는 길이더군요. 발을 디뎌놓은 순간, 이미
올라온 바위길을 내려 가는 일은 산행초짜에게 오르는 것보다 더 위험한 불가능한 일...





19년 전, 설악산 권금성을 오르는데 눈 밑을 보니 동해바다 푸른 물이 넘실넘실...순간 공포감이
밀려오면서 한발짝도 못 움직여서 결국 가이드가 안고 올라갔던 겁많던 내가 발이 안 디뎌지는 바
위길을 한걸음씩 밟고 올라 토끼바위에 도착,







두 번의 고비를 넘기면서 드디어 연주대에 도착했습니다.



한 뼘 되는 터에 부처와 16나한을 모신 응진전(應眞殿), 기감(氣感)이 마치 봉정암 사리탑 앞 같은
느낌......나한을 모신 까닭은 몸과 마음을 닦아 아라한(阿羅漢)의 경지에 이르라는 뜻이겠지요.

입구 바위에 감실(龕室)을 파고 마애약사여래(磨崖藥師如來)를 모신 연주대 마애불.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기도하면 약사여래 가피와 운동효과로 쉽게 나을 것만
같습니다.


가을, 연주암

내 체력과 담력에는 힘든 코스였지만, (부처님께 가는 길은 부처님이 함께 하시기에) 나를 한층 엎
그레이드 시킨 행복한 연주대 응진전 순례길이었습니다.
첫댓글 꽃향기님 깊은 가을속으로 가시어 친견하신 부처님과 나한님 의 가피를 느낍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순례 잘 해습니다
저는 경남진주 천년고찰 청곡사와 하동 쌍계사에 다녀와습니다 컴터 고쳐서 올리겠습니다
진주에는 중학생일 때 한번 가봤고, 하동은 아직 못가봐서 곧 가보려합니다. 남도지방의 사찰을 자주 가 보고 싶어요. 하동 쌍계사, 너무 좋죠?
잘~다녀오셨습니다
부처님의 가피로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