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금 14K, 18K, 24K’의 유래
14K, 18K, 24K는 액세서리 등을 구매할 때나 볼 수 있는 용어인데,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숫자 차이의 이유와 왜 뒤에 K를 붙여서 사용하는 것인지 그 유래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4K, 18K, 24K는 금을 사용한 반지나 목걸이 등 액세서리점에서 사용하는 것을 주로 보셨을 텐데, 사실 특별한 의미는 없고, 단순히 순금 함량을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여기서 24K는 순금 함량이 99.95%를 뜻하고, 흔히 우리가 말하는 한 돈(3.75g)을 뜻합니다. 그리고 18K는 순금 함량이 75%, 14K는 순금 함량이 58.5%를 뜻하고, 여기에 기호처럼 쓰인 K는 캐럿(Karat)의 약자입니다.
그러니까 14K나 18K는 금에다가 다른 합금을 넣어서 만들어진 액세서리 등에 붙이는 명칭입니다. 여기서 의문이 생기실 수 있는데, 왜 순금 함량이 99.9%일 때 24K로 정했냐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재미있는 유래가 있는데, 현재 우리는 어떤 물건에 지급하는 돈을 기준으로 해당 물건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과거 원시시대에는 물물교환 방식으로 거래하곤 했는데, 조개껍데기 · 곡물 · 가축 등이 화폐이자 자산이었습니다. 하지만 거래할 때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크기가 커서 휴대하기 힘들었고, 상할 우려가 있는 제품은 관리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조 화폐 등이 만들어졌는데, 사람들이 화폐를 이용해 거래하기 시작하면서 자산의 축적이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서 계급사회가 탄생했고,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도 만들어졌습니다.
어떤 물건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는데, 귀금속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급은 적으나 이를 원하는 사람이 많았고, 화폐를 이용해 물물교환하기를 원했습니다.
그중 금은 귀금속 중에서도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자산으로 기능한 것인데,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입니다.
금은 사실상 빛나는 돌덩어리일 뿐인데,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특수한 가치를 지닌 물건입니다.
금이 비싼 이유는 희소성의 이유가 아주 큰데, 모두가 갖길 원하는 빛나는 돌덩어리입니다. 어쨌든 금도 자산이라는 개념으로 중동지역의 사람들은 금을 이용해 물물교환을 하곤 했습니다.
근데 사용하다 보니 얼마만큼의 금이 화폐로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녔는지 서로 알아볼 기준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중동지역에서 나는 식물의 한 종류인 캐럽(Carob)을 이용해 기준을 잡았는데, 말린 캐럽을 어른 손으로 한 손에 쥐었을 때, 약 24개가 잡힌다고 합니다. 이것의 무게는 약 3.75g인데, 여기서 ‘24개 = 24K = 3.75g = 한 돈 = 순금 99.9%’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금을 빛나는 돌덩어리라고 표현했지만, 금은 모든 금속 가운데 연성이나
전성이 가장 강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특수한 가치를 지녔기에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산입니다.
특히, 국가가 부도나서 화폐의 가치가 없어져도 다른 나라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자산 중 하나라서 금을 이용한 재테크를 하시는 분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