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한남정맥 02차(두창리고개~하고개) 용인시 산 행 일 : 2016. 01. 09.(토) 산행코스 : 두창리고개 ~ 57번 지방도 ~ 문수봉 ~ 망덕고개 ~ 바래기산 ~ 292봉 ~ 용인승마장 ~ 무너미고개 ~ 함박산 ~ 하고개 (거리 23.7km) 산행참가 : 18명.
<산행코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A7C465682048E28)
이번 산행은 326번 지방도가 지나는 두창리 고개에서 시작하여 57번 지방도를 걷고, 삼성국제경영연구소와 중소기업개발원이 있는 문수봉과 바래기산, 재주봉과 무너미재가 있는 45번 국도를 통과하고, 함박산에서 하고개로 내려서는 도상거리 24km의 결코 짧지 않은 구간이다. 더욱이 아침에 해가 늦잠을 자는 계절인 겨울이고, 산행 초반 두창리 고개에서 문수봉 들머리까지 6km 정도의 구릉과 들판, 마을과 도로가 얽혀있는 구간을 어둠 속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게 여간 부담스럽지 않았다. 여러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정독하며 지도에서 꼼꼼이 체크해 보았지만, 읽는 산행기마다 조금씩 다른 경로를 따라서 이동한 것으로 보여, 어느 경로가 한남정맥인지도 분명치 않다. 그나마 인터넷지도의 스트리트뷰 기능을 이용하여 산행 사진과 대조를 하고 나서야 대충의 노정을 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경기도 일원에 대한 개발 속도가 워낙 빨라서, 과거 사진만 가지고서는 뭔가 부족할 것 같다는 불안감에 억눌리며 양재에서 두창리고개로 가는 애마에 올랐다. 일찌감치 도착한 버스에서 쪽잠을 청하다가 싸늘한 냉기에 더 이상 잠을 청하지 못하고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하여 차가운 밤공기에 몸을 맏기니, 잠깐 사이에 한기가 두텁게 껴입은 겨울옷을 뚫고 들어온다. 준비운동을 하는 사이에 체온이 더 떨어질새라 서둘로 산행길에 나선다.
04:03 새해 첫 산행의 출발지인 두창리 고개에서 한남정맥 잇기 두번째 산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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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 두창리 고개에서 이어지는 포장도를 잠시 따라가니, 기상연구소 담벼락이 앞을 가로 막아, 기상연구소가 차지한 한남정맥 능선을 우회하는 도로를 따라 우틀하여 진행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C923656AA23BC19)
04:18 극동기상연구소 정문으로 통하는 도로를 지하통로로 통과하여, 담벼락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F003656AA23BD16)
04:20 기상연구소 초소가 있는 모퉁이에서 연구소 담벼락과 이별하게 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2303656AA23BE20)
04:24 잠시 후, 알바를 많이 한다는 오거리 갈림길에서 거침없이 우틀하여 도로를 따라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7F73656AA23C010)
오거리 모퉁이에 설치된 아정표의 방향 표시가 대충 비슷하게는 그려졌지만, 문수봉 방향이 애매하다. 바로 우틀하여야 하는데, 직진 후 우틀처럼 그려저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EE63656AA23C216)
04:29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다가 원삼면 독성리에서 가재월리로 이어지는 지방도를 만나면, 도로를 가로질러 직진 방향으로 도로를 계속 따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4FB64056AA23C404)
도로를 가로질러 원삼제일교회 팻말 옆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DE14056AA23C51F)
04:33 잠시 후 좌측 숲으로 들어오라는 표지기가 한두개 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1894056AA23C61F)
주의하여 살피지 않으면 놓치기 쉽겠다. 숲길처럼 보이지만 이내 임도 정도의 수레길이 이어지며, 정맥길은 우측 능선 위로 이어지지만, 길이 없는 가시덤불 숲이라 다시 아랫쪽 임도를 따라서 진행한다.
04:38 우측으로 수정산(344m)이 들판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카메라 사진으로는 윤곽이 뚜렷하지 않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17A4056AA23C711)
04:39 잠시 후 용인시 원삼면 가재월리에서 독성리로 이어지는 도로에 내려서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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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좌측으로 조금 이동하여, 우측 들머리로 들어서면, ![](https://t1.daumcdn.net/cfile/cafe/21211B4056AA23CB2D)
04:47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길이 훨씬 뚜렷하지만 정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아마 우측 독성리 쪽에 있는 캠핑장에서 만든 산책로인 듯한데,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없었다면 알바의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A484056AA23CC33)
04:59 다시 도로에 내려서면 좌측 건너편에 삼환테크가 자리하고 있고, 도로를 건너 삼환테크 진입로 우측 언덕으로 오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2373F56AA23CE31)
05:05 모두들 한겨울의 한기를 이기려 발길을 빠르게 하는데, 모처럼 참가한 손점장은 너무 빠르다고 투덜거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B3D3F56AA23CF0C)
사방 분간이 어려운 밤길에 만나는 이정표는 더욱이나 반가운데, 매봉재와의 거리는 멀어지고 문수봉은 가까워지니 더더욱 반갑기 그지없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A1C3F56AA23CF37)
05:08 다시 도로로 내려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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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다가, ![](https://t1.daumcdn.net/cfile/cafe/277C463F56AA23D334)
05:10 갈림길에서 우측의 도로를 두고 좌측의 임도로 들어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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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김씨 합동제단이라는 커다란 비석이 있는 가족묘지를 지나,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9B03F56AA23D52B)
05:13 다시 57번 지방도에 내려서게 되고, 아직까지 알바 없이 난해한 한남길을 잘 찾아오고 있다는 안도감을 느끼며 잠시 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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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 장수농원 표지석이 우리가 한남정맥길 위에 있음을 말해주고, 잠시의 쉼을 뒤로하고 표지석이 있는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지금은 장수농원이 없어지고 '만텍'이라는 공장이 들어서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9084356AA23D70B)
05:18 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니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 도로를 따르면 공장을 우회하는 길이고, 좌측 길은 공장을 통과하는 한남길이다. 백두들은 우측의 도로를 따라 우회길로 들어서고, 나는 좌측 길을 따라 공장으로 들어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0EF4356AA23D904)
05:20 공장으로 들어서면 공장내 주택이 있는 마당을 가로질러 나가게 되는데, 잠도 없는 개들이 엄청나게 짖어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0064356AA23DA26)
몇몇 분은 나를 따라 공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FA34356AA23DB15)
05:26 공장을 빠져나와 농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면 내동마을 앞 도로가 나온다. 한남정맥은 녹색의 화살표 방향으로 이어지지만, 잠시 후 다시 도로로 내려서야 하기에 하늘색 화살표를 따라 농업기술센타 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10A4356AA23DD04)
05:32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자 용인시 농업기술센터 앞을 지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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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잠시 후 57번 지방도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문수봉 들머리로 들어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36764056AA23DF1C)
두창리고개에서 근 6km 이상 이어온 난맥구간을 어렵사리 지나고, 이제부터는 뚜렷한 능선 산길로 접어들게 되니 그동안의 긴장감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문수봉 오름길을 시작한다.
05:40 잠시 후 법륜사 갈림길에서 반가운 이정표를 다시 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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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9 가파른 오름길을 이어가다가 다시 원삼면소재지 갈림길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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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골(내동마을)안부 능선에서 문수봉으로 오르는 등로는 꾀나 가파르게 이어지는데, 돌아본 용인시 원삼면 방향의 불빛이 포근히 내려앉아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FB64056AA23EB05)
용인시(龍仁市)는 본래 용구현(龍駒縣)과 처인현(處仁縣)을 합치고, 용구(龍駒)에서 용(龍) 자와 처인(處仁)의 인(仁) 자가 합쳐 용인현(龍仁縣)이라고 칭하다가, 후에 양지군(陽智郡)을 합쳐 오늘의 용인시(龍仁市)가 되었다.
06:02 약수터 갈림길에서 우측 문수봉 방향으로 들어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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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다시 약수터 갈림길을 만나 잠시 고민에 빠진다. 약수를 먹을까, 말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FA34056AA23EE12)
06:07 가파른 오름길을 오른 때문인지 문수 약수터의 물줄기를 보자 마시고 싶다는 생각에 한모금 들이키니, 추운 날씨에도 얼지 않고 흐르는 물은 차갑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따뜻하다는 느낌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1894056AA23EF20)
<문수 약수터> 문수봉 마애불 아래 약수터가 있다. 바위 사이 옻나무 밑으로 흐르는 샘물이 불교식으로 말하면 감로수다. 주위에 고산 식물인 산죽(조릿대)이 많은 곳이 문수사지다. 샘터 주위는 공원으로 꾸며 놓았으며, 이곳 약수터가 청미천(백암으로 흐르는 한강지류)의 발원지라고 한다. 약수터 앞 전망대에 훌라후프가 놓여 있다. 내게는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되는 물건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DA03E56AA23EF2A)
06:13 잠시 후 다시 마애보살상 갈림길에 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20D3E56AA23F032)
이곳까지 와서 문수산 마애보살상을 보지 않고 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문수봉으로 바로 진행한 백두들을 두고 마애보살님을 뵈러 문수사지로 향한다. 그런데 정맥길에서 20m 정도 벗어나 있다는 문수사지까지의 실제 거리는 20m가 아니고 200m쯤 된다. 아마도 이정표를 만들 때 소수점 아래를 헛갈렸나 보다.
06:16 문수산 마애보살상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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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산 마애보살상> 용인시 원삼면 문촌리 내동 뒷산 문수봉도 문수사지에서 연유된 산이다. 문수봉 팔부능선에 문수사지 마애불이 있다. 문수보살은 불교 화엄경에 선재동자가 처음으로 만나는 보살이며, 신라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부처님 진신사리와 가사를 받았다는 보살로, 조선 세조대왕이 오대산에서 문수동자를 만났다는 이야기 속의 보살이다. 불교에서는 지혜를 상징하며 왼손에 연꽃을 들고 사자를 탄 모습의 보살이 문수보살이다. 어둠 속에서 플래시를 사용해 찍은 마애보살상은 그 형체가 뚜렷하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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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문수봉 정상에 도착하니 이정표의 곱든고개라는 지명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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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든고개> 곱든고개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삼암리에 있는 고개로 57번 도로가 지난다. 곱사의 등처럼 굽은 고개라는 뜻으로 곱등고개라고 하다가 변음되어 곱든고개가 되었을 듯하다. 주로 원삼면 사암리와 고등리 독성리 일대의 주민들이 용인장으로 갈 때 이용하던 고개라고 하며, 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