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들 사진촬영을 맡았던 사진교사 구호진입니다!
카페에 글로 인사드리는 건 처음인데, 처음 쓰는 글이 후기라니 정말 아쉬워요... :(
사실 수료식에 오셨던 분들께서는 사진촬영보다 서럽게 울었던 모습이 기억에 남으셨을 것 같은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조금 부끄럽지만... 그 때는 정말 아이들과 헤어진다는 생각에 감정이 벅차올라 저도 모르게 그랬답니다... ㅠㅠ
처음 제가 이 캠프에 왔던 이유는 아이들을 찍고 싶어서 왔어요. 교육 관련 학과를 다니고 있기도 하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성격이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사진'교사라는 직책은 아이들과 교류를 많이 하는 것보다는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는 역할이잖아요?
그래서 봉사 지원서를 넣을 때에도, 아이들이 제 이름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는 안했어요. 단지 마지막에 아이들이 자신의 사진들을 보고 잘찍혔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그것 뿐으로 괜찮다는 생각은 했죠. 그게 촬영교사의 본분이니까요.
그런데 캠프 활동을 하며 예상과는 다르게 아이들이 하나둘씩 제 이름을 기억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아이들에게 제 이름을 기억하라고 말하고 다녔지만,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거든요. 근데 활동 중 다른 선생님들이 제 이름을 언급하시고 기억하도록 도와주시기도 했고, 아이들이 먼저 저에게 다가와서 말을 걸어주고 아는 체 해주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이러한 점들이 모여서 수료식 전날에 롤링페이퍼를 보고 정말 울었는데... 수료식 때는 아이들에게 웃는 모습만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참가했는데, '영상이 혹시 잘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어떡하지?' 와 같은 불안들이 영상이 끝난 후에 밀려오는 안도감과 무대 위에 섰을 때 보였던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감정이 벅차올라... 울었습니다... *^^*,,,
그만큼 캠프 기간 중 아이들과 정말 재밌는 시간 보냈습니다. 제 입장에서, 캠프를 다녀온 후 제가 아이들을 성장시킨 것보다 오히려 아이들이 저를 많이 성장시켜 준 것 같아요 :)
교사 회의 때 실없는 농담도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도와주신 총괄 달쌤, 필요하실 때마다 귀신같이 나타나셔서 도와주셨던 호스트 언미쌤, 처음이라 잘 몰라서 많이 여쭤보았었는데 화 한번 안내고 모두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던 부총괄 상구쌤, 수업하는 모습이나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들을 보고 진짜 배울점이 많다고 느꼈던 1모둠 담당 홍쌤, 아이들과 모둠활동 할 때 항상 적극적인 모습 보여주었던 2모둠 담당 밥쌤, 동아리 활동이나 선택수업 활동에서 아이들과 열심히 수업했던 모습이 인상깊었던 3모둠 담당 구이쌤, 끊임없이 모둠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잘 보였던 4모둠 담당 봉현쌤, 수업할 때에나 모둠활동 때에 으쌰으쌰 하며 좋은 수업 보여주셨던 5모둠 담당 츄쌤까지!! 뿐만 아니라 정말 맛있는 음식 제공하셨던 급식쌤부터, 사전교육 때 1도 모르던 편집방법도 알려주시고 촬영할 때 알아야 하는 내용들 전화번호까지 남겨주시며 질문하라고 하셨던 태완쌤, 캠프 진행하는데 여러 도움 주신 다른 분들까지 진짜 이번 캠프 통해서 배워가는 것 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들 알아가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ㅎㅎ
물론 빠질수 없는 캠프 참가했던 아이들까지!! 최근 교사라는 길에 물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이들 덕분에 고민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
아이들 사진은 이미 모둠 선생님들이 많이 올려주셨을테니... 고생하셨던 모둠 선생님들 사진 몇 개 남기고 마무리 짓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캠프 준비해주신 모든 선생님들과 참가해주었던 모든 아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감사했어요!!
첫댓글 안녕하세요^^
연우사진 이쁘게 잘 찍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난생 처음 보낸 캠프라 꿈속에 아이가 나올만큼 걱정했었는데..선생님 사진 통해서 근심을 덜 수 있었답니다^^
캠프내내 모두모두 우리 연우 잘 끌어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연우 캠프간다고 나름 염색하고 간거였어요..ㅋㅋ
제가 하자고 조를때마다 튕기더니 ㅋㅋ
냉큼 묭실데려가서 해줬더니 만족하며 갔답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덕분에 잘 지내고 왔답니다..^^
호진쌤 너무 고생 많았어요~~
아이들의 호의에 잉잉 울던 우리 호진샘.... 몸 건강 마음 건강하게 군대 잘 다녀와요...앞으로 종종 봅시다 후배님..ㅎ 만약 복학 후 내 강의 듣는다면 공정한 학점을 보장하겠음 ㅋ (F 각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