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에 제주에 정착하면서 주말농장 개념으로 중산간마을에 농가주택을 구입한 적이 있다. 대지 150평내외에 건평30평을 2500만원에 구입했고, 가끔 친지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자연속에 풍취에 빠지면서, 지인들에게 투자하라고 권유도 하고, 또 거창하게 제주도에 농가주택단지 사업구상도 해보기도 했으나 진행하다가 포기하였다.
당시에는 저가항공사가 운항하기 전이라 서울~제주 왕복항공료가 최소 17~20만원 소요되니,
서울에서 주말을 이용하여 이용하기에는 비용이 과하게 든다고 생각되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농가주택을 완전히 리모델링하여 제주 돌로 세워진 농가주택 기본 뼈대만 살리고, 나머지는 다 뜯어내었다. 창호, 온돌마루, 문짝은 새로교체하고, 주방과 화장실은 다 현대식으로 바꾸었고, 벽난로까지 만들었는데 큰 돈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저가항공사들이 하나 둘씩 운항하고, 제주에 올레 열풍이 불면서, 농가주택을 리모델딩하여 카페나 피자,햄버거집, 게스트하우스등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매스컴을 타기 시작하더니,
농가주택을 찾는 수요자가 늘어가고, 가격은 오르기 시작했는데도 지금까지 매물로 공급되는 농가주택보다 찾는 수요자가 넘쳐나
적당한 가격대의 농가주택은 나오기 하루 이틀만에 거래가 성사된다.
리모델링하는 가격도 거의 배 이상으로 올라, 농가주택을 리모델링하는데 최소 평당 200만원이상 소요되는 것 같다.
농가주택을 구입할 시 유의할 점은 오래전에 지워진 농가주택은 건축물관리대장에 등록되지 않은 것이 많으니 확인해야 하고(대장에 등록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등록시 비용이 소요됨)
슬레이트지붕은 처리할 시 폐기물처리비용으로 몇 백만원정도 추가로 부담해야 되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항상 부동산중개업자에게 그리고 해당 관청에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점차 변하고 있다 해도 아직도 제주도에는 외지인에게 폐쇄적인 마을 분위기가 있는 곳도 있으니, 약간 소란스러울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마을 주민의 분위기도 사전에 알아보는 것이 나중에 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오래전에 지워진 탓과 자연환경이 좋은 탓(?)에 지네등과 뱀들이 많을 수도 있으니 리모델딩 할 때 예방을 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몇 년전에 비해 2~3배 이상 올랐기 때문에 향후 전망을 해서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추후 계속해서 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