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프라는,
아소프라는 뚜에르또 강의 비옥한 계곡에 자리잡은 아랍인의 마을이었습니다.
기사도의 전통과 중세의 유물, 오래된 집, 특히 에르비아스 백작의 저택 등이 있습니다.
8월 15일에 성모 마리아를 기리는 축제가 열립니다.
1168년에 도냐 이사벨은 순례자를 위한 병원과 성당을 세우고 성 베드로에게 봉헌했습니다.
또한 까미노 데 산띠아고에서 죽은 순례자들을 위한 묘지도 만들었습니다.
병원 건립을 알리는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깔라오라와 나헤라의 주교인 나 로드리고는
도냐 이사벨에게 아소프라 마을에 순례자만을 위한 병원과 묘지를 세우는 것을 허락합니다.”
이 병원은 19세기까지는 운영되었고 오늘날엔 폐허만 남아있습니다.
천사들의 성모 교구 성당 (Iglesia Parroquial Nuestra Senora de Los Angeles)
하나의 신랑과 세 개의 구획으로 나뉘어져 있는 17~18세기의 성당으로,
루네트가 있는 궁륭으로 덮여 있고 제단 쪽 돔은 별 무늬가 있는 16세기 양식으로 건축되어 있습니다.
아소프라의 원주 (Rollo de Azofra)
마을을 약 1킬로미터쯤 빠져 나오면 시루에냐로 가는 까미노의 오른쪽에 있습니다. 이 원주는 땅에 정의를 세우는 칼을 연상시키며 악당들이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경고하는 역할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시루에냐는,
로그로뇨에서 약 4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입니다.
시루에냐의 시간은 다른 속도로 흐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광장의 나무 그늘 밑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사람들을 보면 이곳에 살았던 역사의 주인공들처럼 보입니다.
시루에냐가 기록에 등장하는 것은 약 1000년 전쯤입니다.
‘나바라 왕국 연대기’에서 960년에
빰블로나의 왕 가르시아 산체스와 까스띠야의 페르난 곤살레스 백작 사이에서의 전투가 시루에냐에서 벌어졌는데,
전투에서 진 페르난 곤살레스 백작이 포로로 잡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런 마을의 분위기와는 맞지않게 까미노를 걷다 맨처음 만나게되는 시루에냐의 첫모습은
근사한 골프장과 그뒤로 만들어진 신축된 빌라의 모습들입니다.
한겨울 새로 만든 마을의 신시가지를 지나다 보면 사람의 인적이 보이지 않아서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세트장에 들어와 있는듯한 느낌을 받게됩니다.
산토도밍고 데라 칼사다
에스까라이 산에서부터 아로의 포도밭까지 펼쳐진 넓은 평원에, 늘씬한 탑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 탑은 나침반처럼 까미노 데 산띠아고를 나타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탑이 있는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 대성당은 ‘까미노의 건축가 성인’이라고도 불리는 성인이 남긴 것이며
도시의 이름도 성인의 이름과 동일합니다.
이곳에는 아름다운 성과 성당, 순례자를 위한 병원, 궁전, 스물 네 개의 아치로 만들어진 오하 강 위의 다리 등이 있습니다.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는 산띠아고 가는 길 때문에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그래서 순례자를 위한 모든 서비스가 갖춰져 있고,
친절한 마을사람들이 있어 항상 순례자들로 붐빕니다.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에서는 이 까미노의 성인을 기리는 축제가 항상 벌어집니다.
4월 25일에는 닭이 작은 북과 함께 행진하는 축제가 있고,
5월 1일에는 성인의 빵을 나눠주는 축제가 벌어집니다.
또한 5월 10일~15일에는 성인을 기리는 성대한 행렬이 이어집니다.
닭의 기적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에는 닭에 대한 전설이 있습니다.
15세기에 독일 윈넨뎀 출신의 우고넬이라는 이름의 18살 청년이
신앙심이 깊은 부모님과 함께 산띠아고 순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도착했을 때 그들이 머물던 여인숙의 딸이 그의 아름다운 외모에 반하여 사랑을 고백했으나,
신앙심이 남달랐던 우고넬은 그녀의 고백을 거절했습니다.
상심한 처녀는 그에게 복수를 하려고 은잔을 우고넬의 짐 가방에 몰래 넣고 도둑으로 고발을 했습니다.
재판소로 끌려간 우고넬과 그의 부모는 결백을 주장했지만,
청년은 유죄 판결을 받고 교수형에 처해지게 되었습니다.
절망에 빠진 그의 부모는 산띠아고 성인에게 기도를 올리며 순례를 계속 했는데
돌아오는 길에서 “산띠아고의 자비로 아들이 살아있다”(성인이 교수대 밑에서 아들을 받치고 있다)는
하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아들이 살아있다는 음성을 들은 기쁨에 찬 부모가 재판관에게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달려갔습니다.
마침 닭고기 요리로 저녁식사 중이던 재판관은 그들의 말을 듣고는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당신의 아들이 살아 있다면 당신들이 날 귀찮게 하기 전에 내가 먹으려 하고 있었던 이 암탉과 수탉도 살아 있겠구려.”
그러자 닭이 그릇에서 살아나와 즐겁게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재미있는 전설 덕택에 1993년부터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는
이 기적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었던 청년 우고넬의 고향인 독일의 윈넨뎀과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산또 도밍고의 재판관들은 우고넬의 결백을 믿지 않았던 것에 대한 사죄로
몇 백 년 동안 목에 굵은 밧줄을 매고 재판을 하는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전설과 전통 때문에 중세에 순례자들에게 여행 중에 수탉이 우는 소리를 듣는 것을 좋은 징조로 여겼습니다.
프랑스 순례자들은 순례길을 걸으며 닭의 깃털을 모았는데,
그것이 순례 중에 그들을 보호해준다고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폴란드인들은 순례 지팡이 끝에 빵 조각을 얹어서 닭에게 주고 했는데,
닭이 빵을 쪼아 먹으면 순례에 좋은 징조라고 여겼습니다.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 대성당 (Catedral de Santo Domingo de la Calzada)
대성당은 12세기에 세워져서 13, 15, 18세기에 여러 번 증축과 보수를 거쳤습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제단부는 여덟 개의 기둥으로 마요르 소성당(Capilla Mayor)과 분리됩니다.
천장을 덮은 궁륭과 성인의 영묘, 주제단화, 15세기의 기적에서 유래한 암탉과 수탉이 살고 있는 닭장 등이 눈에 띕니다.
성인이 잠들어있는 영묘는 여러 양식이 혼합된 작품으로,
성인이 누워 있는 무덤 부분은 로마네스크 양식이고
기적에 대해 기록되어있는 탁자는 고딕, 소성당은 후기 고딕 양식입니다.
15세기 다미안 데 포르멘뜨에 의해 그려진 주제단화는 1994년까지 마요르 소성당 안에 있었는데,
이 그림은 스페인 르네상스의 보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닭들이 사는 닭장은 15세기의 고딕 양식인데, 아직까지도 성당 내부의 이 닭장에서 살아 있는 흰 닭 한 쌍을 키우고 있습니다.
까미노를 밝혀주는 대성당의 아름다운 탑은 18세기에 증축된 것 입니다.
대성당 탑은 세 번에 걸쳐 지어졌다고 합니다.
첫 번째로 만들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탑은 1450년 번개를 맞아 무너졌고,
두 번째로 만들어진 고딕양식의 탑은 붕괴 위험이 있어서 해체하고,
마르띤 베라뚜아에 의해서 현재의 세 번째 탑이 건축 되었습니다.
바로크 양식의 이 탑의 높이는 무려 70미터에 달하는데,
땅 밑으로 흐르는 지하수 때문에 대성당 건물과 분리해서 지어야만 했습니다.
탑에는 일곱 개의 종이 있는데, 그 중 두 개가 시계역할을 합니다.
최근에는 탑의 장식이 무너져 내릴 위험이 있어서 보수되었습니다.
산토 도밍고 데 라 깔사다 성인(1019~1109)이 출생한 마을은 빌로리아 데 리오아 입니다.
성인은 순례길에 묻어 달라고 유언을 하여 유언대로 묻었는데
그 후 성인품에 오르자 순례자들이 밟고 지나다니는 것이 안타까워 옆 성당을 확장하여 성인 무덤까지 넓혔기 때문에
순례길이 똑바로 가다가 성당 모퉁이를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파라도르(국립호텔)
마을마다 성당이 있지만 문이 잠긴 곳이 많음.
하지만 시간마다 종을 쳐 중세시대로 돌아온 듯
숙소마을에서는 잠자리에서 계속 종소리를 듣는데 시끄럽지 않고 운치가 있음
산토도밍고 성당에는 오늘도 닭 2마리가 닭장에 있으며 울고 있다.
지금 장닭 우는 소리가 계속 들림.
오늘 까미노를 걷다 문득 순례자 노래를 만들고 싶어 길을 걸으며 개사하여 계속 부르며 걸었음
오늘도 걷는다마는
희망에 찬 이 발길
지나온 자국마다 은총이었네
마을성당 종소리가 축복을 비네
순례자 나갈 길은 산티아고네
어제 밤 요란하게 천둥치고 비가 오더니 아침엔 개어
날씨도 선선하고 길도 약간 물기가 있어 발걸음이 푹신거려 걷기에 편함.
은총의 나날
숙소에서 한국인 부부 만남.
금년 퇴직했다 함.
부인이 지씨라 더욱 반갑고 부인이 요리한 스파게티로 요기함
비 신자인데 같은 날 완주예정.
순례길, 행운을 부르는 닭 울음소리!_도미니코 성인의 도시로
♬ 배경음악: 너를 사랑해/한동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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