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소나기와 무더위가 이어지는 장마철에는 실내 에어컨과 제습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기 속 유해물질은 코와 입을 통해 몸속으로 침투하므로
실내 공기를 좌우하는 에어컨을 더 청결하게 관리해야 하죠.
하지만 에어컨과 제습기에는 물기가 남아 있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인데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기회감염균, 알레르기 유발균, 병원성 세균이 서식해서
전염성 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 등을 유발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에어컨 및 제습기 관리! 여름철 건강을 위해 지금부터 청결한 관리를 시작해볼까요?
일명 냉방병!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
무더운 여름철 적정 온도는 26도에서 28도. 실내와 실외 온도차가 5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몸속 자율신경이 변조를 일으켜 신경통, 위장병, 두통, 현기증, 여름감기, 심장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는데요.
냉방병은 증상만으로 폐렴인지 감기인지 쉽게 구별할 수 없으므로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실내/외 온도차이로 발생한 냉방병 증상
일반 호흡기 감염 증상과 비슷하게 콧물, 기침, 두통을 호소하고
피로감과 호흡기계 면역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콧물, 기침, 두통, 발열과 같은 증상이 2~3일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 냉방기 서식균에 의해 발생한 감염 증상
에어컨 등 냉방기에 서식하고 있는 균에 의해 감염된 증상은 대표적으로 레지오넬라 폐렴이 있는데요.
2~10일 정도의 잠복기 후에 갑작스러운 식욕저하, 전신의 권태감, 두통, 근육통, 고열, 마른기침, 설사,
구역,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흡연자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집단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놓쳐 폐의 병적인 변화가 야기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평소 냉방기 관리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에어컨 및 제습기 관리, 이렇게 하세요!
① 처음 5분 동안 환기하기
에어컨에서 뿜어져 나오는 먼지나 세균은 작동 직후가 가장 많습니다.
에어컨 가동 시 창문을 닫는 것이 냉방과 에너지 절감 효율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졌지만,
에어컨을 처음 작동할 때는 5분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에어컨 작동 후 3분 동안 배출된 곰팡이의 양이 60분 동안 배출된 곰팡이 양의 70%정도였다고 하네요.
② 2주에 한 번 필터 청소하기
필터는 먼지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므로 외부 오염물질이 가장 많이 쌓이는 곳입니다.
필터 청소만 잘해도 에어컨에 서식하는 곰팡이의 약 70%를 감소시킬 수 있는데요.
필터는 부드러운 솔이나 칫솔로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먼지가 많을 경우엔 중성세제를 푼 물에 씻은 후 그늘에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오염 정도가 심하다면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푼 미지근한 물에 1시간 정도 담가주세요.
③ 냉각핀 곰팡이 청소하기
냉각핀에는 필터와 마찬가지로 물, 먼지, 이물질 등이 있어 세균 및 곰팡이가 살기 좋은 장소인데요.
이를 제거하지 않고 가동하면 세균과 곰팡이 등의 유해물질이 송풍구를 통해 실내로 유입하게 됩니다.
에어컨 냉각핀과 마찬가지로 제습기는 제습한 물이 담긴 물통을 오래 방치하면 세균 번식이 증가하므로
그때그때 물을 비워야 하죠.
에어컨 냉각핀은 분무형 세정제를 뿌린 후 솔을 이용해 먼지를 제거해주세요.
<Tip> 에어컨 사용하지 않을 땐 ‘송풍 기능’으로!
에어컨을 더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는 팁! 에어컨을 꺼놓을 땐 그냥 두는 것보다 ‘송풍’ 기능을 자주 사용해보세요.
습도가 높으면 에어컨 내부에도 습기가 있으므로 세균 번식과 에어컨 수명을 줄어들게 하는데요.
송풍 기능은 약한 바람을 내보내는 기능으로 에어컨 내부 습기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덥고 꿉꿉한 날이 이어지는 여름철, 에어컨과 제습기는 우리를 쾌적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죠.
하지만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을 망칠 수도 있다는 사실!
2주에 한 번 필터 청소만 해도 관리의 반 이상은 된 것이니 오늘부터 필터 관리를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