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동산의 행위 계약에 있어서 하나님의 선언은 '먹지 말라'는 선언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는 선언이다.
여기서 전자는 행위 조건인데, 이러한 조건은 하나님께서 아담을 살리기 위한 조건으로 볼 수도 있고, 죽이기 위한 조건으로 볼 수도 있다.
두 가지 견해 중에 어떠한 것이 올바른 견해일까? 전자일까? 후자일까?
이러한 의문에 대하여 해답을 찾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조금도 주저할 필요 없이 정확하고 분명한 해답을 말하라면 후자이다.
곧 먹지 말라는 행위 조건은 아담을 죽이기 위한 조건이라는 뜻이다.
이에 대하여 성경은 분명히 증거해 준다.
그 증거는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신다는 사실이다.
(엡 1:11, 개정)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둘째로 생령인 아담이 금과를 따먹고 실상 영적으로 죽은 자가 되었다는 기정사실이다.
(계 3:1, 개정)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바꾸어 말하면, 생령 아담이 실상 영적으로 죽은 것은 하나님의 원하는 바대로 되었다는 뜻이다.
아담이 선악을 ㅇ라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으면 하나님과 같이 선악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담은 자기 입장에 따라 가치판단을 하게 되므로 하나님과 같은 심판자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선과 악을 아는 아담을 영적으로 죽이신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신 행위 조건은 아담으로 죽게 하시려는 조건이다.
하나님께서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만드셔서 에덴동산 중앙에 나게 하셨다(창3:6).
이는 하나님께서 아담으로 하여금 따먹게 하시려는 것인가, 아니면 따먹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인가?
이러한 의문은 논리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풀린다.
당연히 하나님께서는 아담으로 하여금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게 하시려고 그 나무를 에덴동산 중앙에 나게 하셨다.
만일의 경우 따먹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왜 아담이 따먹지 말아야 할 실과나무를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만드셨는가?
그리고 왜 그 실과를 험상하고 거칠게 그리고 보기에 아름답지 못하게 만들지 않으셨는가?
뿐만 아니라 따먹으면 죽게 되는 위험한 실과나무를 하필이면 아담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에덴동산 중앙에 나게 하셨는가?
그리고 왜 아담의 손이 미치기 어려운 에덴동산 어느 한쪽 구석 비탈진 곳에 나게 하지 않으셨는가?
그리고 어떻게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일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전능자이신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일에도 실패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이렇게 의문에 의문이 계속적으로 이어진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