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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 회
2016
'한사모 송년의 밤' 행사 후기 < 1 >
글 : 박동진
(한사모 회원, dongjin0101@dreamwiz.com
)
사진 : 김민종
(한사모 사진위원, mjmjk123@hanmail.net
)
사진 : 이규선
(한사모 사진위원, yks2153@empas.com
)
사진 : 윤현희
(한사모 사진위원, heehyoon82@gmail.com
)
사진 : 이창조
(한사모 회원, lc191@hanmail.net
)
편집 : 이경환 (한사모 회장, kwhan43@hanmail.net)
[ '한사모 2016 송년의 밤' 함께 하신 분들 ]
(여학생 단독 참가) _ 16명
김소영, 김영자레아, 김옥연, 김정희, 나병숙,
엄명애, 오기진, 윤삼가, 윤정아, 윤현희,
이규선, 이복주, 이은찬, 임정순, 최경숙, 최영자,
(남학생 단독 참가) _ 10명
고영수, 김석진, 김성래, 박찬도, 박해평,
심상석, 이석용, 이영균, 이흥주, 최승준,
(부부 회원 참가) _ 40 명
권영춘.신금자, 김동식.송군자, 김민종.김춘자, 김영신.윤정자,
김창석.김경진, 박동진.방규명, 박화서.신애자, 신원영.손귀연,
이경환.임명자, 이규석.이영례, 이달희.박정임, 이성동.오준미,
이창조.정광자, 정전택.김채식, 정정균.임금자, 주재남.김운자,
함수곤.박현자, 허필수,장정자, 황금철.한숙이
* 참가하실 회원 및 초청인사 총계 : 66명(여 36명, 남 30명)
* 참가 신청은 하였으나 나오시지 못한 회원 : 2명(김용만, 안명희)
[편집자 추기]*김용만 고문님은 진주에 꼭 내려가야 하는 갑짝스런 사정으로, 안명희 회원님은 지난 21일 저녁 허리를 다쳐 김포공항 '우리들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어서 '송년의 밤' 행사에 부득이 나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샤갈의 마을엔 3월에 눈이 내리고
사하라 사막에선 37년 만에 눈이 왔다는데 비 쏟아진 동짓날 다음 날
서울의 아침에도 꾸적꾸적 비 그칠 기색이 보이지 않습니다.
세밑 문턱 넘어서기 서러운 세월의 아쉬움 때문일까요?
여느 때라면 TV 리모컨 쥐고 방구석에서 마냥 뒹굴테지만
어찌 그럴 수 있으리오? 매듭 달 22일, 오늘은
가슴에 남아있는 아린 앙금 털어버리는 ‘한사모의 날’인 것을요.
발레리나들은 ‘호두까기 인형’ 공연날짜가 잡히면
한해가 가고 있다는 걸 안다지만
우리들은 트롯 가수들의 디너쇼 현수막보다 ‘프레지던트호텔 31층'
이야기를 듣고서야 한해가 저물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오후 3시의 시청앞 하늘에선 비 내리고 찬바람 불어
검은 천 우산이 아슬아슬 뒤집힐지경인데
최경숙 님은 행사장 앞에 방명록 펼쳐놓고‘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애써 궂은 일 찾아하는 ‘천사의 마음’은 님의 천성이겠지요만.
남산골 딸각발이 샌님보다 더 꼼꼼한 이경환 회장님은
오자마자 마이크 챙기고 현수막 점검하느라 분주합니다.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누군가가 그랬더군요.
기다리는 사람은, 기다릴 것이 남아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만능 엔터테이너 임병춘 님, 하모니카의 여신 이정수 님,
온화한 심성 지닌 김민종 님.... 낯익은 얼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함수곤 대표님과 박현자 님이
사람들과 손 잡으며 반가움을 나타냅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그분’이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이겠습니다.
보면 볼수록 빛나는 얼굴들.
보고 또 봐도 늘 보고 싶은 얼굴들.
언제 봐도 싫증나지 않는 편안한 얼굴들입니다.
반짝반짝. 까만 벨벳 롱드레스 네크라인에 달려있는 별처럼 많은 보석이
하모니카 가락에 맞춰 터키석보다 더 세련된 빛을 내고 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 또한 음악처럼 예쁘기 때문일 터.
연습 중에 박정임 단장님께 불쑥 물었습니다.
“오늘 공연을 위해 얼마나 연습했습니까?”
“몇 번 하긴 했는데 잘 될는지는 모르겠네요”
언듯 겸손처럼 들렸으나 그건 자신감 넘치는 말이 분명했습니다.
이정수 님의 지휘로 몇 번 연습을 하더니 이내 제 음색을 찾습니다.
한솥밥 먹은 지 어언 7년.
눈빛만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는데 연습이 무슨 필요?
하지만 고수일수록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청중이 무섭고 두렵기 때문 아닐는지요?
이창조 님, 윤현희 님, 김민종 님,
이규선 님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노력하는 것만큼 좋은 그림이 만들어지다는 걸
그들은 이미 몸으로 터득한 때문이겠습니다.
마침내 아기다리고기다린던 5시.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정정균 사무국장 님이 개회를 선언합니다.
이런 날엔 조금 모자라고 조금 무너져도 상관 없으련만....
이경환 회장님은 인사말에서
“오늘 분위기가 유난히 밝은 것은
함수곤 전 대표님 내외가 자리를 함께 한 때문이 아닐까 여겨진다”면서
올 한 해 회고와 함께 내년도 운영계획을 밝혔습니다.
아쉬운지고. 현 운영위원은 어쩔 수 없이 내년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약방에는 감초가 늘 있는 법. 감사패가 주어지는 시간입니다.
함수곤 전 대표는 감사패와 기념품을 받고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김태종 님은 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으나
회원들은 아쉬움 듬뿍 담긴 박수로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가장 뜻 깊은 상은 뭐니뭐니 해도 윤삼가 님이 받은 개근상이지요.
일상을 살면서 작고 큰 일 생기기 마련이고
수십년 활동해온 몸 안의 이런저런 장기도 고장날법한데
꽃피고, 비 오고, 눈 내리는 날 아랑곳하지 않고 쉼 없이 걸을 수 있었다는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는지요?
고맙고 또 고마운 일입니다. 늘 오늘 같은 날이 이어지기 바랍니다.
또한 사진윈원님들이 받으신 봉사상. 걸으며 뛰며 미끄러지면서도
카메라 앵글에서 시선 떼지 않는 그 열정과 열의와 처절한 작가 정신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는 일이지요. 고맙습니다.
[편집자 추기]사실 한사모 회원이라면 너무나 잘 알고 있지요.
사진위원님(김민종, 김소연, 윤현희, 이규선, 이영균, 장주익)들의 희생과 봉사로 '한밤의 사진편지'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편집자 추기] 이어서 금년도 한사모를 원만하게 잘 이끌어 주신
이규석 부회장님, 이복주 부회장님, 장주익 전 사무국장님, 정정균 사무국장님,
그리고 한사모의 자랑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운영을 위해 애쓰시는
박정임 단장님, 이정수 부단장님, 이영례 총무님께도
감사의 정표로 자그마한 상품을 회장님께서 일일이 나누어 드렸습니다.
한사모를 위해, 하모니카앙상블을 위해 애쓰신 그 정성 고맙습니다.
곁말 한 마디- 애초엔 운영위원들의 상은 없는 것으로 했는데
회장님의 그 넓은 오지랖으로 무대 앞에 서게 돼
많이 미안스럽고 많이 쑥스러웠습니다.
어쨌거나 상 받았으니 내년에도 회장님 도와 성실하게 일할 밖에요.
[편집자 추기] 금년도 한사모 운영은 운영위원님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도움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고영수 님, 김민종 님, 박동진 님, 김영자레아 님, 김채식 님, 최경숙 님, 금년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자 추기]금년 한 해 한사모 회원 모두가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지내 온 덕분에 한사모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흔치 않은 모임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한사모에서는 오늘 참석하신 회원님과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모든 회원들에게도 따뜻한 양말을 기념품으로 나누어 드렸습니다.
최승준 하모니카 지도교수님이 뒤늦게 도착하자
미뤘던 선물을 드리는 것으로
한햇동안 애써주신 수고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먹기 위해 산다”는 쪽에 무게추가 쏠립니다.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며 삶의 의미를 실증하는 시간.
“술은 내돈주고 마시자.- 술은 멋지게 마시자”
함수곤 전 대표님의 건배사에 잔 부딪치자 이번엔 건배사 전매특허를 지닌 김석진 님의
“한번 한사모는 영원한 한사모, 한사모, 한-사-모”가 이어집니다.
그 소리 어찌나 우렁찼던지 호텔 창문이 흔들릴 지경입니다.
[편집자 추기] 한사모 회원님들의 술맛도 이젠 고급화 되었나 봅니다.
함수곤 대표님을 비롯하여 김용만 고문님, 이석용 님, 김영신 님, 정정균 님
다섯 분이 협찬해 주신 고급 양주가 우리의 혀끝을 감칠 맛 나게 합니다.
여학생들에게도 붉은 포도주 한잔씩 곁들였더라면 더욱 좋았을 껄하는
아쉬움을 간직하며 기대하는 <후기 2>편이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그 동안 병마와 싸워 건강을 되찾고 계신 정형진 고문님, 김태종 전 회장님, 남정현 회원님, 남묘숙 회원님, 전한준 회원님, 유상실 회원님, 함께 자리하지 못내 아쉽습니다.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아직 건강을 회복 중이신데도 불구하고 기쁜 마음으로 한사모 '송년의 밤' 행사에 함께 해 주신 함수곤 대표님, 김성래 님, 장정자 님께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며
새해에는 우리 한사모 회원 모두가 더욱 건강하시기를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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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박동진 운영위원님, 금년에도 송년모임 모습을 잘 풀이해 주셔서 재미있게 술술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비는 내리고 바람은 세차지만 "한사모 송년의 밤" 행사장으로 발길을 재촉하며 들어섰습니다.
한 시간 전 준비가 완벽하였습니다. 회원마다 맡은 분야를 챙기는 모습이 자랑스러보였습니다.
"송구영신" 멋지게 살자라는 글귀도 보입니다.건강하신 함대표님과 함께한다는 기쁨도 컸습니다.
이경환회징님,임원진님들의 헌신적인 봉사로 송년의밤 행사를 훌륭게 마치게되었음을 감사드리며
생생한 현장 Reporter 박동진 회원님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김민종, 윤현희, 이규선 사진위원님 고맙습니다. 후기 쓰면서 기억 떠올리는데 많은 도움 됐습니다. 사진은 추억이 아니라
기록이라는 걸 새삼 음미해 봅니다. 천재의 기억도 몽당연필을 따라올 수 없다는 말은 참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늘 수고 아끼지 않으시는 이창조 님, 동영상이 없었다면 할미꽃 하모니카 앙상블 연주 후기 쓰기 난감했을 것입니다. 듣고 또 들으며 현장의 기억 떠올렸습니다. 또한 편집하느라 식사까지 거르며 애쓰신 이경환 회장님께 뜨거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두루두루 고맙습니다.
박동진 위원님, 송년 모임 후기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메모에 정성이시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사진은 곧 기록이라 하신 말씀에 공감합니다. 후기에는 특히 그렇다 생각합니다.
두 번째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후기를 읽으며 그 날의 낭만을 새롭게 누려봅니다.
물 흐르듯 순연하고 유려한 문장이 빛납니다. 그 문장 속에 한사모의 한 순간들이 역사로 새겨지고,
우리는 두고두고 그것을 음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동진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2시간 30분의 행사를 위해 얼마 전부터 세심한 준비에 온 힘을 다하신
이경환 회장님과 이복주 부회장님, 정정균 사무국장님, 여러 운영위원님들 덕분에 저희들은
고품격의 송년파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어느 모임에서 이런 우아한 파티를 경험할 수 있겠습니까?
아름다운 음악으로 분위기를 높여주신 하모니카 앙상블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