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의 창작과 향유로 행복을 추구하는 시인들
소통과 힐링의 도구로 일상을 노래하다
일상에서 시를 소통과 힐링의 도구로 활용해서 가장 가까운 가족은 물론이고, 지인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노래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시들이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소통과 힐링이 중요한 시대를 밝히며 시의 창작과 향유를 함께 즐기는 시인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저자소개>
임규택 : 1948년 부산광역시 태어남. 동양밸브 창업, 2008년 한국작가로 등단. 이천 단월동 거주. 증포시인회 고문. 시집으로 『빨간 우체통』, 『고향이 보이는 창』, 『산방일기』, 『주어진 날들이 물처럼 흘러가기를』 등이 있음.
김경희 : 1962년 이천 마장면 출생. 백사면 거주. 국어국문학 전공. 서정문학 등단. 유튜브 낭송 채널 詩詩한 詩낭송 운영자. 증포시인회 고문.
안인선 : 1952년 주문진 출생. 이천 거주. 증포시인회 회장.
엄성순 : 여군제대. 육군본부 근무. 보험회사 지점장 29년. 증포시인회 회원.
송명순 : 1948년 이천 출생. 이천양정여중고등학교 졸업. 이천시청 근무. 이천대월농협 근무. 증포시인회 회원.
이연옥 : 1950년 출생. 이천 증포동 거주. 증포시인회 회원.
차애진 : 충남 예산에서 태어남. 이천시 갈산동에 거주. 증포시인회 회원.
이명희 : 1950년 이천에서 태어남. 증포동에 거주. 증포시인회 회원.
김수연 : 1967년 대구에서 태어남. 이천시 증포동 거주. 증포시인회 회원.
김보미 : 1967년 전북 신태인 출생. 이천시 갈산동 거주. 이천 의용소방대원 활동. 증포시인회 회원.
오동희 : 경기이천 출생. 한경대학교 행정학 전공. 증포시인회 회원.
이인환 : 출판이안 대표. (사)한국강사협회 명강사(184호). 소통과 힐링의 시창작교실 강사. 저서로 『소통과 힐링의 시창작교실』, 『기적의 글쓰기교실』, 제4시집 『예쁘고 예쁜 작은 꽃들 피었다』 등. 증포시인회 회원.
<출판사 서평>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가까운 이들과 행복을 추구하는 시세계를 펼치다
좋은 걸 어쩌나?
톡 터질 것 같은 고백으로
세상 다 내 것 같은 설렘으로
함께 걷는 길
그 길이
우리의 꽃길인 것을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내가 시를 쓰면 과연 내 시를 읽어줄 사람이 누구일까요? 시집을 발간했을 때 누가 과연 내 시집에 관심을 갖고 끝까지 읽어줄까요? 유명시인이라면 몰라도 대다수의 시인들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이웃들이 독자로 한정될 뿐입니다. 즉 나와 관계가 없는 사람들은 내 시에 관심도 가져주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실이 이런데 나는 지금 누구를 위한 시를 쓰고 있나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내가 시를 쓰면 관심을 갖고 읽어줄 가족이나 이웃들을 위한 ‘소통과 힐링의 시’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예전에는 소위 ‘무명씨’들의 시가 더 많았습니다. 공자가 “시 삼백 편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생각의 거짓이 없다”며 제자들에게 시를 배워야 한다며 편찬한 『시경(詩經)』에 수록된 시들은 거의 다 ‘무명씨’들의 작품입니다. 여기에는 즐거움을 주는 솔직하고 적나라한 연애시, 타락한 관리들의 현실을 비판하는 풍자시, 가난과 전쟁, 신분 차이에서 오는 소외감을 토로한 시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사회현실을 제대로 알려면 꼭 필요한 시들입니다. 그런데 왜 이것들은 거의 다 ‘무명씨’의 작품들일까요?
이쯤에서 우리는 글이 갖는 책임에 초점을 맞춰 그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말은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과 소통을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말하는 이는 그 자리에 맞는 자신의 지위, 그리고 모인 사람들의 성향과 분위기에 맞춰 말을 하게 됩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호응하고 좋아하면 그것으로 충분히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솔직하고 적나라한 연애사를 말할 수 있고, 부패한 관리를 비판할 수도 있고, 사회현실을 부정적으로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공감만 하면 그 책임으로부터 벗어날 확률도 높습니다.
하지만 글은 다릅니다. 글은 그 자리에 없는 이도 접할 수 있기에 그 글에 대한 책임이 더욱 커집니다. 글쓰기 치유가 대중적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글로 속내를 솔직히 표현하는 것이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역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상처를 드러냈더니 더 큰 상처가 돌아오고,
자랑을 드러냈더니 시기질투가 돌아오더라.
유명작가라면 일반 독자층이 형성되어서 상처를 드러내도 “인간미가 있다”는 말로 포장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명작가는 독자층이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들로 한정될 수밖에 없기에, 아무리 좋은 의도로 드러낸 상처라도 그 상처와 관련된 사람이 글을 읽게 되면 “네가 이럴 수 있어?”라며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무명작가는 ‘무명씨’와 다릅니다. ‘무명씨’처럼 자신의 이름을 감추고 발표할 글이 아니라면 반드시 누구보다 먼저 자신의 글에 관심을 갖고 읽어줄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들이 배려하는 글을 써야 합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속내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싶다면 ‘무명씨’처럼 이름을 감추어서 자신의 글로 인해 자신에게 되돌아올 책임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시는 ‘무명씨’처럼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쓰고, 효과는 유명시인의 인기처럼 얻고 싶다면 당장 헛된 꿈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시는 쓰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함이 아니던가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행복한 시를 써야 합니다. 내 시의 일차독자인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들에게 행복한 이야기로 소통하는 시, 그리고 그 시를 통해 더불어 힐링하는 시, 바로 소통과 힐링의 시로 행복한 일상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차례
1부 가장 지역적인 문학이
가장 세계적인 문학
증포동 육교 근처에는 智蓮 김경희 / 10
증포동 골드치과에서 智蓮 김경희 / 11
증포동 별다방에서 智蓮 김경희 / 12
증포설렁탕 안인선 / 13
오동추야 안인선 /14
내게 가장 소중한 것 엄성순 / 15
추억 속의 증포리 송명순 /17
증포천 둘레길 걷기 송명순/ 18
증포동에서 꽃 핀 사랑 송명순 / 19
증포동 시니어 일자리 이연옥 / 20
증포동에서 이연옥 / 21
증포동 짱이야 차애진 / 22
아빠 생각 이명희 / 23
소통과 힐링의 시 이명희 / 24
증포설렁탕 이명희 / 25
시창작교실 김수연 / 26
증포시인회 덕분에 김수연 / 27
증포사거리 이인환 / 28
2부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사람을 물들이는 향기가
임규택 설렁탕 외 / 31
김경희 주름 펴다가 외 / 42
안인선 설거지 하는 남자 외 / 55
엄성순 내 마음 속의 그대여 외 / 67
송명순 엄마의 길 외 / 78
이연옥 울엄마 외 / 90
차애진 찔레꽃 외 / 101
이명희 사랑의 화수분 외 / 112
김수연 나빌레라 외 / 123
김보미 사랑국 외 / 134
오동희 흉터 외 / 145
이인환 가을의 끝자락에서 외 / 156
3부 누구나 오고 갈 수 있지만
모방할 수 없는 아름다움
들깨밭이 있는 골목 임규택 / 167
빨간 우체통 임규택 / 168
아들딸이 오는 날 임규택 / 169
백사면 자전거길에는 智蓮 김경희 / 170
이천 관고시장 智蓮 김경희 / 171
이천터미널에서 智蓮 김경희 / 172
도드람산 智蓮 김경희 / 174
이천 장날 智蓮 김경희 / 175
설봉산 꽃비 안인선 / 176
관고전통시장 떡볶이 안인선 / 177
이천터미널 안인선 / 178
성호호수 연꽃 안인선 / 180
안흥지 온천 송명순 / 181
내 친구 정원이 송명순 / 182
내가 사는 곳 엄성순 / 184
애련정 이명희 / 185
아버지가 그리울 때 이명희 / 186
코스모스처럼 이연옥 / 187
친구야 모든 길이 꽃길이다 이연옥 / 188
서경들마을 이연옥 / 189
가을 풍경 이연옥 / 190
애련정 회고 차애진 / 191
우리 동네 족욕탕 수다방 차애진 / 192
이천터미널 애환 차애진 / 193
갈산동에서 김보미 / 194
온천배미에 봄이 오동희 / 195
이천쌀밥 이인환 / 196
복하천 자전거길 이인환 / 197
복하천 안갯길 이인환 / 198
발문) 행복입니다 소통과 힐링의 시는 / 199